장마 오기 전 고장난 우산 수리하세요! 자치구별 무료 서비스

시민기자 김미선

발행일 2023.06.15. 13:50

수정일 2023.06.15. 13:49

조회 17,425

지역공동체 일자리 창출로 연계된 우산수리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김미선
지역공동체 일자리 창출로 연계된 우산수리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김미선

언제부터인지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로 외출할 때 가방에 우산을 챙기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비가 오면 우산을 쓰다가 돌풍으로 인해 우산이 뒤집어지는 경우를 보게 된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 우산 점검이 필요한 시기다. 우산은 잃어버리거나 망가져서 새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산수리서비스를 이용하면 환경에도 좋고, 경제적이다.

각 자치구에서는 칼갈이나 우산수리서비스 사업을 무료로 진행 중인 곳이 많다. 이는 지역공동체 일자리 창출과 함께 주민들의 생활편의를 도와주며 자원 재활용까지 하는 일석삼조의 재활용사업이다.
우산살이 부러져서 버릴까 고민을 하고 있었던 우산. ⓒ김미선
우산살이 부러져서 버릴까 고민을 하고 있었던 우산. ⓒ김미선

신발장 구석에 망가진 우산이 보인다. 선물 받은 우산이어서 버릴 수도 없고, 그냥 쓸 수도 없는 2단 우산이 오래 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다. 우산살이 비틀어졌고, 펴 놓았지만, 힘을 받지 못하고 기울어졌다. 우산살 특성상 한번 비틀리면 원래 형태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은 듯했다. 생활 속 필수품인 우산은 단순한 고장만으로도 쉽게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분리배출을 하기 위해서는 재질별로 분리해서 우산살은 고철로, 천은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올바르게 버려야 하기 때문에 버리는 것도 쉽지 않다. 수선비가 들더라도 수선하고 싶었지만, 우산을 수선하는 곳을 찾는 것도 어려웠다. 아쉬웠지만, 고장 난 우산을 버려야 할지 고민이 되는 순간이었다.
동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우산수리재활용사업을 통해 고장 난 우산을 수리 받았다. ⓒ김미선
동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우산수리재활용사업을 통해 고장 난 우산을 수리 받았다. ⓒ김미선
우산 수리가 완료된 모습 ⓒ김미선
우산 수리가 완료된 모습 ⓒ김미선

마침 거주하고 있는 관내에서도 우산수리재활용사업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용해 보기로 했다. 6월까지 운영하고 있는 사업으로 3개 동 주민센터 및 관내 주민이용시설에서 우산수리를 진행하고, 1인 2개까지 접수가 가능했다. 우산 수리는 어쩌면 쉬워 보일 수도 있지만, 관절 간 연결된 부분을 수선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고 한다. 우산을 맡기면 바로 수리되는 경우도 있지만, 수리가 어렵거나 고장 난 우산 접수가 몰리는 경우도 있어 하루가 걸리기도 했다. 수리가 완료된 우산을 확인하니 기분까지 좋아진다.
우산살이 부러진 우산을 고치고 있다. ⓒ김미선
우산살이 부러진 우산을 고치고 있다. ⓒ김미선

우산수리서비스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하고, 오후 3시에는 접수가 종료된다. 점심시간 및 주말과 공휴일은 휴무이다. 접수된 우산은 이름 스티커를 붙이고, 먼저 어디가 어떻게 고장이 났는지 살펴보고 수리 가능 여부를 확인해 준다. 수동 우산이나 양산은 수리가 가능하지만, 자동우산은 분리도 어렵고, 수리도 힘들다고 했다. 생활 우산만 수리가 가능하고, 고가의 우산인 골프우산, 수입우산은 수리할 수 없다. 수리 후 불만족에 대한 배상 책임은 지지 않는다.

고칠 수 없는 우산은 기부도 가능하니,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우산이 있다면 자원을 재활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버려지는 낡은 우산에서 분리해 모아둔 부품은 다른 우산을 고치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고 한다. 낡았다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자원 재활용으로 환경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동대문구청과 강북구청에서 칼갈이와 우산수리 홍보를 하고 있다. ⓒ동대문구청·강북구청 누리집
동대문구청과 강북구청에서 칼갈이와 우산수리 홍보를 하고 있다. ⓒ동대문구청·강북구청 누리집

집에서 사용하는 칼이 무뎌지거나 우산이 고장 났을 때 어디에서 수리해야 할지 고민하게 될 때가 있다. 자치구별로 칼갈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어 확인해 보았다. 칼·가위는 반드시 칼집에 넣거나 신문지 등으로 포장하여 안전하게 지참해야 한다. 특별한 기술 없이 보통 연마기를 사용하므로, 흠집 등이 염려되는 고가의 칼이나 가위는 연마가 불가하다고 한다.

환경도 살리고,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서비스인 우산수리는 고장 난 우산을 새 우산으로 변하게 만드는 마법이었다. 주민들이 삶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우산수리서비스를 이용하고, 자원 절약과 나눔 실천에 동참하기를 바란다.

자치구별 우산수리서비스 문의

○ 성북구청 일자리정책과 02-2241-3945
○ 강북구청 일자리지원과 02-901-2634
○ 동대문구청 일자리청년과 02-2127-4969
○  관악구청 일자리벤처과 02-879-6673

시민기자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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