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엔 공원이지~ 겨울에도 서울의 공원 알차게 즐기는 법
발행일 2023.01.18. 14:40
지난해 10월 무장애 친화공원으로 재탄생한 용산가족공원 ⓒ김윤경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기에 자연보다 좋은 곳이 있을까? 서울에는 2,800여 개의 크고 작은 공원들이 있다(2022년 1월 기준). 굳이 멀리 갈 필요 없이 집과 가까운 공원을 탐험하면 비용 없이도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 풍경을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겨울이라 조금은 쓸쓸할 것 같다고? 그렇다면 또 다른 시각으로 공원을 즐겨보자. 많은 공원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비가 와도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어 날씨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이와 함께 주말을 어떻게 즐길까 궁리하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와 서울의 공원 사이트를 통해 공원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기로 했다.
겨울방학 프로그램은 일찌감치 마감된 곳도 많았지만, 해당일에 가까워지면서 취소한 자리가 나오거나 아직 2월 모집을 안 한 곳도 있으며, 인원수에 구애 받지 않는 프로그램도 있으므로 종종 사이트에 들어가 살펴보길 추천한다.
겨울이라 조금은 쓸쓸할 것 같다고? 그렇다면 또 다른 시각으로 공원을 즐겨보자. 많은 공원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비가 와도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어 날씨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이와 함께 주말을 어떻게 즐길까 궁리하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와 서울의 공원 사이트를 통해 공원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기로 했다.
겨울방학 프로그램은 일찌감치 마감된 곳도 많았지만, 해당일에 가까워지면서 취소한 자리가 나오거나 아직 2월 모집을 안 한 곳도 있으며, 인원수에 구애 받지 않는 프로그램도 있으므로 종종 사이트에 들어가 살펴보길 추천한다.
용산가족공원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만든 친환경 수세미 ⓒ김윤경
① 용산가족공원 자연 체험 프로그램
“개인적으로 이번 프로그램은 아빠들이 더 참여하시길 바랐어요. 수세미를 만들고 가서 설거지를 해보시면 어떨까 싶었거든요.” 체험 프로그램 담당자가 수세미를 나눠주며 말했다.
용산가족공원에서는 매월 공원 텃밭에서 수확하거나 채집한 자연을 통해 자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주제는 지난해 텃밭에서 기른 수세미로 만드는 '친환경 수세미'였다. 용산가족공원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똑바로 걸어가 보이는 관리사무소 내에서 진행했다.
용산가족공원에서는 매월 공원 텃밭에서 수확하거나 채집한 자연을 통해 자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주제는 지난해 텃밭에서 기른 수세미로 만드는 '친환경 수세미'였다. 용산가족공원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똑바로 걸어가 보이는 관리사무소 내에서 진행했다.
텃밭에서 채집한 교육자료를 살펴보는 아이 ⓒ김윤경
공간에는 바가지로 만든 견본과 교육을 위한 각종 채소 씨앗, 곤충 표본 및 관련 책이 있어 살펴볼 수 있었다.
“수세미를 푹 삶으면 껍질이 잘 제거되고, 이후 말리면 이렇게 단단한 섬유질만 남아요.”
“수세미를 푹 삶으면 껍질이 잘 제거되고, 이후 말리면 이렇게 단단한 섬유질만 남아요.”
용산가족공원 체험 프로그램 ‘수세미로 수세미를 만들어’ ⓒ김윤경
샤워용 혹은 주방용 등 용도를 정한 후, 수세미를 잘라 씨를 빼고 삼베 실로 고리를 만들어 주면 완성이다. 사실 삶고 건조한 수세미는 그 자체로 사용할 수 있어 만들기 교육이라기보다는 제로 웨이스트를 알려주는 교육 같았다.
이곳 프로그램은 총 3팀을 모집하기 때문에 소규모로 오붓하게 체험해볼 수 있다. 필자가 체험한 날은 한 가족이 취소해 두 팀이 참여했다. 아빠가 열심히 만드는 동안 일곱 살 난 아이는 수세미 씨를 털어내며 신기하다는 듯 계속 질문을 하고 있었다.
이곳 프로그램은 총 3팀을 모집하기 때문에 소규모로 오붓하게 체험해볼 수 있다. 필자가 체험한 날은 한 가족이 취소해 두 팀이 참여했다. 아빠가 열심히 만드는 동안 일곱 살 난 아이는 수세미 씨를 털어내며 신기하다는 듯 계속 질문을 하고 있었다.
