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멍하기 좋은 '용산가족공원'이 더욱 특별한 이유

시민기자 오재은

발행일 2023.03.27. 09:00

수정일 2023.03.27. 15:41

조회 1,705

새 학기가 시작된 3월의 어느 주말, 가족과 함께 도심 속 자연에서 힐링 할 수 있는 ‘용산가족공원’에 방문했다. 이곳은 근처에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도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고, 일상에서 휴식을 취하며 물멍하기 좋은 넓은 연못과 미르 폭포가 있다. 또, 피크닉과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잔디밭과 모래 놀이를 할 수 있는 드넓은 놀이터도 갖추었다.
용산가족공원에는 잔디광장, 연못, 놀이터, 생태습지 등이 위치해 있어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에 좋다. ⓒ오재은
용산가족공원에는 잔디광장, 연못, 놀이터, 생태습지 등이 위치해 있어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에 좋다. ⓒ오재은

용산가족공원 정문 부근에는 마치 자연에서 물멍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미르폭포'가 위치해 있다. 이 미르폭포를 지나 공원 제1광장에 들어서면 큰 연못을 둘러싼 넓은 보행로에 산책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고,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며 담소를 나누거나 음악을 듣는 사람들도 있어 주말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도심 속에서 나무와 연못을 바라보며 혼자만의 사색을 즐기기에도 딱 좋은 공간처럼 느껴졌다.
용산가족공원 내부에 있는 큰 연못 주변에는 보행로가 있어 주말에 가볍게 산책할 수 있다. ⓒ오재은
용산가족공원 내부에 있는 큰 연못 주변에는 보행로가 있어 주말에 가볍게 산책할 수 있다. ⓒ오재은
곳곳에 있는 의자에서 휴식을 취하며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을 보며 주말의 여유로움을 느꼈다. ⓒ오재은
곳곳에 있는 의자에서 휴식을 취하며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을 보며 주말의 여유로움을 느꼈다. ⓒ오재은

공원을 걷다보면 제1광장 주변에 '어린이놀이터'를 볼 수 있는데, 모래 놀이터로 조성돼 있어 부모가 아이와 함께 모래 놀이를 하거나 또래 아이들끼리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다. 이 덕분인지 가족단위로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어린이 놀이터에는 모래가 조성돼 있어 아이와 함께 모래 놀이 하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오재은
어린이 놀이터에는 모래가 조성돼 있어 아이와 함께 모래 놀이 하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오재은

모래놀이터에서 조금만 시선을 돌려보면 접근하기 편하도록 가까운 거리에 화장실이 위치해 있고, 대출은 불가하지만 공원 내부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가 비치된 '숲속도서관'도 만나볼 수 있다. 책을 꺼내 곳곳에 마련된 의자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찾으며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점도 인상 깊었다.
대출은 불가하지만 공원 내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가 비치돼 있는 ‘숲속 작은 도서관’ ⓒ오재은
대출은 불가하지만 공원 내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가 비치돼 있는 ‘숲속 작은 도서관’ ⓒ오재은
정자나 의자가 공원 곳곳에 있어 부담없이 방문해 언제든 산책하며 휴식할 수 있다. ⓒ오재은
정자나 의자가 공원 곳곳에 있어 부담없이 방문해 언제든 산책하며 휴식할 수 있다. ⓒ오재은

어린이 놀이터 뒤로는 넓은 잔디밭도 펼쳐져 있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돗자리나 의자를 가져와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도 많았다. 날씨 좋은 주말에는 돗자리를 펴고 누워 하늘을 감상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잔디밭은 돗자리나 의자를 가져와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 한강공원 같은 분위기였다. ⓒ오재은
잔디밭은 돗자리나 의자를 가져와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 한강공원 같은 분위기였다. ⓒ오재은

용산가족공원은 둘러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연못 주변의 산책로, 광장과 생태습지까지 금방 둘러볼 수 있다. 공원에는 안내지도 뿐만 아니라 금연공원 안내판과 반려동물에 대한 안내판도 붙어 있다. 용산가족공원에 반려견을 데리고 가려면 목줄은 꼭 붙잡고 다녀야 하며, 봉투와 비닐장갑을 지참하고 배설물은 직접 치워야 한다.
용산가족공원은 금연공원이며, 반려견을 데리고 가려면 목줄과 배변 봉투 등을 지참해야 한다. ⓒ오재은
용산가족공원은 금연공원이며, 반려견을 데리고 가려면 목줄과 배변 봉투 등을 지참해야 한다. ⓒ오재은

용산가족공원은 주한 미군의 골프장으로 사용되던 곳을 1992년에 서울시에서 인수해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이후 2022년, 공원은 '무장애 친화공원'으로 새단장을 마쳤는데, 공원 내 주출입구와 주요 시설 및 동선 등에 턱을 낮추고 경사로 등을 설치해 이동 불편을 최소화한 것이다. 또한,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놀이터와 주차시설 등 주요 공간에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누구나 쉽게 인식하고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인지력을 높였다.

시는 지난 2012년부터 무장애 친화공원 조성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여의도공원, 보라매공원, 월드컵공원, 천호공원, 북서울꿈의숲, 선유도공원, 서울숲, 남산공원, 길동생태공원, 중랑캠핑숲, 서서울호수공원, 용산가족공원 등 12개소에 적용을 마쳤다. 향후 응봉공원 등에도 무장애 친화공원 시설을 적용할 예정이다.
용산 가족공원 흔들 그네 ⓒ오재은
용산가족공원은 ‘무장애 친화공원 조성 사업’으로 조성돼 산책로를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오재은
도심 속 용산 가족공원 ⓒ오재은
용산가족공원은 서울 도심 내에 접근성이 좋고, 주변에 박물관이 많아 볼거리가 많다. ⓒ오재은

용산가족공원은 교통편이 좋아 접근성이 좋고, 주변에 있는 박물관을 둘러봐도 좋은 곳이다. 어린이 놀이터에서 모래 놀이를 하거나 숲속 작은 도서관에서 책을 꺼내 볼 수 있고, 부담 없는 산책로가 마련돼 있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다. 꽃이 피는 계절에 방문해 자연과 함께 산책로를 탐방해보자. 쉼이 있는 곳에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용산 가족공원 외부 용산구 역사 문화 명소 벤치 ⓒ오재은
용산가족공원 의자에 용산구의 역사문화명소가 지도로 안내돼 있다. ⓒ오재은

용산가족공원

○ 위치 : 서울 용산구 용산동4가 13
○ 운영시간 : 연중무휴 24시간 운영
○ 교통 : 지하철 서빙고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673m
○ 문의 : 02-792-5661

시민기자 오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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