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외롭다면 '1인가구지원센터'와 함께해요~

시민기자 김민채

발행일 2023.03.02. 15:30

수정일 2023.11.08. 14:48

조회 5,179

강동구1인가구지원센터 개소 1주년을 맞아 열린 북토크 현장 Ⓒ김민채
강동구1인가구지원센터 개소 1주년을 맞아 열린 북토크 현장 Ⓒ김민채

필자가 거주하는 강동구는 최근 5년간 1인가구 수가 전체 가구 수의 37.3%를 차지할 정도로 1인가구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1인가구에 대한 세심한 손길이 필요한 상황이다. 1인가구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외로움, 안전 문제, 노후 문제 등이다.

강동구는 1인가구가 겪고 있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우울감을 덜어줄 수 있는 강동구 1인가구지원센터를 지난해 천호아우름센터 2층에 개소했다. 자살 및 고독사 예방 사업, 여성 안전 보호 사업, 자립 및 자존감 회복 지원 사업, 심리상담 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인가구지원센터 사무실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 Ⓒ김민채
1인가구지원센터 사무실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 Ⓒ김민채
1인가구지원센터 곳곳에  프로그램 정보가 붙어 있어 방문객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김민채
1인가구지원센터 곳곳에 프로그램 정보가 붙어 있어 방문객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김민채

강동구 1인가구지원센터는 청년층과 고령층, 중장년층의 세대별 선호도를 반영한 프로그램과 소모임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 23일은 강동구 1인가구지원센터 개소 1주년이 되던 날로, '강동 싱글 참, 좋다’라는 부제로 누구나 참석해 함께 축하할 수 있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개소 1주년 기념행사 1부에선 사업현황 및 성과보고, 활동 영상, 시설 라운딩 등이 진행됐으며, 2부에서는 <좋아서 하는 일에도 돈은 필요합니다>의 이랑 작가와 함께하는 북토크가 열렸다. 특히 이랑 작가와의 북토크는 혼자 결정하고 혼자서 주거와 생계를 책임지고 혼자라는 불안정한 위치에서 인생 고민이 많은 1인가구에게 큰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해 주었다.
1인가구를 위한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완성한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있다. Ⓒ김민채
1인가구를 위한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완성한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있다. Ⓒ김민채
멘토-멘티 연계 프로그램인 상담 멘토링을 통해 1인가구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한다. Ⓒ김민채
멘토-멘티 연계 프로그램인 상담 멘토링을 통해 1인가구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한다. Ⓒ김민채

강동구 1인가구지원센터는 지난 한 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1인가구에게 1:1 멘토링을 제공하는 상담 멘토링 프로그램 ‘강동싱글 도담토닥’, '이글 도담토닥’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1인가구들이 모여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면서 정서적, 심리적 안정을 찾고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특히 멘티로 선정된 1인가구 신청자에게는 먼저 성격 분석을 통해 기질과 성격을 파악한 후, 총 10회 내외의 1:1 멘토링을 진행해 멘토와 멘티 간의 상호 신뢰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했다. 멘토 1명과 멘티 4명이 한 팀을 이뤄 친밀감 형성, 친목 도모를 위한 그룹 멘토링도 진행했다.
최대 6명 수용 가능한 그룹룸 Ⓒ김민채
최대 6명 수용 가능한 그룹룸 Ⓒ김민채
나만의 쉼 공간이 필요하다면 개인 부스 존을 이용할 수 있다. Ⓒ김민채
나만의 쉼 공간이 필요하다면 개인 부스 존을 이용할 수 있다. Ⓒ김민채

그룹 멘토링은 참여자의 취향을 고려해 영화 감상, 음악 감상, 미술 치료, 테라리움 만들기, 텃밭 활동, 필라테스, 힐링 명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진행됐다. 상담자의 역할을 하는 멘토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리더십 증진 교육이나 심층 상담교육 등 멘토를 위한 교육과 간담회도 진행됐다.

지난 겨울에는 '싱글, 달콤 겨울나기 레몬·생강청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해 레몬·생강청을 1인가구당 2통씩 만들었다. 1통은 소외이웃에 나눔했고, 1통은 프로그램 참여 회원이 집으로 가져갔던, 훈훈한 겨울을 지내기 위한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기억되고 있다.
홈카페, 힐링 명상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 활동 모습 Ⓒ김민채
홈카페, 힐링 명상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 활동 모습 Ⓒ김민채

특히 강동구 1인가구지원센터 스마트 공유부엌에서는 1인가구의 건강 식습관을 위한 혼밥 만들기 프로젝트와 제철 음식 나눔, 인기 셰프를 초빙해 제과제빵을 배워 보는 쿠킹 클래스 등이 운영되기도 한다. 소모임을 만들어 떠나는 테마별 청춘투어, 함께하는 김장 담그기 행사도 이루어졌다. 3월에도 요리 활동, 싱글 놀이터, 행복한 밥상, 심리상담,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 부채 교육 등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니, 관심 있는 1인가구들은 참여해 보자.

강동구 1인가구지원센터는 생활 맞춤 서비스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코인세탁소도 운영하고 있다. 코인세탁소 이용 대상자는 센터 정회원, 준회원 중 저소득층만 해당된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증명서 서류 제출 후 이용할 수 있다. 센터 운영시간 내 시간당 한 팀씩만 예약제로 운영되며, 전화 신청, 방문 신청 또는 홈페이지 내 온라인 신청 중 편한 방법으로 예약하면 된다. 이용료는 세탁기, 건조기 각 1,000원이다.
태블릿PC 화면을 보며 다양한 요리를 배우고 맛볼 수 있는 스마트 공유부엌 Ⓒ김민채
태블릿PC 화면을 보며 다양한 요리를 배우고 맛볼 수 있는 스마트 공유부엌 Ⓒ김민채
1인가구센터 한 켠에 마련돼 있는 코인세탁소 Ⓒ김민채
1인가구센터 한 켠에 마련돼 있는 코인세탁소 Ⓒ김민채

지난해 강동구 1인가구지원센터를 이용한 총 인원은 3,000여 명에 이르며 이용 만족도는 94.6%라고 한다. 강동구 1인가구지원센터는 멤버십으로 운영되며 강동구 거주 1인가구, 관내 직장인, 관내 사업자는 간단한 회원가입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1인가구가 아니더라도 강동구민이라면 누구나 준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고, 제한적이지만 일부 시설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 약 800여 명의 회원이 가입해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다. 준회원으로 가입한 필자도 벌써부터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해 볼까 하는 기대감에 마음이 들뜬다.

자신이 힘들다는 사실을 누군가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삶의 질을 높이고 싶은 1인가구라면, 강동구 1인가구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려 보면 어떨까.
개인 컵을 가지고 가면 커피머신을 이용해 천 원에 커피를 마실 수 있다. Ⓒ김민채
개인 컵을 가지고 가면 커피머신을 이용해 천 원에 커피를 마실 수 있다. Ⓒ김민채

강동구 1인가구지원센터

○ 위치 : 서울시 강동구 구천면로 297-5 이연아마빌레 천호아우름센터 2층
○ 교통 : 지하철 8호선 암사역 2번 출구에서 685m
○ 운영시간 : 화~토요일 10:00~19:00 (일·월요일, 법정 공휴일 휴관)
누리집
○ 문의 : 02-479-1179

시민기자 김민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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