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아, 놀자! 유아동네숲터에서 마음껏 뛰놀아요

시민기자 조송연

발행일 2023.04.04. 10:55

수정일 2023.04.05. 09:45

조회 1,363

[우리동네 숨은 명소] 키즈편 - 동작구 '늘푸른어린이공원', '까치산근린공원'
후루룩! 찾아가는 우리동네 숨은 명소

매년 5월 28일은 어린이의 놀 권리를 확대하고 놀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UN에서 기념하는 ‘세계 놀이의 날’이다. 세계 놀이의 날은 어린이의 즐겁고 행복한 놀이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아동 전문가들은 ‘놀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왜 전문가들은 놀이의 중요성을 강조할까? 왜냐하면 ‘놀이’는 아동 발달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먼저 놀이는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 정서 조절과 사고력, 판단력 등을 담당하는 전두엽에 영향을 미치며, 인간의 신경세포 연결을 촉진한다. 이는 놀이가 감각과 두뇌 영역을 활용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또한 신체를 발달시키고 면역력을 증진시킨다. 블록을 쌓거나 움직임으로 신체를 활용하게 되면서 근육 발달이 이루어진다. 면역력은 긍정적인 정서가 발산되기에 감염성 질환에 걸릴 확률이 줄어든다.

즉, 놀이는 자라나는 아이에게 긍정적인 경험과 행복감, 즐거움 등을 심어주기에 인지나 지능, 신체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발달하게 된다. 그 외에 다양한 사람과 어우러지며 사회성을 학습하고,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정글짐을 타는 등 어려움을 극복해 가며 창의력을 기르게 된다. 그래서 놀이를 정화 이론(catharsis theory)에 적용해 희로애락(喜怒哀樂)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배출하는 방법으로 보기도 한다.
생각과 상상을 하기 좋은 숲에서 놀이를 즐긴다면 효과는 배가된다. ©조송연
생각과 상상을 하기 좋은 숲에서 놀이를 즐긴다면 효과는 배가된다. ©조송연

이러한 놀이에 ‘숲’을 더하면, 시너지 효과가 일어난다. 숲은 아이들에게 체험 학습 공간을 제공해 생태적 정서 함양성장 발달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자연스럽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예컨대 아이들에게 직접 숲과 함께하는 생태환경교육을 진행한다면, 자연에서의 놀이는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고, 자연을 보호하려는 마음으로 환경 감수성을 키울 수 있다.
서울시 유아동네숲터 중 한 곳인 늘푸른어린이공원 ©조송연
서울시 유아동네숲터 중 한 곳인 늘푸른어린이공원 ©조송연

서울시는 매년 유아숲체험원유아동네숲터를 조성하고 있다. 유아숲체험원에서 유아숲지도사가 이끄는 체험은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아 평일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과 별개로 유아숲체험원 이용을 원한다면 개인이나 가족 단위 주민 누구나 별도의 신청이나 비용 없이 자유롭게 방문 가능하다.

이에 비해 유아동네숲터는 유아숲체험원보다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고 지형지물이 없지만,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곳이다. 2023년 기준 유아동네숲터는 5,000㎡ 미만의 소규모 공간의 숲놀이터로 서울에 약 325개소가 마련되어 있다. 방문하기도 쉽다. 스마트서울맵 에서 ‘유아숲 체험시설’을 선택하면 서울 시내 유아숲체험원, 유아동네숲터가 모두 검색되기 때문이다.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유아동네숲터 두 곳을 방문했다. 먼저 유아동네숲터로 지정된 ‘늘푸른어린이공원’에 가봤다. 이곳은 주거 지역과 인근 까치산공원 사이에 지정된 소공원으로, 지역 주민들의 쉼터로 이용되는 곳이다. 유아동네숲터로 지정된 것처럼 나무가 울창했으며,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운동기구도 있었다.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유아동네숲터를 검색할 수 있다. ©스마트서울맵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유아동네숲터를 검색할 수 있다. ©스마트서울맵

특히,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길을 떠올리게 하는 작은 길이 인상 깊었다. 빽빽한 나무들 사이 작은 길을 걸으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흙길을 걷게 된다. 서울시 대부분은 포장된 아스팔트 길인데, 흙길을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흙과 친해지는 법을 배우게 된다.
남녀노소 즐기는 운동기구 ©조송연
남녀노소 즐기는 운동기구 ©조송연

인근 주민인 신민철 씨는 “바로 앞에는 아파트와 빌라가 있어 전형적인 주거 지역이라 아이들이 쉽게 찾을 수 있어 접근성이 상당히 좋다”며 “울창한 나무들 사이에 놓인 벤치에 앉으면 간이 산림욕을 즐기는 기분이 든다”고 전했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맑은 공기도 마실 수 있는 셈이다.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 ©조송연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 ©조송연

다음으로 까치산근린공원 인근 유아동네숲터를 찾았다. ‘아이들이 숲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설명처럼, 넓은 잔디와 흙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또한 나무를 활용해 의자도 조성했다.
나무를 활용해 의자를 만든 모습이 인상적이다. ©조송연
나무를 활용해 의자를 만든 모습이 인상적이다. ©조송연
넓은 잔디와 흙이 깔려 있는 이곳에서는 마음껏 만지고 놀아도 된다. ©조송연
넓은 잔디와 흙이 깔려 있는 이곳에서는 마음껏 만지고 놀아도 된다. ©조송연

늘푸른어린이공원이 산림욕과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까치산근린공원 유아동네숲터는 흙과 잔디를 만지고 놀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아이들은 여기서 놀이를 통해 신체를 발달시키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학습하게 된다.

유아동네숲터에서 아이들은 뛰놀거나 나무, 식물과 소통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놀이를 통해 신체와 정서도 키우고, 자연을 사랑하는 법도 배우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그래서 유아동네숲터는 서울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 아빠에게 꼭 필요한 곳이다. 엄마, 아빠가 아이와 함께 숲에서 놀면서 행복을 찾는 서울의 모습을 상상하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늘푸른어린이공원

○ 위치 :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산32-76번지 일대
○ 교통 : 지하철 7호선 남성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까치산근린공원

○ 위치 :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303-103번지 일대
○ 교통 : 지하철 2호선 사당역 1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3번 탑승 후 예술인마을정류장에서 하차

시민기자 조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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