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에서 만난 숨겨진 철쭉동산, 힐링이 따로 없네!

시민기자 김지원

발행일 2023.05.01. 10:00

수정일 2023.05.01. 16:19

조회 1,422

서울둘레길은 서울을 한 바퀴 휘감는 총 연장 156.5km의 8개 코스로 2014년에 조성한 도보길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둘레길 내 우체통을 재활용하여 총 28곳에 스탬프 시설을 만들었는데 28개의 스탬프를 모두 받으면 서울둘레길 완주 증명서를 발급해준다. 참고로 스탬프북 배부처는 서울둘레길 안내센터(창포원), 서울시청 1층 열린민원실, 서울둘레길 안내센터(매헌시민의숲), 아차산관리사무소, 관악산관리사무소 등이다. 기자는 1코스 수락·불암산코스 18.6km 중 불암산 철쭉동산부터 상계동 나들이 철쭉동산까지 약2km를 걸어보았다.

불암산 철쭉동산'불암산 힐링타운’에 있는데 10만 주의 철쭉이 심어져 있고, 365일 살아있는 나비를 관찰할 수 있는 ‘나비정원’, 온실카페와 반려식물병원이 있는 ‘노원정원지원센터’, 일상에서 벗어나 심신 안정을 도모하는 ‘산림치유센터’, 보행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 전망대’까지 다양한 시설이 모여 있는 노원구 대표 힐링 공간이다.

지난 4월 30일까지 불암산 힐링타운에서는 거리예술제 공연, 시설별 특별프로그램, 푸드트럭 등 불암산 철쭉제가 운영됐다. 안타깝게도 올해는 불안정한 날씨 탓에 냉해(늦서리)로 일부 구간 철쭉이 예년만 못하다는 주최측이 남긴 양해의 글귀를 볼 수 있다. 그래도 몇몇 곳은 험난한 날씨를 이기고 피어난 철쭉들이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힐링타운 안에 있는 카페 포레스트는 힐링타운을 즐기다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노원구민은 10% 할인이 되니 신분증을 잊지 않고 챙겨가면 좋다. 개인 텀플러를 가지고 가면 제조음료 500원의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노원구에서는 유독 반려견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카페 포레스트에서는 반려견을 위한 오구라떼도 판매하고 있으니 반려견과 함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이다. 카페 주변으로 아기자기한 화단이 있고 뒤로는 불암산이 있어서 어디에 앉아도 힐링이 될 것이다.
지난 4월 30일까지 불암산 철쭉동산 일대에서 철쭉제가 진행됐다. ⓒ김지원
지난 4월 30일까지 불암산 철쭉동산 일대에서 철쭉제가 진행됐다. ⓒ김지원
냉해로 일부 구간 철쭉이 예년만 못하다는 문구를 볼 수 있다. ⓒ김지원
냉해로 일부 구간 철쭉이 예년만 못하다는 문구를 볼 수 있다. ⓒ김지원
험난한 날씨를 뚫고 예쁘게 피어난 철쭉 ⓒ김지원
험난한 날씨를 뚫고 예쁘게 피어난 철쭉 ⓒ김지원
철쭉동산에서 바라본 불암산과 맑은 하늘은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김지원
철쭉동산에서 바라본 불암산과 맑은 하늘은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김지원
불암산 철쭉동산의 철쭉 ⓒ김지원
불암산 철쭉동산의 철쭉 ⓒ김지원
카페 포레스트 뒷배경이 되는 불암산 ⓒ김지원
카페 포레스트 뒷배경이 되는 불암산 ⓒ김지원
카페 포레스트 안에 있는 포토존 ⓒ김지원
카페 포레스트 안에 있는 포토존 ⓒ김지원
카페 포레스트에서 가꿔놓은 화단 ⓒ김지원
카페 포레스트에서 가꿔놓은 화단 ⓒ김지원
불암산 전망대 ⓒ김지원
불암산 전망대 ⓒ김지원
불암산 전망대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누구나 편히 올라가 볼 수가 있다. ⓒ김지원
불암산 전망대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누구나 편히 올라가 볼 수가 있다. ⓒ김지원
전망대에서 본 불암산 ⓒ김지원
전망대에서 본 불암산 ⓒ김지원

둘레길 따라 숨겨진 철쭉 명소까지 걸어볼까?

서울둘레길을 걷기 위해서는 불암산 전망대쪽으로 이동하면 된다. 별로 높지 않은데 무슨 전망대인가 할 수 있는데 꼭 들러보길 바란다. 엘리베이터도 있기 때문에 노약자나 어린이도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불암산은 물론이고 수락산이나 저 멀리 도봉산, 북한산, 더 멀리 있는 관악산까지도 보인다. 조금 올라왔을 뿐인데 시야에 보이는 조망이 확 달라지니 시간을 내서 올라가보기를 추천한다.

