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이 지역과 함께 만든 '넥스트로컬' 제품 구경 오세요

시민기자 이선미

발행일 2023.03.24. 14:03

수정일 2023.03.29. 14:00

조회 1,514

뚝섬역 근처 카페 와오아(OAOA)에서 신선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시가 지역과 연계해 청년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넥스트로컬’ 사업의 첫 팝업전시장이다.

‘넥스트로컬(NEXT LOCAL)’서울 청년이 지역의 다양한 농특산물과 문화역사관광자원을 활용해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울시 창업사업의 브랜드명으로, 이번 전시를 위해 35팀의 54개 상품을 선별했다. 식품과 친환경, 반려동물 제품 등을 만날 수 있고, 창업팀이 성장해온 과정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넥스트로컬 첫 팝업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선미
넥스트로컬 첫 팝업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선미
넥스트로컬은 서울 청년들이 각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창업하도록 지원한다. ⓒ이선미
넥스트로컬은 서울 청년들이 각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창업하도록 지원한다. ⓒ이선미

2019년 시작한 넥스트로컬은 지난해까지 지자체와 함께 서울 청년 770명에게 자금 지원과 함께 지역 생산자 연계, 전문가 자문 등을 제공해 왔다. 보통 세 단계로 진행되는데, 먼저 서울 청년이 직접 지역의 자원을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이어가도록 네트워크를 연결한다. 이어서 아이디어가 실제 비즈니스가 되도록 지역과 연계하면서 사업이 경쟁력을 갖도록 안내한다. 마지막으로 맞춤식 컨설팅으로 창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는 ▴넥스트로컬 사업 소개 ▴창업팀 성장 과정 ▴풍성한 식탁 ▴자연과 함께 ▴취향의 발견 ▴서울에서 만나는 로컬 등 6개 주제로 구성됐다.
길을 지나던 시민이 들어와 전시에 대해 묻고 안내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선미
길을 지나던 시민이 들어와 전시에 대해 묻고 안내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선미
넥스트로컬 운영기관 오케이어스의 김호정 대표가 넥스트로컬을 소개하고 있다. ⓒ이선미
넥스트로컬 운영기관 오케이어스의 김호정 대표가 넥스트로컬을 소개하고 있다. ⓒ이선미

창업팀 성장 과정에서는 넥스트로컬 2기로 함께한 푼타컴퍼니의 ‘시식 플랫폼 식후경’과 오두제의 ‘제주 머들크레용’, 그리고 ‘고창 검정보리 라떼’를 만날 수 있었다.

비누 같기도 하고 돌 같기도 한 머들크레용은 제주도의 돌을 모티프로 만들었는데 인체에 무해한 재료들로 만들었다고 한다. 고창의 검정보리를 활용한 ‘검정보리 라떼’와 ‘검정보리 바닐라 라떼’는 이미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머들크레용과 검정보리 라떼 ⓒ이선미
머들크레용과 검정보리 라떼 ⓒ이선미
푼타컴퍼니 장진호 대표가 시식 커머스 플랫폼 ‘식후경’과 넥스트로컬을 소개해 주었다. ⓒ이선미
푼타컴퍼니 장진호 대표가 시식 커머스 플랫폼 ‘식후경’과 넥스트로컬을 소개해 주었다. ⓒ이선미

자연과 함께는 확실히 지구환경에 대한 고민을 담은 제품들이 많았다. 강릉에서 배출되는 커피박으로 칫솔과 비누 등 친환경 어메니티를 만들고, 영산강의 강인함을 닮았다는 샴푸바는 나주에서 찾은 식물 '쪽’의 추출물을 담았다. 비누처럼 종이 한 장으로 포장되므로 쓰레기가 그만큼 줄어드는 제로웨이스트 제품이기도 하다. 영월의 곤드레로 만든 딥클렌저 역시 알루미늄 용기에 담아 쓰레기를 최소화했다.
자연에서 찾은 원료로 만든 제품들은 쓰레기도 최소화하도록 만들었다. ⓒ이선미
자연에서 찾은 원료로 만든 제품들은 쓰레기도 최소화하도록 만들었다. ⓒ이선미

취향의 발견은 '취(趣)향'과 '취(醉)향'이라는 두 개의 ‘취’를 만족시키고자 하는데, 먼저 ‘다양하게 즐기자’며 소개하는 ‘취(趣)향의 발견’에서는 지역의 향기를 담은 사랑스러운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강진의 작약꽃 향을 청자에 담은 배쓰밤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서울에서 구입할 수도 있지만 강진을 여행하며 기념품으로 사와도 환영 받을 만한 제품이었다.

