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부터 서울역까지 '세종대로 사람숲길' 따라 봄이 왔어요~

시민기자 오재은

발행일 2023.03.22. 11:45

수정일 2023.03.24. 12:56

조회 1,047

따사로운 햇살과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3월은 산책을 하기에 정말 좋은 날씨다. 걷기 쉬울 뿐 아니라 자전거를 타고도 서울을 둘러볼 수 있는 코스, '세종대로 사람숲길' 주변을 소개한다.
세종대로 사람숲길 안내 ⓒ오재은
세종대로 사람숲길 안내 ⓒ오재은

'세종대로 사람숲길'은 2021년 세종대로를 관통하는 도심 핵심 구간인 세종대로 사거리~숭례문~서울역 1.55km가 사람, 문화, 녹지가 하나로 이어지는 서울의 대표 보행 거리로 탈바꿈한 거리이다. 세종대로 일대 차로를 축소하고 보행로를 확장하여 시민들이 넓어진 보도를 따라 걷기 좋은 환경을 조성했다. ☞ [관련 기사] 거리 가득 초록초록해! 1.55km '세종대로 사람숲길' 걸어요

보행로 폭을 최대 12m까지 확대했을 뿐 아니라 세종대로 전 구간에 자전거 도로가 새로 생겨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이 광화문광장, 덕수궁, 숭례문 등 세종대로의 대표적 명소를 막힘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단순히 차로만 축소한 것을 넘어 수목과 꽃으로 가득한 ‘도심 가로숲’ 개념을 최초로 도입했다.
횡단보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자전거 도로 ⓒ오재은
횡단보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자전거 도로 ⓒ오재은

서울시는 ‘세종대로 사람숲길’ 완성으로 시민들이 향유하게 될 세종대로의 4가지 즐거운 변화로 ➀ 차로 축소, 보행·녹색교통공간 확대 ➁ 도심 전체의 푸르른 가로숲길 조성 ➂ 넓어진 보행공간에 다양한 문화·역사 명소 조성 ➃ 주변 상권을 아우르는 지역 활성화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직접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걸으며 느꼈던 위의 변화들을 지금부터 소개하고자 한다.
광화문광장 ⓒ오재은
광화문광장 ⓒ오재은

먼저 넓어진 보행 공간에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광화문광장이다. 날씨가 좋은 3월 푸른 하늘 아래 경복궁과 세종대왕, 이순신 동상까지 한눈에, 또 한 컷에 담을 수 있어 좋았다.

3월 17일까지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는 '광화문광장에서의 빛나는 순간'이라는 주제로 광화문광장 사진, 짧은 영상 공모전 수상작 전시가 한창이었다. 사진들과 영상들을 둘러보며, 지나칠 수도 있었던 광화문의 멋진 모습까지 돌아볼 수 있었다.
'광화문광장에서의 빛나는 순간' 수상작 전시 ⓒ오재은
'광화문광장에서의 빛나는 순간' 수상작 전시 ⓒ오재은
광화문 육조마당부터 광화문라운지까지 광화문 책마당이 조성될 예정이다. ⓒ오재은
광화문 육조마당부터 광화문라운지까지 광화문 책마당이 조성될 예정이다. ⓒ오재은

지난해 총 21만 명의 시민이 찾아 큰 사랑을 받았던 '책 읽는 서울광장'을 확대하여 올해 세계 책의 날인 4월 23일부터는 광화문 육조마당부터 광화문라운지까지 광화문 책마당도 조성된다.

광화문 책마당은 실내 2곳(5호선 광화문역사 내 광화문라운지, 세종문화회관 내 세종 라운지)과 야외 3곳(육조마당, 놀이마당, 해치마당) 등 총 5곳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현재 세종문화회관 세종라운지의 광화문 책마당 1호점이 시범운영 중이다. ☞ [관련 기사] 서울광장에 이어 광화문광장에서도 누워서 책 읽는다!
도로원표 비석 ⓒ 오재은
도로원표 비석 ⓒ 오재은

광화문에서 덕수궁 대한문까지 가는 길에 있는 광화문 미관광장에서는 도로원표 상징 조형물을 확인할 수 있다. 도로원표에 대한 설명이 4개 국어로 적혀 있는 것이 인상 깊었다.

