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손거울이 제일 예쁜가~ 보라매공원 목공방 체험기

시민기자 이준엽

발행일 2023.05.08. 11:20

수정일 2023.05.08. 17:17

조회 1,716

보라매공원 목공방을 찾아 '꽃을 활용한 압화(押花) 손거울 만들기’ 활동에 참여했다. ⓒ이준엽
보라매공원 목공방을 찾아 '꽃을 활용한 압화(押花) 손거울 만들기’ 활동에 참여했다. ⓒ이준엽

숲과 공원의 도시, 서울시에는 현재 2,959개의 공원이 있다. 도시자연공원 68개, 근린공원 420개, 어린이공원 1,249개 등 크고 작은 공원들이 우리 주변에서 자연과 생태계를 보존하고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관리해 주고 있다.
서울의 공원은 매주 다채로운 공연, 탐방, 공예,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준엽
서울의 공원은 매주 다채로운 공연, 탐방, 공예,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준엽

손목닥터9988 활동으로 동네방네 열심히 걷다 보니, 자연스럽게 서울의 공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에 관심이 갔다. 창조적 공원 문화 도시를 만들어 가려는 서울의 노력 덕분인지는 몰라도, 요사이 부쩍 건강한 커뮤니티와 여가 활동에 대한 호기심이 높아졌다. 기자는 아내와 함께 그동안 관심있게 지켜보아 왔던 보라매공원 목공방을 찾아, '내가 만드는 목공품, 꽃을 활용한 압화(押花) 손거울 만들기’ 활동에 참여했다.
공원 문화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준엽
공원 문화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준엽

보라매공원 목공수업은 전문 강사의 지도를 받으면서 15명의 수강생이 모여 나무와 꽃으로 손거울을 만드는 창작 활동이다. 안개꽃, 참제비꽃, 수레국화, 마가렛꽃 등의 압화(押花)가 책갈피에서 오랫동안 잘 마른 것처럼, 아름다운 꽃 모양을 잘 유지한 채로 준비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분홍색, 보라색, 빨강색, 파랑색으로 염색이 더해져 무척 화려했다.
목공예 활동은 준비된 동그란 나무를 사포로 매끄럽게 다듬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이준엽
목공예 활동은 준비된 동그란 나무를 사포로 매끄럽게 다듬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이준엽
안개꽃, 참제비꽃, 수레국화 등의 압화(押花)들이 책갈피에서 오랫동안 잘 건조된 것처럼 예쁘게 준비되어 있다. ⓒ이준엽
안개꽃, 참제비꽃, 수레국화 등의 압화(押花)들이 책갈피에서 오랫동안 잘 건조된 것처럼 예쁘게 준비되어 있다. ⓒ이준엽

목공예 활동은 미리 준비된 동그란 나무를 사포로 매끄럽게 다듬는 작업으로 시작됐다. 손거울 하기에 딱 좋은 나무 위에, 납작하게 잘 마른 압화(押花)를 장식했다. 꽃잎이 부스러지지 않도록 핀셋을 이용해서 조심스럽게 작업했다.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손거울을 내 손으로 만들다 생각하니, 저절로 진지해졌다. 어느 정도 디자인이 정해지면, 레진을 이용해서 섬세하게 고정시키고, 자외선을 쪼여 굳힌다. 

레진과 자외선 작업을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어느 새 예쁜 손거울이 완성되어 갔다. 유일한 남자 수강생이었던 기자는 수업 초기에는 어색함에 쭈볏쭈볏 거리긴 했지만, 꽃의 아름다움에 그리고 오랜만에 해 보는 창작활동에 매료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목공예를 수업에 참여했다.
꽃잎이 부스러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핀셋을 이용해서 장식하고, 레진으로 고정시킨다. ⓒ이준엽
꽃잎이 부스러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핀셋을 이용해서 장식하고, 레진으로 고정시킨다. ⓒ이준엽
레진으로 고정시키고 자외선을 쪼여 굳히기를 반복하는 동안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나만의 손거울이 만들어 진다. ⓒ이준엽
레진으로 고정시키고 자외선을 쪼여 굳히기를 반복하는 동안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나만의 손거울이 만들어 진다. ⓒ이준엽
거울을 붙이기 전에, 작품이 오랫동안 보존될 수 있도록 바니쉬를 발라 마무리 한다. ⓒ이준엽
거울을 붙이기 전에, 작품이 오랫동안 보존될 수 있도록 바니쉬를 발라 마무리 한다. ⓒ이준엽

보통 체험활동은 아이들이 체험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돌아가곤 했는데, 아내와 오붓하게 둘이 와서 직접 체험해 보니 감회가 남달랐다. 작지만 나무와 꽃을 보면서 눈이 즐거웠고, 손으로 직접 만든 작품을 갖게 되면서 마음도 즐거웠다. 색다른 공예활동에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일상의 근심을 잠시 놓아 둘 수 있어 머리도 맑아지는 듯 했다. 무엇보다 나무와 꽃을 다루면서 마치 자연과 소통하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목공예로 제대로 힐링했다.  

수업을 마치고 나오려니, 목공방 주변에 전시되어 있는 이전 수업의 작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보라매 목공방 수강생이라는 소속감에 조금 뿌듯했다. 그래서인지 센터 문앞에서 만난 원예교실 식물도 무척 반가웠다.
수업을 마치니 보라매 목공방 동문이라는 소속감이 생겼다. ⓒ이준엽
수업을 마치니 보라매 목공방 동문이라는 소속감이 생겼다. ⓒ이준엽
보라매공원에서는 매주 목공방, 원예교실, 자연놀이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준엽
보라매공원에서는 매주 목공방, 원예교실, 자연놀이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준엽
커뮤니티센터를 나오는 길, 원예교실을 위해 마련된 식물들이 반가웠다. ⓒ이준엽
커뮤니티센터를 나오는 길, 원예교실을 위해 마련된 식물들이 반가웠다. ⓒ이준엽

보라매공원은 공군사관학교가 떠난 자리에 1986년 5월 5일 개원했다. 학교의 상징인 ‘보라매’로 이름 지어 동작구는 물론 많은 시민들의 휴식, 운동, 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대표적인 공원이다. 사계절 아름다운 공원 조경도 일품이지만, 다양한 운동시설과 교양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서울의 공원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즐길 수 있는 놀라울 정도로 풍성하고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푸른 공원의 도시 서울을 만끽할 수 있는 계절 5월, 여가 생활을 계획하기 딱 좋은 때다.
보라매공원은 사계절 아름다운 공원 환경도 일품이지만, 놀라울 정도로 다채로운 여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이준엽
보라매공원은 사계절 아름다운 공원 환경도 일품이지만, 놀라울 정도로 다채로운 여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이준엽
푸른 공원 도시 서울을 만끽할 수 있도록, 우리의 여가 생활을 다시 한번 돌아볼 때다. ⓒ이준엽
푸른 공원 도시 서울을 만끽할 수 있도록, 우리의 여가 생활을 다시 한번 돌아볼 때다. ⓒ이준엽

보라매공원

○ 위치 : 서울 동작구 여의대방로20길 33
○ 공원 프로그램 예약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
서울의 공원 누리집
○ 문의 : 02-2181-1113

시민기자 이준엽

서울을 더 열심히 체험하여, 시민들에게 건강한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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