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이야기 속으로 풍~덩!

시민기자 김태희

발행일 2023.05.04. 09:00

수정일 2023.05.04. 11:11

조회 630

국립민속박물관 가는 길에 전통 체험장이?!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으로 가는 길은 선조들의 삶을 알려 줄 수 있는 좋은 학습장이 된다. 길목에 늘어선 나무 장승과 돌로 만든 장승은 길의 이정표나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었다. 아이와 장승 앞에 서서 언제나 아이 곁에서 삶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아이를 보호하는 부모의 마음을 들려주면 어떨까?

한옥 고택에 들어서서 방을 둘러보면 마루를 분주히 오가는 선조들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하다. 뒷마당에 들어선 반질반질한 항아리들, 옛날 굴뚝은 전통을 보존한 유물이기도 하다. 고택을 지나 조금 더 걸으면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물레방아를 마주할 수 있다. 직접 움직여 볼 수도 있어, 물레방아의 원리를 설명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이렇게 과거로 잠시 시간 여행을 다녀오면 곧 국립민속박물관이 보인다. 일반적인 미술관이 작품 보호를 위해 보고 감상하는 형태의 전시를 선보인다면, 어린이박물관은 주로 어린이들이 직접 만지고 움직이며 전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전시를 선보인다.
국립민속박물관 초입에는 말뚝박기 놀이를 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있다. ©김태희
국립민속박물관 초입에는 말뚝박기 놀이를 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있다. ©김태희
나무 장승이 옛 모습 그대로 방문객을 반기고 있다. ©김태희
나무 장승이 옛 모습 그대로 방문객을 반기고 있다. ©김태희
목조 건축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김태희
목조 건축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김태희
한옥 한 채를 개방해 방문객이 한옥 내부를 살펴볼 수 있다. ©김태희
한옥 한 채를 개방해 방문객이 한옥 내부를 살펴볼 수 있다. ©김태희
한옥 뒷마당에는 작은 가축을 키우는 공간과 푸세식 화장실이 있다. ©김태희
한옥 뒷마당에는 작은 가축을 키우는 공간과 푸세식 화장실이 있다. ©김태희
크고 작은 장독대도 옹기종기 모여 있다. ©김태희
크고 작은 장독대도 옹기종기 모여 있다. ©김태희

신나는 어린이날~ 소파 방정환의 이야기 세상

소파 방정환이 어린이를 위해 발간한 잡지 <어린이>에 담긴 아이디어를 전시로 구현했다. 잡지 <어린이>에는 어린이를 위한 재미있는 이야기, 노래, 놀이가 담겨 있는데, 이를 직접 구현하여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방정환 선생이 즐겨 착용하던 중절모와 코트를 입을 수 있는 코너가 준비되어 있다.

하늘을 날아보고 싶은 친구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아이들이 까치 옷을 입고 바닥에 누우면, 윗면 거울을 통해 하늘을 나는 듯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또 준비된 로켓을 타고 달나라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실제 상황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은 이 경험을 통해 무한한 상상의 가지를 뻗어 나갈 것이다.

또 직접 말을 움직여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진행 할 수도 있다. 빔 프로젝터를 활용해 인터랙티브할 수 있는 놀이 체험도 있다. ‘도둑이 숨어 있어요’, ‘닭과 함께 아침을 깨워요’는 어린이들이 바닥에 마련된 판에 올라서거나, 펌프를 움직여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이다. 스마트폰, 컴퓨터 게임에 익숙한 어린이라면, 방정환 선생이 만든 무궁무진한 놀거리를 통해 새로운 놀이를 상상할 수 있는 창의력이 샘솟을지도 모른다.

차분히 앉아 책 읽기를 좋아하는 친구들을 위해 동화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과 <시골쥐의 서울구경> 같은 동화책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친구들 앞에 서서 발표하고, 공연하는것을 좋아하는 친구를 위한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평소 꿈꿔왔던 동화 속 주인공을 따라 연기해 보거나, 엄마 아빠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를 이 무대에서 풀어놓아 보자.

