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산책, 활쏘기, 전통혼례 시연까지…남산으로 떠나자!

발행일 2023.04.18. 15:17

수정일 2023.11.09. 17:16

따뜻한 기운이 완연한 봄! 멀리 가지 않아도 형형색색의 화사한 꽃으로 물든 서울의 공원에서 특별한 봄을 만끽할 수 있다. 서울시는 볼거리와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공원을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남산공원, 서울식물원, 서울창포원 등 17개 공원에서 자연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인다.

서울의 랜드마크인 남산공원은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치매 예방을 위한 산림치유 프로그램 '기억 숲 산책', 석호정 일일 '활쏘기 체험', '남산둘레길 야간산행', '남산 기억로 걷기', '남산힐링산책'등을 통해 남산을 즐길 수 있다.

기자는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남산의 숨겨진 역사 여행' 탐방 프로그램과 '석호정 일일 활쏘기 체험'을 신청하고 참여해 봤다. 계절이 계절이니 만큼 꽃을 감상하며 싱그러운 봄기운도 느끼고, 전통 활터에서 일일 활쏘기 체험도 가능한 '북측순환로'를 선택해 걸어봤다.

봄꽃이 화사하게 반겨주는 산책길에 많은 시민들이 나와 있었다. 새소리와 실개천이 흐르는 산책길을 따라 걷는 길, 연초록과 봄꽃을 보며 봄의 향기를 느낄 수 있어 무척이나 좋았다. 특히 순환로에는 소나무 힐링 숲도 있어 숲에서 잠시 쉬어 가며 남산의 봄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

서울의 랜드마크 남산 ⓒ정향선

특별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남산을 올랐다. ⓒ정향선

주말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봄의 정취를 즐기기 위해 남산을 찾았다. ⓒ정향선

연초록 가득한 산책길 '치유의 숲길' ⓒ정향선

산책로 주변 예쁜 봄꽃들이 산책길을 더욱 즐겁게 해준다. ⓒ정향선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하늘이 온통 연초록으로 물들어 있다. ⓒ정향선

실개천이 흐르는 북측 순환로 산책길 ⓒ정향선

소나무 힐링 숲에서 피톤치드 맡으며 잠시 쉬어 갈 수 있다. ⓒ정향선

남산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정향선

'남산의 숨겨진 역사 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해 들러본 '기억의 터' ⓒ정향선

기억의 터를 찾아서 세상의 눈을 찾아라 (대지의눈) ⓒ정향선

석호정은 조선 후기에 지어진 활터로 한국 양궁의 발상지라 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우리 전통무예인 국궁문화 활성화와 건강증진을 위한 일일 활쏘기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일 활쏘기 체험은 가족 단위, 성인 및 단체로 나뉘어 운영되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석호정' 키워드 검색을 통해 사전 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

남산둘레길을 한바퀴 돌고 내려오니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봄맞이 전통혼례 시연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전통혼례 시연행사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상·하반기에 각각 1회씩 개최된다. 이번에 진행된 <혼인잔치: 봄편>은 결혼하기 좋은 계절인 봄, 혼인잔치 시연을 통해 우리 전통혼례 의식의 의미를 되새기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일반적으로 전통혼례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 일반 시민관람객에게 간접적으로 나마 전통혼례를 만나볼 수 있는 뜻깊은 체험의 장이 아닐까 싶다.

시연 행사는 실제 혼례와 동일하게 약 40분간 진행되는데 삼현육각 연주와 축창(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전안례, 교배례, 서찬지례, 서배우례, 근배례 순으로 진행된다. 100년 넘은 관훈동 민씨가옥 안채 마당에서 진행된 혼례는 흥겹고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우리 문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하며 우리 전통 문화를 다시금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전통혼례 안내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