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가득 초록초록해! 1.55km '세종대로 사람숲길' 걸어요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21.05.06. 16:35

수정일 2021.05.06. 17:24

조회 12,203

‘세종대로 사람숲길’이 걷고 싶고 즐기고 싶은 거리로 새단장했다.
‘세종대로 사람숲길’이 걷고 싶고 즐기고 싶은 거리로 새단장했다.
세종대로가 달라졌습니다. 걷고 싶고, 즐기고 싶은 거리로 새롭게 바뀌었는데요. 서울시는 작년 7월부터 차로 수를 줄여 보행공간을 늘리고, 녹색공간을 조성하는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추진해왔습니다.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누구나 여유롭게 도심을 거닐 수 있게 됐습니다. 가로숲 조성으로 거리도 더욱 푸르게 바뀌었습니다. 그 뿐인가요. 덕수궁, 숭례문 같은 역사·문화 명소로의 접근성도 좋아졌습니다.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만나봅니다. 

서울의 대표 보행거리인 세종대로가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차로 수를 줄여 보행공간을 늘리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녹색공간을 늘리는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사업을 완료했다. 작년 7월 첫 삽을 뜬지 9개월 만이다.  

사업 구간은 ‘세종대로 사거리~숭례문~서울역’ 1.55km로, 차로를 축소하고, 보행로를 확장하는 선형공사는 지난해 연말 마무리 했다. 올 1월부터는 정식 개방에 앞서 시민들이 넓어진 보도를 미리 걸을 수 있도록 보행로를 임시 개통했다. 이후 4월 말까지 보도공사가 마무리되고 초목식재가 진행됐다. 

세종대로 일대는 기존 9~12차로를 7~9차로로 과감히 줄이고 보행로 폭을 최대 12m까지 확대했다. 차도가 축소된 자리엔 서울광장(6,449㎡) 면적의 2배가 넘는 보행공간(13,950㎡)이 생겼다. 세종대로 전 구간에 자전거도로도 조성됐다. 
넓어진 보행로에서 열린 꽃시장
넓어진 보행로에서 열린 꽃시장

차로 과감히 줄여 보행공간 서울광장 2배로 확대…자전거길 신설

‘세종대로 사람숲길’ 완성으로 이 지역을 지나는 시민들의 이용이 더욱 편리해졌다. 보행공간이 늘고 자전거 도로가 신설돼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은 세종대로 일대를 막힘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세종대로에서 한강까지 막힘없는 자전거길이 열리게 되면 도심 전체가 차가 아닌 사람이 편한 공간, 보행과 자전거로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할 예정이다. 
숭례문 주변 보도신설 전‧후
숭례문 주변 보도신설 전‧후

차도로 둘러싸여 단절된 교통섬 같았던 숭례문 옆엔 500㎡ 규모의 보행공간이 신설됐다. 시민들은 숭례문을 바로 옆에서 바라보며 걸을 수 있게 됐다. 북창동은 보도가 기존 4~5m에서 최대 12m로 넓어졌다. 덕수궁 대한문 앞 보도는 최소 6m 이상 넓어져 광장이 기존보다 2배 이상(580㎡ → 1,030㎡) 확대됐다.

교목·관목·초화 등 촘촘히 식재...도심을 하나의 가로숲으로 연결

넓어진 보행공간엔 도심에서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도심 가로숲이 생겼다. 녹색 테마숲과 다층식재 녹지대로 조성됐다. 테마숲은 소나무, 느티나무 등 11종 418주를 심어 조성했다. 녹지대는 다양한 높이의 관목 17종 15천주, 초화류 22종 13만본 등이 어우러지도록 했다. 

숭례문 인근 교통섬 2곳엔 숭례문과 어울리는 고즈넉한 22주의 소나무를 식재해 ‘송림거리’를 조성했다. 북창동의 경우 보도가 넓어지면서 하나였던 가로수 길이 두 개가 됐다. 가로수 사이를 걸으며 새롭게 조성된 화단의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광장에서 숭례문 방향 '세종대로 사람숲길'
서울광장에서 숭례문 방향 '세종대로 사람숲길'

서울시청 주변엔 계절이 바뀔 때마다 풍성한 경관을 선사할 ‘녹색숲’이 생겼다. 도로만 있던 서울시의회 앞엔 소나무와 느티나무가 식재돼 여름철 푸르른 녹음을 더한다. 시청역 주변엔 청단풍과 배롱나무가 식재돼 가을철 붉은빛을 선사한다. 