도로원표부터 덕수궁 대한문까지 걷다 보니 더욱 넓어진 보도와 자전거 도로뿐 아니라 많은 나무들과 덕수궁 돌담길까지 복잡한 도심 속을 여유롭게 걸으며 자연과 서울의 역사를 느낄 수 있었다. 덕수궁 대한문 앞은 월대 재현 공사가 한창이었다. 공사를 알리는 벽에는 대한문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연표가 그려져 있었다.
덕수궁 대한문 월대 재현 공사 현장 ⓒ오재은
덕수궁 대한문 월대 재현 공사 현장 ⓒ오재은
더욱 넓어진 보도를 산책할 수 있는 덕수궁 돌담길 ⓒ오재은
더욱 넓어진 보도를 산책할 수 있는 덕수궁 돌담길 ⓒ오재은

덕수궁 돌담길 산책을 마치고 서울시청 방향 건널목을 건너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바닥에 '찻길은 줄이고 사람 길은 넓혀 사람과 숲이 어우러져 걷기 좋은길'이라는 세종대로 사람숲길의 설명을 담은 푯말이 눈길을 끌었다.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작년에 사랑을 받았던 '책 읽는 서울광장'이 4월 23일 개장해 11월 중순까지 운영된다(7~8월 휴장). 올해는 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책 읽는 서울광장을 누릴 수 있도록 운영 일자를 기존 주 3일에서 주 4일(평일 2일, 주말 2일)로 확대 운영한다. 책 읽는 서울광장의 상징이 된 알록달록한 열린 서가 11대에는 새로운 주제를 담은 책 5,000여 권이 비치될 예정이며, 평일은 직장인·학생·단체, 주말은 가족·연인·친구 단위 등 이용자층에 따라 맞춤형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광화문 책마당부터 서울광장까지 따뜻한 봄 날씨에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따라 걷고 도심 속에서 여유롭게 책을 읽는다면 그저 야외에서 책을 읽는 것보다 더욱 의미 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세종대로 사람 숲길안내 푯말 ⓒ오재은
세종대로 사람 숲길안내 푯말 ⓒ오재은
서울시청 전경 ⓒ오재은
서울시청 전경 ⓒ오재은

이어서 서울시청에서 숭례문을 따라 걷다 보니 보도가 넓어진 것을 정말 눈으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숭례문남대문광장에 도착했다. 역사적 의미가 담긴 숭례문과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가 가득한 남대문시장까지 광화문에서 쉽게 걸어올 수 있다는 사실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숭례문 ⓒ오재은
숭례문 ⓒ오재은
남대문광장과 남대문시장 ⓒ오재은
남대문광장과 남대문시장 ⓒ오재은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조금의 휴식을 갖고 숭례문에서부터 남대문시장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서울로 7017 입구에 도착해 있었다.

서울로 7017에는 다양한 수목이 심어져 있어, 걷다 보니 점점 봄이 오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장수만리화, 히어리, 산수유가 새순을 피우고 있었고, 측백나무 등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서울로 7017은 다양한 방면의 입구를 통해 접근할 수 있으며, 서울역을 한눈에 담으며 다양한 수목들과 함께 산책할 수 있다는 점, 세종대로를 따라 걷는 코스가 포함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서울로 7017 ⓒ오재은
서울로 7017 ⓒ오재은
서울로 7017의 수목들 ⓒ오재은
서울로 7017의 수목들 ⓒ오재은

세종대로 사람숲길은 서울시의 미세먼지 절감 가로숲길 조성 사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저감 가로숲길 10만㎡을 조성하여 미세먼지를 줄이고 보행 편의는 높이겠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저감 권장 수종 113종을 도입하여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보행 환경을 제공하고, 도로변 녹지 경계석을 빗물 저장·이용 시설로 대체하여 가뭄·폭우 등 이상기후에 대비한다고 한다.

이번 사업의 대상지는 도심 보행 공간, 교통섬 등 도로 유휴지, 초등학교 통학로이며, 올해 연말까지 조성 완료할 계획이다.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걷고 보니 서울시의 미세먼지 저감 가로숲길 조성 사업이 더욱 기대된다.
서울로 7017에서 바라본 서울역 ⓒ오재은
서울로 7017에서 바라본 서울역 ⓒ오재은

시민기자 오재은

서울이라는 도시 속 아름다움과 다양하고 유용한 문화 명소, 행사 제도를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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