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 청와대에서 용산까지 서울국제걷기대회
발행일 2023.05.24. 09:07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되는 제21회 서울국제걷기대회 ⓒ조한상
지난 5월 13일 토요일 오전 8시 30분. 이른 주말 아침이지만 멀리서 들려오는 마이크 소리와 함께 웅장한 군악대의 연주 소리가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오늘은 제21회 서울국제걷기대회가 열리는 날이다. 출발 장소인 청와대의 영빈관 앞에는 참가자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사람들을 따라 연주 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서울국제대회는 5월 13일과 14일 양일간 각 1,000여 명이 참가했다. ⓒ조한상
이번 제21회 서울국제걷기대회는 5월 13일과 14일, 양일간 각각 청와대와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출발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첫날 13일에는 청와대 개방 1주년을 기념하여 청와대 영빈관을 출발해 용산어린이정원까지 총 9km 구간의 코스로 여러 시민들이 함께 걷고 대화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최근까지 주한미군 기지로 활용됐던 용산어린이정원은 2022년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거닐고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지난 5월 4일에 국민 모두에게 개방되어 화제를 모은 곳이다.
지난 4월 17일부터 한국체육진흥회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다.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1시경에 마무리되었다.
최근까지 주한미군 기지로 활용됐던 용산어린이정원은 2022년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거닐고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지난 5월 4일에 국민 모두에게 개방되어 화제를 모은 곳이다.
지난 4월 17일부터 한국체육진흥회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다.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1시경에 마무리되었다.
도착지에서는 완보증 발급,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 기념품 증정 등의 행사도 진행되었다. ⓒ조한상
남녀노소 개인, 가족, 연인 그리고 동호회원들이 속속 도착했다. 곧바로 참가 등록을 통해 필요한 물품들을 확인하고 인식표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코스 지도, 캠페인 버튼, 생수 등을 챙기고 몸을 풀며 함께 온 지인들과 가벼운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경기도 과천에서 온 자매는 서울국제걷기대회에 함께 참가했다. ⓒ조한상
서울의 시청역 부근에서 근무하던 중 거리를 장식한 플래카드 내용을 보고 동생과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는 자매를 만나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자매는 본래 걷기를 좋아해서 지난 4월에 열린 '남산 벚꽃걷기대회'에도 함께 참여했다고 하면서, 당시에는 비가 내렸지만 그래도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시기에 특별히 함께할 수 있는 적절한 활동이 없어서 걷기에 취미를 갖게 되었고, 그러면서 안 다녀본 곳도 찾아다니며 맛집도 발견하는 재미를 찾았다고 한다.
밝은 모습으로 함께한 서울국제걷기대회 참가자 ⓒ조한상
거리의 횡단보도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 검색을 통해 내용을 확인하고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는 참가자들도 만나봤다. 특히 자주 열리는 행사가 아니다 보니 친구와 함께 꼭 참여해 보고 싶었다는 말을 전했다. 한복을 입고 참여해 눈길을 끈 한 시민은 직접 한복을 짓는 일을 하고 있어 이런 기회들을 통해 한복을 알려보고 싶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단체로 참가한 동호회 회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조한상
그 밖에도 동호회를 통해 단체로 함께한 시민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중 중년 세대들로 이루어진 '하늘아래트래킹동호회' 회원들과도 이야기를 나눠봤다. 주로 서울에 거주하는 회원들로 보통 일주일에 2~3회 정도 모여서 함께 서울 이곳저곳 그리고 지하철로 서울의 인근 지역까지 이동해 2~3시간 정도를 함께 걷고 식사를 하며 즐기는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동네의 하천이나 낮은 뒷산을 자주 걸으며 길가의 나무와 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다시 한번 떠오르는 좋은 시간이었다. 곧 있으면 날이 많이 더워져 야외 활동이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시간들이 다가올 텐데 그 전에 기회가 되는 대로 날씨를 즐기며 걷기 운동으로 활력을 유지하면 좋을 듯하다.
다음 이어지는 대회는 동행걷기대회로, 선착순 마감 일정으로 현재 접수 중이다. 오는 5월 25일부터 6월 6일까지 예약 접수가 이뤄질 예정이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동네의 하천이나 낮은 뒷산을 자주 걸으며 길가의 나무와 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다시 한번 떠오르는 좋은 시간이었다. 곧 있으면 날이 많이 더워져 야외 활동이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시간들이 다가올 텐데 그 전에 기회가 되는 대로 날씨를 즐기며 걷기 운동으로 활력을 유지하면 좋을 듯하다.
다음 이어지는 대회는 동행걷기대회로, 선착순 마감 일정으로 현재 접수 중이다. 오는 5월 25일부터 6월 6일까지 예약 접수가 이뤄질 예정이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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