강원도 영월의 무릉도원 느낌을 담은 입욕제도 있다. 오랫동안 아로마 테라피스트로 활동한 대표가 꿀과 칡을 활용해 만든 입욕제는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강진 고려청자 배쓰밤은 한국적 향기가 물씬 풍겼다. ⓒ이선미
강진 고려청자 배쓰밤은 한국적 향기가 물씬 풍겼다. ⓒ이선미
아로마테라피스트로 활동한 ‘향이든’ 대표가 영월의 이미지를 담은 입욕제를 소개하고 있다. ⓒ이선미
아로마테라피스트로 활동한 ‘향이든’ 대표가 영월의 이미지를 담은 입욕제를 소개하고 있다. ⓒ이선미

또 하나의 ‘취(醉)향의 발견’다양한 주류를 소개한다. 와인이나 맥주처럼 우리 술도 무수한 변주가 가능해졌다. 과일 슬러지로 만든 와인이 있는가 하면 블루베리와 딸기, 커피 등 강릉의 재료로 빚은 떠먹는 막걸리도 있다. 전국의 여러 재료들로 수없이 시도해 탄생한 갖가지 술들을 만날 수 있다.

식품들 역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들이 많이 보였다. 강릉 초당두부 베이글이나 의성 마늘소시지, 해남의 마라맛 돌자반도 구미를 당겼다.
시민들이 다양한 주류를 살펴보고 있다. ⓒ이선미
시민들이 다양한 주류를 살펴보고 있다. ⓒ이선미
식탁을 풍성하게 해줄 지역 특산물 활용 식품들이 가득하다. ⓒ이선미
식탁을 풍성하게 해줄 지역 특산물 활용 식품들이 가득하다. ⓒ이선미

전시된 제품들 하나하나가 알짜였고 청년들의 감각이 반영된 만큼 보기에도 이쁘고 좋았다. 로컬뷰 미니워크숍, 향기 입욕제와 술 만들기 체험, 발효차 티클래스 등 창업팀들의 로컬 상품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들도 준비됐는데 순식간에 마감이 됐다고 해서 아쉬웠다.

전시장에서는 소소한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댓글을 쓰면 지역의 맛이 담긴 음료수를 증정하고, 명함을 남기거나 방명록을 작성하면 뽑기에 도전할 수 있다. 개인 SNS에 후기를 남기면 추첨해서 선물을 주는 팝업전 후기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청년들이 만든 제품이어선지 일단 예쁘기도 했다.ⓒ이선미
청년들이 만든 제품이어선지 일단 예쁘기도 했다. ⓒ이선미
한 시민이 뽑기에 도전하고 있다. ⓒ이선미
한 시민이 뽑기에 도전하고 있다. ⓒ이선미

넥스트로컬 첫 팝업전시는 ‘Finding your (     ) : 발견의 여정’이라는 제목으로 열리고 있다. 서울청년들이 지역에서 발견하고 활용한 것들, 지역의 자원으로 상품화한 결과물들이 꽤 흥미로웠다. 

‘서울청년의 미래 / 서울청년과 함께 만들어가는 로컬의 미래 / NEXT LOCAL이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모토처럼, 넥스트로컬이 서울과 지역을 잇는 가교가 되어 서울과 지역이 다 함께 성장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 
팝업전 후기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이선미
팝업전 후기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이선미

넥스트로컬 팝업전시 ‘Finding your ( ) : 발견의 여정’

○ 기간 : 2023년 3월 22일(수) ~ 3월 26일(일)
○ 장소 :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6길 4-5 카페 오아오아(OAOA)
누리집
○ 문의 : 02-739-7264

시민기자 이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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