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정원이 눈앞에! 서울식물원 '거인의 정원' 개장
발행일 2023.04.24. 11:40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살로메>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이자 시인, 소설가인 오스카 와일드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도 여러 편 남겼다. 사파이어로 만든 자신의 눈까지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 주고 장님이 된 채 용광로에서 쓸쓸히 녹아버린 왕자의 동상 이야기인 <행복한 왕자>가 그의 작품이다. 물론 행복한 왕자는 천국으로 올라간다는 해피엔딩이다.
지난 4월 21일 서울식물원에서는 오스카 와일드의 또 다른 동화인 <이기적인 거인(The Selfish Giant; 번역본에 따라 ‘자기만 아는 거인’, ‘거인의 정원’ 등으로 번역)>에 등장하는 거인의 정원을 모티프로 하여 조성된 ‘거인의 정원’이 개장하였다.
동화의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7년간 친구를 방문하고 자기 성으로 돌아온 거인은 자신의 정원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는 것을 보고는 불같이 화를 내며 다 쫓아버리고 높은 담을 쌓는다. 이후 그의 정원에는 봄이 오지 않고 눈과 서리와 북풍만이 있는 겨울이 계속된다. 어느 날 담장에 난 작은 구멍으로 몰래 들어온 아이들이 정원에서 뛰어놀자 정원은 꽃과 새들로 가득 찬다. 이에 거인은 자신의 이기심을 크게 뉘우치고 담장을 허물어 정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뛰어논다. 세월이 흘러 노쇠한 거인은 아이의 모습으로 나타난 예수님의 손에 이끌려 천국으로 가게 된다.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 속 거인의 정원이 거인과 아이들이 함께 행복하게 뛰어놀던 곳이었듯, 서울식물원의 ‘거인의 정원’도 아이들이 즐겁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정원이자 열린 놀이공간이라 할 수 있다. ‘거인의 정원’에는 거인이 정원을 가꾸는 데 사용했을 법한 거대한 삽과 가든 포크, 커다란 물조리개, 거인이 앉아 아이들이 뛰어노는 것을 미소 지으며 보았을 거대한 의자 등이 있고 거인의 발자국도 곳곳에 남아 있어 실제 거인이 가꾼 정원에 들어온 듯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다양한 모양의 식물을 심어 아이들이 마음껏 만져보고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통나무 탐방길, 잔디 언덕, 거대한 징검돌 등도 만들어 동화 속 거인의 정원을 상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개장 기념으로 함께 열린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거인의 정원’을 찾은 아이들을 즐겁게 하였다. 거인의 정원 밑그림에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색칠하는 컬러링 프로그램, 페이스페인팅, 정원의 바닥과 담벼락에 분필로 자유로이 그려보는 정원색칠하기, 거인과 함께 사진 찍기 등이 진행되었다.
이번 ‘거인의 정원’은 한국공항공사의 후원으로 조성되었으며, 서울식물원은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2024년까지 매년 다양한 주제로 놀이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작년에는 모든 어린이가 자유롭고 재미있게 식물을 체험할 있는 무장애 텃밭인 ‘모두 텃밭’을 조성한 바 있다.
‘거인의 정원’ 바로 인근에 위치한 식물문화센터와 마곡문화관에서 새로이 열리고 있는 기획전 <빛이 깨울 때, Light Awakening>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빛’이라는 자연의 요소가 일깨우는 여러 감각과 감정,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다. 특히 칠흑 같이 깜깜한 마곡문화관 내에서 장중한 음악과 함께 500여 개의 LED가 반딧불처럼 반짝이는 작품 <반디>는 몰입과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매우 어두우니 특히 안전에 유의하자.
‘거인의 정원’에서 마곡나루역 쪽으로 가는 길에 걷게 된 서울식물원 호수원 주변의 야외 산책로에는 빨갛게, 노랗게, 그리고 보랏빛으로 꽃을 피운 온갖 튤립이 매혹적인 봄의 향기를 선사하고 있었다. 봄날의 늦은 오후 서울식물원 산책로는 그렇게 봄의 정취로 가득해 있었다.
