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곳마다 핫해! 이래서 문래 문래 하는구나 '문래창작촌'

시민기자 박지영

발행일 2023.03.23. 13:45

수정일 2023.03.23. 14:57

조회 23,530

갤러리문래 골목 숲길에는 벽마다 개성있는 벽화을 그려 놓아 이국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박지영
갤러리문래 골목 숲길에는 벽마다 개성있는 벽화을 그려 놓아 이국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박지영

서울에는 다양함이 공존한다. 도시화가 동네를 다 비슷비슷하게 만들어 놓은 것 같아도, 각 지역구와 주민들의 참여로 독특함을 유지하는 동네도 있다. 문래동도 그렇다.

예술과 철공소가 공존하는 '문래창작촌'

문래동에는 한때 서울에서 가장 큰 철강 공단 지대였다던 '철강소 골목'이 여전히 운영 중이다.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그 빈 곳에는 예술가들이 찾아들어 예술과 철공소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거듭난 지도 10여 년이 흘렀다. 그러는 사이, 문래동 1가~3가까지는 전시장 및 예술가 아지트와 맛집 등 이 골목마다 자리하며 동네에 개성을 더하고 있다. 이곳을 탐방하고 찾아갈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개성 있는 지도와 안내책자도 무상 배포 중이다.
현재도 운영 중인 철강소 골목 군데군데 예술가들의 작업실이 있다. ⓒ박지영
현재도 운영 중인 철강소 골목 군데군데 예술가들의 작업실이 있다. ⓒ박지영
자발적 혹은 공공 프로젝트를 통해 발행된 문래동 관련 지도와 책자 ⓒ박지영
자발적 혹은 공공 프로젝트를 통해 발행된 문래동 관련 지도와 책자 ⓒ박지영
문래역 7번 출구로 나와 문래공원 사거리 방향으로 걷다보면 문래창착촌 안내판이 보인다. ⓒ박지영
문래역 7번 출구로 나와 문래공원 사거리 방향으로 걷다보면 문래창착촌 안내판이 보인다. ⓒ박지영

철공소와 예술인 공방 사이 벽화는 기본이고, 개성 있는 상점 간판과 동네 특징을 살린 조형물만 보고 다녀도 지루함이 없는 문래동엔 특히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들이 있다. 문래역 7번 출구로 나와 문래공원 사거리에서 문래동우체국 방향으로 가면 갤러리문래 골목 숲길이 나온다. 갤러리문래 골목 숲길은 골목 자체가 갤러리처럼 다양함이 공존해 숲길 산책을 하듯 걷다보면 의외의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 문화예술 공유 프로젝트로 예술가, 갤러리, 철공소 장인 등이 협업한 벽화, 수공예 작품 등이 골목마다 있어 눈을 두는 곳마다 모두 인생 장소다.
갤러리문래 골목 숲길 입구. 이 골목으로 들어가 걷다보면 예술 감성 가득한 풍경을 만난다. ⓒ박지영
갤러리문래 골목 숲길 입구. 이 골목으로 들어가 걷다보면 예술 감성 가득한 풍경을 만난다. ⓒ박지영
상점 외벽마다 예술 감성이 담겨 있어 둘러 보는 재미가 있다. ⓒ박지영
상점 외벽마다 예술 감성이 담겨있어 둘러 보는 재미가 있다. ⓒ박지영
갤러리문래에 위치한 전시장 내부. 옛 건물 구조를 그대로 살려 색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박지영
갤러리문래에 위치한 전시장 내부. 옛 건물 구조를 그대로 살려 색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박지영

