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 풍부한 '위대한 한강', 제대로 활용하려면?
채상욱 애널리스트
발행일 2023.03.22. 15:17
서울의 상징과도 같은 자연환경이다.
현재 한강에는 수상스포츠라고 할만한 것 혹은 레저문화가 발전할 법한 상황이라 하겠다. 만약 한강이 현재처럼 비어있는 것이 아니라 요트를 포함해서 다양한 선박들이 떠다니는 모습들이 보인다면, 그 자체로 하나의 큰 경관 요소는 될 것이다.
모든 사업이 그렇듯이 사업에는 돈이 필요하다. 과거엔 재정일 수 있었으나, 현재는 대부분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조성된다. 또 모든 PF는 근본적으로 높은 수익성이 필요하다. 최근 주택사업에서 토지를 사는데 대출을 받았다가 분양까지 가지 못하는 ‘브릿지론’PF 상태에 묶인 돈이 25조원이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 거시환경 변화로 인해서 손실 가능성이 높아진 금액이 수십조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서해뱃길 사업의 경우, 한강~아라뱃길이 연계되는 사업인데 아라뱃길 사업만 하더라도 MB정부 때 2.7조원의 예산 투입 후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현재는 운하가 아닌 자전거도로로 사용된다며 ‘2.7조짜리 자전거도로’라는 비판을 받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이에 개별 사업마다 손실 가능성에 대한 깊은 조사가 필요하다.
서울에 부족한 가용 공간을 제공할 수 있어서
활용도를 높이는 대원칙을
거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들 지역을 다시 한번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해 용적률·건폐율·용도 제한이 없는 지역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특정 주거지역에 대한 과도한 편익 부여라는 형평성 논란에서 자유롭기가 쉽지 않다.
현재에도 1기 신도시에 대한 형평성 이슈 때문에 ‘노후계획도시법’으로 이름을 바꾼 법안을 처리하려는 상황인 것처럼, 형평성 논란은 분명히 짚고 넘어서야 할 이슈일 것이다. ☞ [관련기사] 윤곽 드러난 '노후계획도시법', 서울에 어떤 영향 있을까?
이러한 점들에 대한 보완을 토대로 사업이 추진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마도 많은 서울시민의 마음일 것이다. 서울의 한강변은 서울에 부족한 가용 공간을 제공할 수 있어서 ‘활용도를 높이는 대원칙’을 거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 절반의 실패가 있었던 만큼, 꼼꼼한 검토와 보완을 통해 보다 발전된 궤도에 오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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