지난 4월 21일 서울식물원에서는 오스카 와일드의 또 다른 동화인 <이기적인 거인(The Selfish Giant; 번역본에 따라 ‘자기만 아는 거인’, ‘거인의 정원’ 등으로 번역)>에 등장하는 거인의 정원을 모티프로 하여 조성된 ‘거인의 정원’이 개장하였다.
동화의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7년간 친구를 방문하고 자기 성으로 돌아온 거인은 자신의 정원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는 것을 보고는 불같이 화를 내며 다 쫓아버리고 높은 담을 쌓는다. 이후 그의 정원에는 봄이 오지 않고 눈과 서리와 북풍만이 있는 겨울이 계속된다. 어느 날 담장에 난 작은 구멍으로 몰래 들어온 아이들이 정원에서 뛰어놀자 정원은 꽃과 새들로 가득 찬다. 이에 거인은 자신의 이기심을 크게 뉘우치고 담장을 허물어 정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뛰어논다. 세월이 흘러 노쇠한 거인은 아이의 모습으로 나타난 예수님의 손에 이끌려 천국으로 가게 된다.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 속 거인의 정원이 거인과 아이들이 함께 행복하게 뛰어놀던 곳이었듯, 서울식물원의 ‘거인의 정원’도 아이들이 즐겁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정원이자 열린 놀이공간이라 할 수 있다. ‘거인의 정원’에는 거인이 정원을 가꾸는 데 사용했을 법한 거대한 삽과 가든 포크, 커다란 물조리개, 거인이 앉아 아이들이 뛰어노는 것을 미소 지으며 보았을 거대한 의자 등이 있고 거인의 발자국도 곳곳에 남아 있어 실제 거인이 가꾼 정원에 들어온 듯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다양한 모양의 식물을 심어 아이들이 마음껏 만져보고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통나무 탐방길, 잔디 언덕, 거대한 징검돌 등도 만들어 동화 속 거인의 정원을 상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개장 기념으로 함께 열린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거인의 정원’을 찾은 아이들을 즐겁게 하였다. 거인의 정원 밑그림에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색칠하는 컬러링 프로그램, 페이스페인팅, 정원의 바닥과 담벼락에 분필로 자유로이 그려보는 정원색칠하기, 거인과 함께 사진 찍기 등이 진행되었다.
이번 ‘거인의 정원’은 한국공항공사의 후원으로 조성되었으며, 서울식물원은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2024년까지 매년 다양한 주제로 놀이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작년에는 모든 어린이가 자유롭고 재미있게 식물을 체험할 있는 무장애 텃밭인 ‘모두 텃밭’을 조성한 바 있다.
‘거인의 정원’ 바로 인근에 위치한 식물문화센터와 마곡문화관에서 새로이 열리고 있는 기획전 <빛이 깨울 때, Light Awakening>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빛’이라는 자연의 요소가 일깨우는 여러 감각과 감정,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다. 특히 칠흑 같이 깜깜한 마곡문화관 내에서 장중한 음악과 함께 500여 개의 LED가 반딧불처럼 반짝이는 작품 <반디>는 몰입과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매우 어두우니 특히 안전에 유의하자.