갤러리문래 숲길 초입에는 미술 갤러리들이 운영되고 있는데, 월요일에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해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멋스럽다. 음식점, 카페, 옷가게, 소품상점 등의 볼거리와 다양한 먹거리는 기본이다. 골목에서 만나는 모든 풍경을 배경으로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지만, 겉으론 평범해 보여도 속은 색다른 이색 공간들이 많아 꼭 내부에 들어가서 구경 및 구매도 하고 관람을 하는 걸 추천한다. 이밖에도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선보여 이목을 끌었던 장소들도 많아, 가볍게 산책하거나 구경하다 보면 익숙한 장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갤러리문래에서 가장 잘 알려진 올드물래. 옛 건축물의 모습이 많이 남아 있다. ⓒ박지영
갤러리문래에서 가장 잘 알려진 올드물래. 옛 건축물의 모습이 많이 남아 있다. ⓒ박지영
1975년부터 운영된 노포 가맥집. 부담없는 가격대로 사랑을 받고 있다. ⓒ박지영
1975년부터 운영된 노포 가맥집. 부담없는 가격대로 사랑을 받고 있다. ⓒ박지영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잘 알려진 오래가게 '상진다방'. 쌍화차가 주 메뉴다. ⓒ박지영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잘 알려진 오래가게 '상진다방'. 쌍화차가 주 메뉴다. ⓒ박지영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술술센터'

술술센터(문래예술종합지원센터)는 문래동에서 알아두면 유용한 장소다. ‘우정과 환대의 이웃, 문화생산도시 영등포’ 프로젝트의 거점 공간인 술술센터는 지역 내외의 예술인과 철강금속 제조업 기술인의 소통과 협업을 지원하고, 지역주민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생겼다.
문래동의 새로운 예술거점공간이 될 술술센터는 무료 이용가능한 공공복합문화공간이다. ⓒ박지영
문래동의 새로운 예술거점공간이 될 술술센터는 무료 이용가능한 공공복합문화공간이다. ⓒ박지영

예술인과 기술인의 교류 협력을 위한 허브센터이자 예술 활동 거점지역이고, 문래동의 이야기를 모으고 기록하는 아카이브 사업을 수행하는 이곳은, 지하 1층에서 지상 5층 규모의 공공복합문화공간이다.

지하 1층엔 예술과 기술 협력 결과물을 전시하거나 문래창작촌 기반 활동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술술갤러리’, 1층은 교류 공간인 ‘커뮤니티 스페이스’, 2층은 모든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오픈 라운지’와 ‘라운지랩’, 3층은 공유오피스인 ‘예술기술랩’, 4층은 다목적 운영공간인 ‘술술홀’, 5층은 오피스로 사용 중이다.
1층 커뮤니티스페이스. 문래동 관련 저작 열람과 술술센터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박지영
1층 커뮤니티스페이스. 문래동 관련 저작 열람과 술술센터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박지영
2층 오픈라운지.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박지영
2층 오픈라운지.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박지영

1층 커피 머신에서 셀프 계산하고 산 음료를 들고 2층 오픈 라운지에서 자유롭게 쉬어 갈 수 있다. 여럿이 모일 공간이나 작업할 공간이 필요할 땐 공간 대여도 가능한데, 2층 라운지랩, 3층 오픈랩, 4층 술술홀의 사용을 원하면 네이버 예약을 통해 신청양식을 작성하고, 승인, 대관을 거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3층 예술기술랩. 공유오피스, 공유식탁 등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공간들을 갖췄다. ⓒ박지영
3층 예술기술랩. 공유오피스, 공유식탁 등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공간들을 갖췄다. ⓒ박지영
4층 술술홀. 세미나, 강연, 워크숍 등 다목적 공간이다. ⓒ박지영
4층 술술홀. 세미나, 강연, 워크숍 등 다목적 공간이다. ⓒ박지영

문래동 일대를 걷다 쉬면서 일대를 조망하기에 좋은 풍경을 선사하는 술술센터의  전시는 무료 관람이지만, 전시 기간이 유동적이니 꼭 사전에 확인하고 방문하기 바란다. 현재 진행 중인 전시는 없고 월요일, 일요일 공휴일은 휴관이다. 

문래창작촌

○ 위치 :서울시 영등포구 도림로128가길 13-8<br />
○ 교통 : 2호선 문래역 7번 출구

술술센터

○ 위치 : 서울시 영등포구 도림로133길 15 술술센터
○ 교통 : 2호선 문래역 7번 출구 도보 약 10분
○ 운영일시 : 화~금요일 11:00 ~20:00, 토요일 11:00~18: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과 일요일, 공휴일
○ 술술센터 공간 무료 대여 : 네이버 예약
술술센터 누리집
문래동주민센터 누리집
○ 문의 02-2634-2220

시민기자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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