대한문 앞, 북창동 등 숲이 우거진 각 장소에는 특색 있는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반영한 디자인 벤치 10개소를 설치했다. 걷다 지친 시민들이 편하게 쉬어갈 수 있다.

시민들이 가로수를 밟지 않도록 펜스의 역할을 하는 ‘가로수 보호판’도 세종대로 사람숲길 전 구간에 설치했다.

역사·문화 명소 더욱 가깝게 즐길 수 있어…신규 관광코스도 개발

덕수궁, 숭례문 같은 역사·문화 명소로의 접근성이 더 좋아졌다. 시민들이 보다 더 가까이에서 역사·문화를 느낄 수 있게 됐다. 

기존보다 2배 이상 넓어진 덕수궁 대한문 앞 광장에선 덕수궁 수문장 의식이 교대 대열 간격을 넓게 띄워 웅장하게 재현된다. 숭례문, 청계광장 등으로 행렬하는 순라의식도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지나도록 확대 운영한다. 모두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운영될 예정이다. 

남대문시장 앞 광장은 말끔하게 보도를 정비하고, 거리공연을 진행하는 등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생활도 볼 수 있도록 했다. 

‘사람숲길 도보해설관광’ 신규 코스도 개발해 5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서울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청계광장~덕수궁~숭례문~서울역 2.8km를 약 2시간 30분 동안 걷는 코스다. 
세종대로 사람숲길 사업 이전 모습_숭례문 전경
세종대로 사람숲길 사업 이전 모습_숭례문 전경
세종대로 사람숲길 사업 이후 모습_숭례문 전경
세종대로 사람숲길 사업 이후 모습_숭례문 전경

북창동~남대문시장~서울역 상권 연결로 지역경제 활성화

북창동~남대문시장~서울역 상권이 도보를 기반으로 한 ‘삼각 벨트’를 형성하면서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화문에서 숭례문을 거쳐 남산과 서울로7017까지 관광‧보행명소가 이어지면서 쇼핑과 먹거리를 즐기는 상권 문화도 자연스럽게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연구원에서 실시한 ‘서울시 보행정책의 효과’에 대한 분석결과를 보면, 보행정책사업을 완료한 후 대중교통 이용객수는 8.6%, 유동인구는 25.7%, 매출액은 8.6%가 증가했다. 서울지역의 평균치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세종대로 사람숲길 일대를 머무르고 싶은 장소로 조성하기 위한 ‘카페거리 조성’, ‘북창동 및 남대문 일대 문화행사 개최’, ‘365 거리예술공연’ 등 문화‧상업적 촉매 사업들도 진행될 예정이다. 
세종대로 사람숲길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세종대로 사람숲길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시는 세종대로 사람숲길의 완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3주 동안(5.3.~23.) 온·오프라인 걷기 행사인 ‘세종대로 사람숲길, 봄을 걷다’를 개최한다. 코로나 상황에 맞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다양한 비대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온라인 걷기 행사(5.3.~23.)는 GPS 기반 워킹 앱 ‘워크온’으로 세종대로 주변 5개 관광코스를 걷고, 스탬프를 찍는 사전 붐 행사다. 5월 3일 오픈한 이후 사전 신청자만 5천명이 넘는 등 시민들의 관심도 높다. 오프라인 걷기 행사(5.6.~7.)는 시민들이 시청광장, 덕수궁, 북창동거리, 숭례문 등 10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개인 SNS에 업로드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행사다. 3곳 이상 완료하면 덕수궁 앞에서 소정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

한편, 공사 후 우려됐던 통행속도는 공사 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교통량은 공사 전 보다 17.6% 감소(2019.12. 74,441대→2020.12. 61,338대)했다. 불필요한 통과 차량이 다른 도로로 우회하면서 원활한 소통이 가능했던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도심 차로는 줄이고 보행·녹색교통 공간을 늘리는 ‘보행자 중심 도로재편’ 사업을 추진할 때 통상적으로 교통정체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된다. 세종대로 사람숲길의 경우 전 구간이 공사에 들어간 '20.11 중순 통행속도가 일부 감소(20.7km/h)한 것을 제외하면, 공사완료 된 현재 공사 전과 유사한 통행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공사에 대비하기 위한 교통대책이었던 세종대로 일대의 신호운영 조정과 시민협조에 따른 통행차량감축 등이 순조롭게 이뤄져 교통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보행자 중심 도로재편의 우수사례로서 활용할 계획이다.  

문의 : 다산콜센터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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