‘거인의 정원’에서 마곡나루역 쪽으로 가는 길에 걷게 된 서울식물원 호수원 주변의 야외 산책로에는 빨갛게, 노랗게, 그리고 보랏빛으로 꽃을 피운 온갖 튤립이 매혹적인 봄의 향기를 선사하고 있었다. 봄날의 늦은 오후 서울식물원 산책로는 그렇게 봄의 정취로 가득해 있었다.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 <이기적인 거인>에 등장하는 거인의 정원을 모티프로 하여 조성된 ‘거인의 정원’이 서울식물원에서 개장하였다. ⓒ이정규
거대한 거인의 발자국이 입구에 찍혀 있다. ‘거인의 정원’으로 들어가는 문임을 알린다. ⓒ이정규
거인이 정원을 가꾸는 데 사용했을 법한 거대한 삽이 담장에 기대어 있다. ⓒ이정규
커다란 거인의 물조리개도 있어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정규
보통 사람의 몇 배나 되어 보이는 거인의 신발 ⓒ이정규
거인이 앉아 아이들이 정원에서 뛰어노는 것을 미소 지으며 보았을 거대한 의자도 있다. ⓒ이정규
동화 속 거인은 아이들이 뛰놀지 않는 정원은 겨울임을 깨닫고 그의 정원을 아이들에게 선사한다. ⓒ이정규
아이들의 모험심을 일깨우는 작은 통나무 탐방길도 만들어져 있다. ⓒ이정규
거대한 징검돌도 놓여 있어 동화 속 거인의 정원을 상상하게 한다. ⓒ이정규
어른에게는 야트막한 잔디 언덕이지만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놀이동산일 것이다. ⓒ이정규
유리 풍경이 바람에 흔들리며 청아한 소리를 내고 있다. ⓒ이정규
개장일에는 다양한 놀잇감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거인의 정원’을 찾은 아이들이 즐거워했다. ⓒ이정규
거인의 정원 밑그림에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색칠하는 컬러링 프로그램도 진행되었다. ⓒ이정규
페이스페인팅에도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하였다. ⓒ이정규
정원의 바닥과 담벼락에 분필로 자유로이 그려보는 정원 색칠하기도 진행되었다. ⓒ이정규
서울식물원은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2024년까지 매년 다양한 주제로 놀이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정규
모든 어린이가 재미있게 식물을 체험할 있는 무장애 텃밭인 ‘모두 텃밭’의 모습(2022년 조성). ⓒ이정규
마곡문화관과 식물문화센터에서는 기획전 <빛이 깨울 때, Light Awakening>이 열리고 있다. ⓒ이정규
마곡문화관에서는 사일로랩의 작품 <반디>가 전시 중이다. ⓒ이정규
식물문화센터 2층에서는 천대광 작가의 <천변만화 : 무지갯빛 풍경>이 전시 중이다. ⓒ이정규
식물원 호수원 주변의 야외 산책로에는 온갖 튤립이 매혹적인 봄의 향기를 선사하고 있다. ⓒ이정규
온갖 빛깔의 튤립과 함께하는 봄날 늦은 오후의 산책은 봄의 절정을 느끼기에 손색이 없었다. ⓒ이정규
서울식물원 산책로는 그렇게 봄의 정취로 가득해 있었다. ⓒ이정규
거인의 정원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로 161 서울식물원 내 (식물문화센터 뒤편의 어린이정원학교 앞)
○ 교통편 : 마곡나루역(9호선, 공항철도) 3번 출구에서 서울식물원 진입
○ 서울식물원 누리집
○ 문의 : 02-2104-9716
○ 교통편 : 마곡나루역(9호선, 공항철도) 3번 출구에서 서울식물원 진입
○ 서울식물원 누리집
○ 문의 : 02-2104-9716
2023 서울식물원 기획전 <빛이 깨울 때, Light Awakening>
○ 기간 : 4월 20일~10월 8일
○ 관람 시간 : 10:00~18:00 (입장마감 17:30)
○ 휴관 : 매주 월요일
○ 장소 :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2층 프로젝트홀2, 마곡문화관
○ 관람료 : 무료
○ 전시 안내 : 서울식물원 누리집
○ 문의 : 02-2104-9775
○ 관람 시간 : 10:00~18:00 (입장마감 17:30)
○ 휴관 : 매주 월요일
○ 장소 :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2층 프로젝트홀2, 마곡문화관
○ 관람료 : 무료
○ 전시 안내 : 서울식물원 누리집
○ 문의 : 02-2104-9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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