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의 역사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미디어아트로 만나세요!

시민기자 유서경

발행일 2023.02.13. 09:20

수정일 2023.02.13. 17:58

조회 1,135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장소의 순환>이 개최되고 있다. DDP 상설 미디어아트 전시장인 '미디어아트갤러리'와 투명 올레드(OLED)의 '미디어월'에서 만나본 미디어아트는 한양도성부터 훈련도감, 동대문운동장, 풍물시장, DDP까지 동대문이라는 장소에 오랜 시간 층층이 쌓여온 이야기가 영상으로 담겨 있어 지루할 틈이 없이 색다른 감동을 전했다.

미디어아트갤러리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 작품인 심규하 작가의 <그래픽 프로시저>김재 작가의 <한 점에서 빛으로 퍼지기까지>는 입체물 표면에 프로젝터로 영상을 입히는 기술인 프로젝션 매핑과 음향 효과를 활용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그래픽 프로시저>는 한양도성과 DDP를 기반으로 생성된 글자, 색깔 형상이 규칙과 불규칙을 동반한 가변된 형태로 계속해 나타나며 한양도성과 동대문의 과거에서 현재로 시간 여행하는 우주인의 모습을 미디어아트로 담아내 마치 시간 여행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8개의 대형 패널이 하나로 연결된 미디어월에서는 세 편의 작품이 소개되었다. 슈퍼노멀 작가의 <여행자>는 한양도성과 동대문의 과거에서 현재로 시간 여행하는 우주인의 모습을 미디어아트에 담았으며 함지원 작가의 <빛의 여정>은 빛의 조각들이 모이고 흩어지면서 한양도성, 풍물시장 등 과거 훼손된 것들을 재현해냈다. 마지막 작품인 스튜디오 아텍의 <시간의 지층>은 옛 동대문 지형을 나타낸 평면 지도가 해체되면서 시간의 축적을 담은 3D 애니메이션 지도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거대 입체 지도는 나비의 날갯짓과 같은 움직임을 하고 있다. 작가는 패션, 교통, 시장 등 작은 요소들이 모여 동대문 문화가 형성된 것을 나비효과에 빗대어 표현하고자 했다.

<장소의 순환> 전은 차세대 미디어 아티스트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디자인재단이 해마다 차세대 미디어 아티스트들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진행하는 전시 사업이다. 관람객에게 차세대 작가들의 실험적 작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이를 보완·수정해 가면서 국내 미디어아트를 완성도 있게 이끌고자 한다.