샤워용으로 만든 하트 모양 수세미(왼쪽), 남은 부분은 비누받침으로 써도 좋다(오른쪽). ⓒ김윤경
“적은 인원을 받기 때문에 꼭 노쇼가 없으면 좋겠어요. 하루 전까지 취소도 가능하거든요.” 담당자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을 위해 미리 취소해 주길 거듭 부탁했다. 다음 주는 바가지로 만드는 수업으로 이미 마감이 되었지만, 2월 접수는 아직 나와 있지 않으니 문의해 보자.
용산가족공원 텃밭 ⓒ김윤경
토끼를 재밌게 지켜보는 아이(왼쪽), 방풍 싹이 올라오고 있었다(오른쪽). ⓒ김윤경
수업을 마친 후, 텃밭을 구경했다. 시민을 위한 텃밭은 알고 있었는데, 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텃밭과 프로그램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담당자는 이곳에는 토종 나물을 많이 심어 교육이나 기부 등에 사용한다고 했으며, 철마다 수확하는 식물을 알려주고 농기구를 보여줬다. 대부분 뿌리만 살아있었지만, 종종 싹튼 곳도 보였다. 작은 집에서 기르는 토끼를 본 아이는 눈을 떼지 못했다.
비가 그친 후, 무장애 데크길이 얼마나 고마운지 알게 되었다. ⓒ김윤경
용산가족공원은 지난해 10월 장애인과 어르신 등 이동약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 친화공간을 조성한 바 있다. 특히 높이를 낮춘 턱과 무장애 데크길 덕분에 비 온 뒤 미끄럽고 진흙탕이 된 공원을 이용하는 데 훨씬 편리했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1~2개소씩 대상지를 선정해 ‘무장애친화공원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응봉공원 등을 재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숲에서는 겨울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윤경
② 서울숲의 비대면 공원 탐방 프로그램
두 번째로 들른 곳은 서울숲이다. 서울숲에서는 이번 겨울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공원에서 겨울잠을 자는 생물을 탐사하고 기록하는 ‘나도 시민과학자’, 공원에 사는 곤충들을 관찰하며 곤충의 생태와 도시녹지의 중요성을 배우는 ‘서울숲 곤충이야기’, 조경을 이해하고 조경설계·공원 현장탐방·공원 만들기 등을 체험하는 ‘서울숲 어린이 조경학교’, 어린이들이 다양한 요가 동작, 명상과 호흡 등을 배우는 ‘서울숲 어린이 튼튼 요가교실’ 등을 진행한다.
비대면 프로그램 '나도 서울숲 탐험가!'에 참여해 봤다. ⓒ김윤경
방문자센터는 2번 출입구 가까이에 위치한다. ⓒ김윤경
다른 프로그램은 마감이거나 시간이 맞지 않았다. 방문자센터를 찾아 가보니 담당자는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는 ‘나도 서울숲 탐험가’ 프로그램을 추천해 줬다. ‘나도 서울숲 탐험가’는 매일 50명에 한해 지도를 받을 수 있다. 혼자서 지도 한 장을 들고 떠나는 공원여행으로, 4코스별로 공원의 특색 있는 공간을 스스로 탐험하고 퀴즈 풀어보도록 돼 있다. 지도에 표시된 숫자 지점을 찾아 같은 번호의 퀴즈를 풀고 방문자센터를 찾아 정답을 듣고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지도를 보며 서울숲을 탐험해 보자. ⓒ김윤경
서울숲, 남산공원, 월드컵공원 등 11개의 주요 공원에서는 추운 계절로 인해 야외활동이 줄어드는 겨울방학 동안 어린이와 가족들이 공원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며 자연과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59개 여가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한다. ☞ [관련 기사] 지루할 틈이 없다! 11개 공원 겨울방학 프로그램
추운 겨울, 옴짝달싹하기 싫지만, 가까운 공원을 찾아 아이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면 어떨까. 미처 몰랐던 공원의 여러 가지 모습과 공원이 주는 자연의 즐거움을 다시 한 번 느껴볼 수 있을 듯싶다.
추운 겨울, 옴짝달싹하기 싫지만, 가까운 공원을 찾아 아이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면 어떨까. 미처 몰랐던 공원의 여러 가지 모습과 공원이 주는 자연의 즐거움을 다시 한 번 느껴볼 수 있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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