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손맛 간절할 땐 '이곳'으로~ 혼밥도 든든하게, 건강하게!

시민기자 염지연

발행일 2023.08.29. 15:19

수정일 2023.08.30. 17:57

조회 2,473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천호동, 아우름센터 2층에 자리하고 있는 강동구 1인가구지원센터 ©염지연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천호동, 아우름센터 2층에 자리하고 있는 강동구 1인가구지원센터 ©염지연

혼자 사는 가구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강동구에서는 최근 5년간 전체 가구 수의 30%가 넘을 정도로 1인 가구의 비중이 증가했다. 비단 강동구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사회적 현상으로 이러한 추세에 맞춰 지난해 '강동구 1인가구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미 많은 이용자들이 이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화 여가·심리 상담 프로그램, 커뮤니티 지원사업, 생활 편의 제공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염지연
문화 여가·심리 상담 프로그램, 커뮤니티 지원사업, 생활 편의 제공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염지연

강동구 1인가구지원센터에는 2030세대와 3040세대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1인 가구의 세대별 니즈와 선호도를 반영해 소모임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매달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누리집의 사전 안내를 통해 월말에 선착순으로 예약 신청이 가능하며, 실시간으로 마감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편하게 이용 가능한 강동구 1인가구지원센터 ©염지연
편하게 이용 가능한 강동구 1인가구지원센터 ©염지연

굳이 프로그램을 신청하지 않았더라도, 강동구 1인가구지원센터에 가면 드넓은 휴식 공간과 북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 보드게임 등을 이용해 다양한 놀이 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비단 1인 가구가 아니더라도, 강동구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이라면 준회원으로 가입해 일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그밖에도 심리 상담 서비스 뿐 아니라 빨래방 서비스 등 다양한 생활 편의 시설을 제공해 현재까지 약 800여 명의 회원이 가입하며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다.
강동구 1인가구지원센터에는 단체로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도 준비되어 있다. ©염지연
강동구 1인가구지원센터에는 단체로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도 준비되어 있다. ©염지연
북카페로도 이용 가능하다. ©염지연
북카페로도 이용 가능하다. ©염지연

이 중 스마트 공유부엌을 활용한 '혼밥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해 봤다. 1인 가구의 식습관을 보면 부지런히 챙겨 먹기가 번거로워 배달이나 인스턴트식품 위주로 한 끼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무엇보다 요리하는 방법이나 습관이 들이는 것도 어려운 점이 많다. 그래서 모두의 식당(혼밥) 프로젝트는 직접 요리연구가가 매달 요리를 선정하여 재료를 준비한 다음 그 재료를 손질하고, 만드는 과정을 알려준다.
스마트 공유부엌을 활용한 혼밥 프로젝트가 운영 중이다.©염지연
스마트 공유부엌을 활용한 혼밥 프로젝트가 운영 중이다. ©염지연
요리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스마트 공유부엌 ©염지연
요리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스마트 공유부엌 ©염지연

이번 달 만들어 볼 메뉴는 고추잡채와 꽃빵이다. 요리를 잘 못하는 사람이 중식을 할 수 있을까 염려되었으나, 그런 걱정이 무색할 만큼 요리연구가의 친절한 설명이 이어졌다. 계량 도구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 1인 가구의 특성을 고려하여 일반 숟가락을 통해 양념을 만들고, 텁텁하지 않은 맑은 달걀국을 만드는 등의 요리연구가만의 노하우들을 선뜻 알려주었다.
고추잡채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재료를 다듬어 보았다. ©염지연
고추잡채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재료를 다듬어 보았다. ©염지연

다 같이 모여 재료를 손질하고, 모르는 부분은 요리연구가에게 직접 물어가며 교류를 하니 요리가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혼밥을 만드는 과정이지만 외롭지 않고 즐거웠다. 단순히 오늘 하루 요리를 만들어 보는 것이 아니라, 하는 방법을 배워 가서 다음에도 생각보다 간단하게 직접 따라 만들어 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붙은 게 가장 큰 도움이었다. 지금껏 요리를 시도해 보려다가도 내가 한 요리가 맛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그런 고충을 공유하며 1인 가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완성된 고추잡채와 달걀국 ©염지연
완성된 고추잡채와 달걀국 ©염지연

스마트 공유부엌은 지금까지 13개 기관이 벤치마킹할 정도로 타 자치구에서도 우수 모범 사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 참여가 단순한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 형성으로 이어져 강동구에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을 수 있고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해 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다른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생활 교육과 자립 능력을 점진적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에 성취감이 생기며, 전문적인 도움을 센터를 통해 쉽게 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후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전‧월세 사기 예방 특강, 주택 관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염지연
전‧월세 사기 예방 특강, 주택 관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염지연

이외에도 1인 가구에게 필수적인 전‧월세 사기 예방 특강, 재무 교육 등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전문가들의 실용적인 정보와 안내로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렇게 혼자 살더라도 외롭지 않을 수 있는 다양한 지원과 센터의 도움을 통해 외롭지 않은 서울 생활이 되길 바라며 같이 살아 나갈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더욱 커졌으면 한다.
더욱 많은 1인 가구가 혜택받을 수 있도록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염지연
더욱 많은 1인 가구가 혜택받을 수 있도록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염지연

강동구 1인가구지원센터

○ 위치 : 서울시 강동구 구천면로 297-5 천호아우름센터 2층
○ 교통 : 지하철 8호선 암사역 2번 출구에서 도보 7분
○ 운영시간 : 화~토요일 10:00~19:00
○ 휴무 : 일‧월요일
누리집
○ 문의 : 02-479-1179

시민기자 염지연

2021년부터 시작한 활동, 꾸준히 좋은 기사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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