전시는 별도의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DDP 디자인랩 1층 미디어아트갤러리와 투명 올레드(OLED) 미디어월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휴관일 없이 진행된다. 미디어아트를 통해 알지 못했던 동대문의 역사를 좀 더 느낄 수 있었던 이번 전시가 더 많은 분들이 눈여겨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 [관련 기사] 미디어아트로 만나는 동대문의 역사! '장소의 순환' 전시
디자인랩 1층에 들어서니 <장소의 순환> 전시가 안내되어 있다. ⓒ유서경
디자인랩 1층에 들어서니 <장소의 순환> 전시가 안내되어 있다. ⓒ유서경
투명 올레드(OLED) 미디어월에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유서경
투명 올레드(OLED) 미디어월에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유서경
미디어월에서는 끊임없이 변모하며 지속해온 한양도성의 모습을 빛의 여정으로 만나볼 수 있다. ⓒ유서경
끊임없이 변모하며 지속해온 한양도성의 모습을 빛의 여정으로 미디어월에서 만나볼 수있다. ⓒ유서경
풍물시장에서 판매하는 골동품을 3D 스캔하여 빛의 파티클로 재구성한 함지원의 작품 <빛의 여정> ⓒ유서경
풍물시장에서 판매하는 골동품을 3D 스캔하여 빛의 파티클로 재구성한 함지원의 작품 <빛의 여정> ⓒ유서경
함지원의 작품 <빛의 여정>에는 DDP의 모습이 담겨 있다. ⓒ유서경
함지원의 작품 <빛의 여정>에는 DDP의 모습이 담겨 있다. ⓒ유서경
시간과 공간을 여행하는 우주인이 우주복을 입고 한양도성을 향해 가는 모습 ⓒ유서경
시간과 공간을 여행하는 우주인이 우주복을 입고 한양도성을 향해 가는 모습 ⓒ유서경
우주복을 입은 우주인이 시공간을 여행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내가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유서경
우주복을 입은 우주인이 시공간을 여행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내가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유서경
우주복을 입은 우주인이 시공간을 여행하는 모습 ⓒ유서경
우주복을 입은 우주인이 시공간을 여행하는 모습 ⓒ유서경
시공간을 여행하는 우주인이 골동품점을 여행하고 있다. ⓒ유서경
시공간을 여행하는 우주인이 골동품점을 여행하고 있다. ⓒ유서경
미디어월은 투명한 올레드(OLED) 사이니지를 활용해 뒤편에서도 훤히 보인다. ⓒ유서경
미디어월은 투명한 올레드(OLED) 사이니지를 활용해 뒤편에서도 훤히 보인다. ⓒ유서경
신진 예술가들의 손길에 의해 미디어아트로 펼쳐진 모습 ⓒ유서경
신진 예술가들의 손길에 의해 미디어아트로 펼쳐진 모습 ⓒ유서경
심규하의 작품 <그래픽 프로시저>는 끊임없이 생성되는 알고리즘적인 시스템으로 예측하기 힘든 흐름이 계속 눈길을 끈다. ⓒ유서경
심규하의 작품 <그래픽 프로시저>는 끊임없이 생성되는 알고리즘적인 시스템으로 예측하기 힘든 흐름이 계속 눈길을 끈다. ⓒ유서경
끊임없이 반복되는 한양도성의 사진들이 신비롭다. ⓒ유서경
끊임없이 반복되는 한양도성의 사진들이 신비롭다. ⓒ유서경
끊임없이 반복되는 형식의 한양도성 사진과 반영의 모습이 신비로움과 감동을 더한다. ⓒ유서경
끊임없이 반복되는 형식의 한양도성 사진과 반영의 모습이 신비로움과 감동을 더한다. ⓒ유서경
김재 작가의 <한 점에서 빛으로 퍼지기까지>는 과거, 현재, 미래는 연속적이면서 무한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유서경
김재 작가의 <한 점에서 빛으로 퍼지기까지>는 과거, 현재, 미래는 연속적이면서 무한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유서경
알고리즘적인 시스템으로 작가가 설계한 주관적인 규칙 아래 DDP와 한양도성 사진 데이터를 사용해 만든 인공지능의 융합으로 장소성의 순환을 구성한 모습 ⓒ유서경
알고리즘적인 시스템으로 작가가 설계한 주관적인 규칙 아래 DDP와 한양도성 사진 데이터를 사용해 만든 인공지능의 융합으로 장소성의 순환을 구성한 모습 ⓒ유서경
분할된 화면에 가변 오브젝트들이 끊임없이 생성되는 알고리즘적인 시스템으로 DDP의 시각 아이덴티티를 이루는 조형 요소(글, 색, 형)들은 자율적인 변주를 이루며 정확하면서도 예측 불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서경
분할된 화면에 가변 오브젝트들이 끊임없이 생성되는 알고리즘적인 시스템으로 DDP의 시각 아이덴티티를 이루는 조형 요소(글, 색, 형)들은 자율적인 변주를 이루며 정확하면서도 예측 불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서경
DDP에서는 차세대 작가들의 실험적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유서경
DDP에서는 차세대 작가들의 실험적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유서경
이번 전시에서는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축적된 시간과 앞으로 축적해 나갈 익숙한 공간이 선사하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유서경
이번 전시에서는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축적된 시간과 앞으로 축적해 나갈 익숙한 공간이 선사하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유서경
<한 점에서 빛으로 퍼지기까지>의 작품 중 큰 돌에서 조약돌이 만들어진 모습 ⓒ유서경
<한 점에서 빛으로 퍼지기까지>의 작품 중 큰 돌에서 조약돌이 만들어진 모습 ⓒ유서경
조약돌이 벽에서 흘러나온 뒤, 움직임을 멈춘 벽은 사라졌다. ⓒ유서경
조약돌이 벽에서 흘러나온 뒤, 움직임을 멈춘 벽은 사라졌다. ⓒ유서경
사람들의 추측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사라진 벽 내부에는 큰 돌이 보이지 않았다. ⓒ유서경
사람들의 추측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사라진 벽 내부에는 큰 돌이 보이지 않았다. ⓒ유서경
작품 <한 점에서 빛으로 퍼지기까지>는 큰 돌이 조약돌이 되어 부서지기까지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유서경
작품 <한 점에서 빛으로 퍼지기까지>는 큰 돌이 조약돌이 되어 부서지기까지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유서경

DDP <장소의 순환> 전시

○ 일정 : 2023. 2. 1. ~ 6. 30.
○ 장소 : DDP 디자인랩 1층 미디어아트갤러리, 투명 올레드(OLED) 미디어월
○ 운영시간 : 10:00 ~ 20:00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입장
누리집
○ 문의 : 다산콜센터 120, DDP 02-2153-0000

시민기자 유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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