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기 좋은 날씨, '에드워드 호퍼' 전시회 보러 정동길 가요

시민기자 유지선

발행일 2023.05.12. 09:33

수정일 2023.05.12. 11:18

조회 1,194

서울시립미술관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전시회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유지선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유지선

요즘 서울에서 가장 핫하다고 소문난 전시회가 있다. 평소에 미술관, 박물관 등을 관람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이번 전시도 큰 기대를 가지고 방문해 봤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진행되는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전시는 뉴욕 휘트니미술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이다. 회화, 드로잉, 판화 등 작품 160여 점과 관련 아카이브 110여 점 등, 약 27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입장 시 티켓을 확인하고 손목에 팔찌를 채워 주는 모습 ⓒ유지선
입장 시 티켓을 확인하고 손목에 팔찌를 채워 주는 모습 ⓒ유지선

전시는 인터파크, 카카오톡, 29CM에서 날짜와 시간을 지정해서 예매할 수 있다. 모바일 티켓을 소지한 경우에는 모바일 QR 화면을 보여 주고 입장할 수 있고, 현장 수령인 경우에는 매표소에서 티켓을 발권 받아 입장하면 된다. 입장은 지정 관람회차 시간부터 30분 간 가능하니 시간을 지켜 입장해야 한다. 입장 전에 받는 손목 팔찌로 모든 층 입구에서 확인을 하니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전시실 내에는 음료나 음식 반입이 불가하다. 만약 물품 보관이 필요하다면 미술관 지하 1층 사물함이나 1층 안내데스크에 맡길 수 있다. 유모차와 휠체어 대여가 가능하니 필요할 경우에는 1층 안내데스크에 문의하면 된다.
입장권으로 사용되는 팔찌 ⓒ유지선
입장권으로 사용되는 팔찌 ⓒ유지선

사전 예매해서 평일 오후에 방문했는데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전시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요즘 가장 핫한 전시임을 실감했다.

전시관은 3개의 층에 마련되어 있고, 에드워드 호퍼의 생애와 활동 시기에 따라 테마를 구성했다. 2층, 3층, 1층의 순서대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데, 1층 일부 공간에서만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오디오 가이드는 2층 전시장 입구에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대여할 수 있다. 배우 유지태 님의 목소리로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전시 해설(도슨트)도 매일 11시와 17시에 진행된다. 도슨트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누리집에서 예약을 해야 한다.
전시실 내 반입 금지 물품이 있으며, 필요하다면 물품보관소를 이용할 수 있다. ⓒ유지선
전시실 내 반입 금지 물품이 있으며, 필요하다면 물품보관소를 이용할 수 있다. ⓒ유지선

에드워드호퍼는 미국에서 삽화, 일러스트, 광고 등의 상업화가로서 활동했다. 오랜 기간 무명의 작가로 살아가다가 미국의 일상적인 풍경을 그리는 화가가 되었다. 전시에는 본인의 자화상과 아내인 조세핀을 그린 작품들도 많았다. 아내는 그가 유일하게 그렸던 여성 모델로, 아내에 대한 사랑을 그림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전시에서는 파리, 뉴욕, 케이프코드 등 호퍼가 영향을 받은 다양한 장소들의 모습을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특히 바다, 암석, 건물 등의 풍경을 그린 유화 작품들에서는 그가 가진 독보적인 그림체를 만날 수 있다. 작품에서 보이는 색채의 조화와 구도를 보며 표현 방식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노을과 햇빛 표현이 뛰어나 그림에서 그 시간대를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에드워드 호퍼 전시회 1층 모습 ⓒ유지선
에드워드 호퍼 전시회 1층 모습 ⓒ유지선

전시를 다 보는 데에는 1시간 조금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 워낙 작품수도 많고 아직 전시 초반이라 관람객들이 많았기 때문에 대기가 필요할 때도 있었다. 1층 일부에서만 사진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1층에서만 살짝 내부 사진을 찍었다.

전시를 모두 관람한 후에는 아트샵에 들렀다. 아트샵에서는 전시에서 봤던 작품들로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포스터, 자석, 엽서 등 다양한 굿즈들이 있었는데, 기자도 몇 가지 구매했다.
에드워드 호퍼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아트샵에서 구입한 굿즈들 ⓒ유지선
에드워드 호퍼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아트샵에서 구입한 굿즈들 ⓒ유지선

이번 전시는 그의 개인 작품으로 국내 최대 규모였던 만큼 다채롭고 인상 깊은 전시였다. 현대인의 일상과 정서를 그만의 시각으로 담아낸 그림들에 감탄했고, 일상과 더불어 외로움과 고독에 대해 표현한 작품들이 많아 흥미로웠다.

미술관을 나오니 날씨가 너무 좋아 걷기 좋은 정동길을 걸었다. 푸르른 나무를 따라 나 있는 길이 너무 예쁘니 전시 관람 후에는 정동길을 따라 산책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정동길을 산책할 수 있다. ⓒ유지선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정동길을 산책할 수 있다. ⓒ유지선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 기간 : 2023. 4. 20.(목) ~ 8. 20.(일)
○ 장소 : 서울시 중구 덕수궁길 61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 관람시간 : 화-금 10:00~20:00 / 주말·공휴일 10:00~19:00 (월요일 휴관)
 ※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수요일) 10:00~22:00
○ 도슨트 예약 ☞바로가기
서울시립미술관 누리집
○ 문의 : 1588-8416

시민기자 유지선

책, 그림, 전시 등 문화를 사랑하는 서울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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