본격적으로 서울둘레길을 걸으며 상계 나들이 철쭉동산까지 이동해본다. 길이 헷갈릴 경우를 대비해 둘레길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동선을 안내한다. 종합안내판, 구역안내판, 부착형(전봇대 등) 리본형, 바닥형, 안전구조판, 도시형, 지주형 등으로 표시해 놓았으니 헷갈리면 안내표시를 따라 이동하면 된다. 길은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평탄한 흙길이므로 편하게 걸을 수 있다.

불암산 철쭉동산만 예쁜 줄 알았는데 상계동 나들이 철쭉동산에 들어선 순간, "이런 곳이 있었다니~"하고 놀랐다. 숨겨진 명소임이 틀림없다. 이곳은 2005년 불법경작지 정비를 시작으로 백철쭉, 자산홍 등 약 3만 주를 식재해 불암산 철쭉동산과는 또 다른 장관을 이룬다. 2021년 철쭉 사이로 산책로를 내고 전망대, 휴게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해 산책을 하다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노원구에서 조성한 힐링공간이다. 상계 3, 4동 주민공모를 통해 '나들이 철쭉동산'이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봄을 느끼는 것에는 꽃구경만 한 것이 없는 듯싶다. 벚꽃이 일찍 떨어져 아쉬움이 남는다면 이번에는 그 아쉬움을 철쭉으로 달래도 좋을 것이다. 가족이나 친구 혹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숲속을 걸어보자. 그러다 보면 철쭉동산과 마주하게 되는데 지친 도시생활에 힐링을 선사해줄 것이다.
서울둘레길의 구역안내판을 보며 철쭉동산 방향으로 간다. ⓒ김지원
서울둘레길의 구역안내판을 보며 철쭉동산 방향으로 간다. ⓒ김지원
편안한 길로 조성된 서울둘레길 ⓒ김지원
편안한 길로 조성된 서울둘레길 ⓒ김지원
서울둘레길 안내화살표 ⓒ김지원
서울둘레길 안내화살표 ⓒ김지원
서울둘레길의 리본형 안내표시 ⓒ김지원
서울둘레길의 리본형 안내표시 ⓒ김지원
서울둘레길의 부착형 안내표시 ⓒ김지원
서울둘레길의 부착형 안내표시 ⓒ김지원
길 중간에도 리본으로 동선을 표시해 안전하게 둘레길을 걸을 수 있다. ⓒ김지원
길 중간에도 리본으로 동선을 표시해 안전하게 둘레길을 걸을 수 있다. ⓒ김지원
지칠 때를 대비해서 테이블이나 의자로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김지원
지칠 때를 대비해서 테이블이나 의자로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김지원
숲속을 걷는 느낌의 서울둘레길 ⓒ김지원
숲속을 걷는 느낌의 서울둘레길 ⓒ김지원
중간중간 만날 수 있는 화장실 ⓒ김지원
중간중간 만날 수 있는 화장실 ⓒ김지원
드디어 만난 1~2코스 스탬프 시설 ⓒ김지원
드디어 만난 1~2코스 스탬프 시설 ⓒ김지원
1~2코스의 스탬프 그림 ⓒ김지원
1~2코스의 스탬프 그림 ⓒ김지원
우체통을 재활용한 스탬프 시설 ⓒ김지원
우체통을 재활용한 스탬프 시설 ⓒ김지원
'상계 나들이 철쭉동산'의 전경 ⓒ김지원
'상계 나들이 철쭉동산'의 전경 ⓒ김지원
'상계 나들이 철쭉동산' 이름은 상계 3, 4동 주민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김지원
'상계 나들이 철쭉동산' 이름은 상계 3, 4동 주민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김지원
불암산 철쭉동산과는 또 다른 장관을 이룬다. ⓒ김지원
불암산 철쭉동산과는 또 다른 장관을 이룬다. ⓒ김지원
상계 나들이 철쭉동산에서 당고개역까지는 약 400m 정도 된다. ⓒ김지원
상계 나들이 철쭉동산에서 당고개역까지는 약 400m 정도 된다. ⓒ김지원

불암산 철쭉동산

○ 위치 : 불암산 힐링타운 (중계동 산 42-3 일원)
○ 교통
- 지하철 : 상계역 1·2번 출구에서 도보 15
- 버스 : 1140번, 1142번, 1224번 중계주공2단지 (3단지) 하차

시민기자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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