'알쏭달쏭 말말말'은 전시 설명문 중 어려운 말을 설명해 주는 코너로, 한글을 잘 모르거나 전시가 낯선 친구들에게 도움을 준다. 전시는 아직 글을 잘 모르는 어린이도, 조용한 어린이도, 활발한 어린이도 모두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어 있다. 그래서일까?  전시를 즐기는 어린이들의 얼굴에 방정환 선생의 뜻처럼 웃음꽃이 가득했다. 어린이박물관 인근에는 국립민속박물관, 경복궁,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과학박물관, 청와대 등 함께 방문할 수도 있으니 주말 가족 나들이 장소로 찾아보는 건 어떨까.
조금 더 걷다 보면 노란 표지판이 어린이박물관으로 가는 길을 안내한다. ©김태희
조금 더 걷다 보면 노란 표지판이 어린이박물관으로 가는 길을 안내한다. ©김태희
입구에 가까워지면 어린이박물관 표지와 출입문을 마주할 수 있다. ©김태희
입구에 가까워지면 어린이박물관 표지와 출입문을 마주할 수 있다. ©김태희
어린이박물관에 들어서면 책 읽는 공간과 윷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김태희
어린이박물관에 들어서면 책 읽는 공간과 윷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김태희
'오늘은 어린이날 : 소파 방정환의 이야기 세상' 이외에도 상설전시가 함께 열리고 있으니 함께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김태희
'오늘은 어린이날 : 소파 방정환의 이야기 세상' 이외에도 상설전시가 함께 열리고 있으니 함께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김태희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소파 방정환의 생애를 담은 오래된 흑백사진이 벽면에 붙어 있다. ©김태희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소파 방정환의 생애를 담은 오래된 흑백사진이 벽면에 붙어 있다. ©김태희
소파 방정환이 출간한 잡지와 함께 전시 소개글이 적혀 있다. ©김태희
소파 방정환이 출간한 잡지와 함께 전시 소개글이 적혀 있다. ©김태희
소파 방정환이 즐겨 착용하던 중절모와 겉옷을 입어볼 수 있다.©김태희
소파 방정환이 즐겨 착용하던 중절모와 겉옷을 입어볼 수 있다.©김태희
커다란 말을 직접 이동하며 놀이를 즐길 수 있다. ©김태희
커다란 말을 직접 이동하며 놀이를 즐길 수 있다. ©김태희
통나무 속으로 들어가 보고, 화면 속 방정환 아저씨를 찾는 게임도 준비되어 있다. ©김태희
통나무 속으로 들어가 보고, 화면 속 방정환 아저씨를 찾는 게임도 준비되어 있다. ©김태희
작은 로켓을 타고 달나라 여행을 떠나볼 수 있는 체험존이 마련되어 있다. ©김태희
작은 로켓을 타고 달나라 여행을 떠나볼 수 있는 체험존이 마련되어 있다. ©김태희
까치 옷을 입고 하늘을 나는 듯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김태희
까치 옷을 입고 하늘을 나는 듯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김태희
나무 모양의 청음 공간에 들어가 조용히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김태희
나무 모양의 청음 공간에 들어가 조용히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김태희
청음 공간 안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버튼을 누르면 동화가 재생된다. ©김태희
청음 공간 안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버튼을 누르면 동화가 재생된다. ©김태희
두꺼비를 찾는 놀이로 자연스럽게 두꺼비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 ©김태희
두꺼비를 찾는 놀이로 자연스럽게 두꺼비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 ©김태희
바닥의 버튼을 누르며 다양한 게임을 진행해 볼 수 있다. ©김태희
바닥의 버튼을 누르며 다양한 게임을 진행해 볼 수 있다. ©김태희
직접 룰렛을 돌려 복이 담긴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김태희
직접 룰렛을 돌려 복이 담긴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김태희
전시장 한쪽에는 무대가 마련되어 누구나 무대 위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김태희
전시장 한쪽에는 무대가 마련되어 누구나 무대 위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김태희
소파 방정환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책 등 다양한 동화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김태희
소파 방정환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책 등 다양한 동화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김태희
전시의 다양한 놀이와 이야기는 소파 방정환이 출간한 잡지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다. ©김태희
전시의 다양한 놀이와 이야기는 소파 방정환이 출간한 잡지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다. ©김태희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사전 예약이 필수이다. 온라인 예약 방법을 따라 사전 예약을 성공해 보자. ©김태희

'오늘은 어린이날 : 소파 방정환의 이야기 세상' 전시

○ 위치 : 서울 종로구 삼청로 37
○ 기간 : 2022. 5. 4.~2024. 3. 11.
○ 관람 시간 : 하절기(3~10월) 09:00~18:00, 동절기(11~2월) 09:00-17:00
○ 휴관일 : 매년 1월 1일, 설, 추석 
○ 관람료 : 무료
누리집 
○ 문의 : 02-3704-4540

시민기자 김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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