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보육이 궁금해? 생후 9개월 아기 맡겨본 후기

시민기자 이시현

발행일 2023.02.20. 17:10

수정일 2023.05.24. 18:50

조회 2,875

작고 귀여웠던 아이가 어느새 생후 9개월이 지났다. 부모로서 육아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제대로 된 휴식 시간을 가져봤던 게 언제인지 싶다. 요즘은 요리, 청소, 빨래 등 집안일 할 시간도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적절한 휴식이나 자기계발 시간을 가지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특히 조부모 등의 돌봄 지원을 받기 힘들거나 어린이집에 갈 수 없는 영아, 치열한 경쟁률로 어린이집에 미선정된 아동 등의 경우라면 더더욱 부모의 여유 시간은 허락되지 않는다.

이럴 때 부모 대신 아이를 필요한 시간만큼 돌봐주는 시간제보육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어떨까? 시간제보육기관에 우리 아이를 안심하고 맡기고, 부모는 급한 볼일을 보거나 잠깐의 여유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관련 기사] 나왔다! 틈새 아이돌봄 3종 서비스…영아·등하원·아픈아이
내곡육아종합지원센터 보육실 입구에 시간제보육에 대한 안내 배너가 설치되어 있다. ©이시현
내곡육아종합지원센터 보육실 입구에 시간제보육에 대한 안내 배너가 설치되어 있다. ©이시현

시간제보육은 가정 양육 시에도 지정된 제공 기관에서 시간 단위로 제공받을 수 있는 보육 서비스이다. 이용 및 지원 대상은 6~36개월 미만 가정 양육 수당 수급 중인 영아이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시간 단위로 예약해 월 80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비용은 시간당 1,000원은 본인 부담이고, 3,000원은 정부에서 지원해준다.

이용 방법은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 누리집 또는 모바일 앱에서 회원 가입 후 대상 아이를 등록한다. 그다음 원하는 제공 기관과 일시를 예약하고 방문해 아이를 맡기면 된다. 필요 서류 중 시간제보육 이용 신청서 및 운영규정 서약서는 제공 기관 방문 시 현장에서 시간제보육에 대한 전반적 안내를 받은 후 작성한다. 이후 가족관계증명서 및 신분증을 제출하고 가족 관계 및 본인 확인 후 바로 반환받는다. 필요 서류는 첫 방문 시에만 작성 및 제출하면 된다. 비용 결제는 이용 후 제공 기관에서 국민행복카드로 한다.
시간제보육 이용 방법은 대상 아동 등록, 예약, 이용, 결제 순으로 이뤄진다.
시간제보육 이용 방법은 대상 아동 등록, 예약, 이용, 결제 순으로 이뤄진다.

시간제보육 이용일 전이라면 아이사랑 누리집 또는 모바일 앱에서 예약 취소 및 변경도 가능하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용일 당일 취소해야 한다면 전화로만 가능하다. 다만 예약 취소 및 변경 시에는 벌점이 부과될 수 있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 기타 시간제보육 관련 문의는 전화 1661-9361로 하면 된다.
예약 취소 및 변경 시 벌점이 부과되며 당월 누적 벌점이 -7점 이상이면 이용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예약 취소 및 변경 시 벌점이 부과되며 당월 누적 벌점이 -7점 이상이면 이용 제한이 있을 수 있다.

강남구와 서초구 시간제보육기관 몇 곳을 이용해봤다. 직접 이용해보니 단순히 아이를 맡아주기만 하는 게 아니었다. 전담 교사가 분유 또는 이유식 등 식사 도움, 기저귀 갈이, 아이와 놀이, 낮잠 등 아이를 위한 토털 케어를 제공해준다. 처음 방문했을 때부터 기본적으로 모든 선생님이 아이의 성향이나 특성, 당일 컨디션부터 물어봐주는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아이별 맞춤 돌봄 서비스로 엄마아빠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었다.

시간당 선생님 1명당 3명의 아동까지 이용할 수 있어 너무 많은 아동으로 선생님의 관심이 분산되지는 않을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푹신한 바닥 매트 등이 깔려 있는 등 공간 자체도 안전해 보였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기구와 장난감, 책 등도 많아서 우리 아이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좋아했다.
서리풀 시간제보육실 내부는 안전을 위한 바닥, 놀이기구 및 아이를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구비돼 있다. ©이시현
서리풀 시간제보육실 내부는 안전을 위한 바닥, 놀이기구 및 아이를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구비돼 있다. ©이시현
도곡 시간제보육실은 아이친화적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시현
도곡 시간제보육실은 아이친화적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시현

준비물은 아기의 발달 상황 등에 따라 다르겠으나 일반적으로 분유, 이유식, 간식 등 아기 식사 및 먹거리, 기저귀, 여벌 옷, 물티슈, 손수건 등을 챙기면 된다.

시간제보육을 처음 이용 시 꼭 고려할 점 중 하나로 아이의 적응을 들 수 있다. 아이가 처음 기관에 방문했을 때 새로운 환경, 사람과의 만남으로 불안해하거나 긴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때문에 영아의 적응을 위해 점진적으로 시간을 늘리는 등 적응 기간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처음 기관을 방문할 때마다 선생님들에게 안내를 받았던 사항이다. 아이의 적응도에 따라 시간제보육을 진행하려고 노력해 지금은 아이가 어느 정도 잘 적응했다.

시간제보육서울시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운영 중이다. 거주지 상관없이 필요할 때 원하는 기관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경우에도 시간제보육을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집 하원 시간 이후인 오후 4시 이후에 필요한 경우나, 타 지역에 아이와 같이 갈 수밖에 없는데 맡겨놓을 곳이 필요한 상황 같은 경우에도 이용하면 좋을 듯하다. 또한 월 80시간을 초과해도 이용 가능(초과시간 비용은 본인부담금 100%인 4,000원 결제)하니 참고하면 좋겠다.
2022년 4월 기준 서울시 25개 전 자치구 100개소 132반에서 시간제보육을 운영 중이다.
2022년 4월 기준 서울시 25개 전 자치구 100개소 132반에서 시간제보육을 운영 중이다.

시간제보육

○ 이용대상 : 6개월 ~ 36개월 미만 영아
○ 지원대상 : 양육수당 수급 가구(월 80시간)
○ 운영시간 : 09:00~18:00 주말 및 공휴일 제외
○ 이용절차 : 시간제보육 아동 등록 후 예약
○ 결제방법 : 국민행복카드결제, 시간당 4,000원(정부 지원 3,000원+ 본인 부담 1,000원)
○ 제공기관 : 서울시 시간제보육 제공기관 바로가기
아이사랑 누리집
○ 문의 : 1661-9361

시민기자 이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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