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에 복 차오른다~ 흥겨운 정월대보름 현장속으로!

시민기자 문청야

발행일 2023.02.06. 15:00

수정일 2023.02.07. 09:05

조회 1,361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진행된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에 참여했다. 정월대보름은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고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 풍습이다 ⓒ문청야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진행된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에 참여했다. 정월대보름은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고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 풍습이다 ⓒ문청야

지난 2월 4일과 5일 양일에 걸쳐 보름달 아래 흥겨운 정월대보름 행사가 진행된 남산골한옥마을. 정월대보름은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고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 풍습으로, 일반 가정에서는 나물반찬에 오곡밥을 지어먹고 부럼을 까먹었다.

기자는 정월대보름 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해 2월 5일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오후 2시부터 진행된 '부럼깨기''소원지 작성' 행사에 참여했다. 부럼깨기는 한 해 동안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이(離)를 튼튼하게 하려는 뜻으로 호두, 땅콩, 밤 등 견과류를 어금니를 깨무는 풍속이다. 시민들은 현장에서 무료로 진행된 본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긴 대기줄을 마다 않고 질서를 잘 지키며 차례로 행사에 참여했다.

부럼깨기와 소원지 적기행사에 이어 한옥과 전통 정원을 거닐며 남산 기슭의 옛 정취도 느껴보았다. 기자는 소원지에 '2023년 건강하게 보내기'라는 소망을 적었는데, 당장 실천해 보고 싶어 남산으로 올라가 둘레길을 걸었다. 남산골한옥마을 주변에 가볼 만한 곳으로 예술통, 기억의 터, N서울타워, 남산둘레길, 남산케이블카, 국립극장 등도 있으니 함께 둘러보길 추천한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즈음, 다시 남산골한옥마을로 내려와 '풍물놀이''달집태우기' 행사를 지켜보았다.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남산골한옥마을을 밝게 비치는 가운데, 광개토 사물놀이의 공연 ‘축원 지신밟기 혼의 소리’가 펼쳐져 시민들의 흥을 돋웠다. 길놀이, 놀음판 등 신명나는 공연을 통해 가정의 액운을 막고 한 해의 평안과 만복을 기원하는 시간이 되었다. 시민들은 풍물놀이패의 흥겨운 가락에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이어 오후 7시쯤 정월대보름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달집태우기 행사가 진행됐다. 달집태우기는 액운을 막고 소원을 기원하는 우리의 민속문화로, 달집태우기가 진행된 천우각 광장에는 약 1만 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두 손 모아 소원을 빌며 액운을 태우는 전통 세시풍습을 지켜봤다.
소원나무와 부럼 깨기 체험은 모두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할 수 있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문청야
소원나무와 부럼 깨기 체험은 모두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할 수 있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문청야
부럼 깨기와 소원지 적기행사는 전통공예관 앞에서 진행됐다 ⓒ문청야
부럼 깨기와 소원지 적기행사는 전통공예관 앞에서 진행됐다 ⓒ문청야
‘부럼 깨기 체험’에서 나누어 주었던 부럼은 호두, 밤, 땅콩이었다 ⓒ문청야
‘부럼 깨기 체험’에서 나누어 주었던 부럼은 호두, 밤, 땅콩이었다 ⓒ문청야
소원지에 2023년 새해 소망을 적고 있는 시민들 ⓒ문청야
소원지에 2023년 새해 소망을 적고 있는 시민들 ⓒ문청야
한 해 동안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이(離)를 튼튼하게 하려는 뜻으로 견과류를 먹는데 토끼가 그려진 봉지에 담아주었다 ⓒ문청야
한 해 동안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이(離)를 튼튼하게 하려는 뜻으로 견과류를 먹는데 토끼가 그려진 봉지에 담아주었다 ⓒ문청야
한 아이가 소원을 적은 소원지를 줄에 매달고 있다 ⓒ문청야
한 아이가 소원을 적은 소원지를 줄에 매달고 있다 ⓒ문청야
정월대보름을 맞아 남산골한옥마을로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민속놀이 중 하나인 투호놀이를 즐기고 있다 ⓒ문청야
정월대보름을 맞아 남산골한옥마을로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민속놀이 중 하나인 투호놀이를 즐기고 있다 ⓒ문청야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지게를 짊어지는 체험도 할 수 있어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체험을 하고 사진을 찍었다 ⓒ문청야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지게를 짊어지는 체험도 할 수 있어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체험을 하고 사진을 찍었다 ⓒ문청야
천우각 연못은 꽁꽁 얼어있었고 뒤로 보이는 한옥들은 고즈넉했다 ⓒ문청야
천우각 연못은 꽁꽁 얼어있었고 뒤로 보이는 한옥들은 고즈넉했다 ⓒ문청야
서울 남산국악당으로 들어가 N서울타워를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문청야
서울 남산국악당으로 들어가 N서울타워를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문청야
서울천년타임캡슐광장에서 연을 날리는 시민도 있었다. 서울천년타임캡슐광장과 N서울타워를 같은 프레임에 넣어 담았다  ⓒ문청야
서울천년타임캡슐광장에서 연을 날리는 시민도 있었다. 서울천년타임캡슐광장과 N서울타워를 같은 프레임에 넣어 담았다 ⓒ문청야
남산골한옥마을 타임캡슐광장을 지나 계단을 올라 다리를 건너면 남산둘레길이 나온다 ⓒ문청야
남산골한옥마을 타임캡슐광장을 지나 계단을 올라 다리를 건너면 남산둘레길이 나온다 ⓒ문청야
많은 시민이 남산둘레길을 걸으며 자연과 벗하며 건강을 다지고 있었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진행된 정월대보름 행사의 백미인 달집태우기 행사를 보기 위해 해가 뉘엿뉘엿 할 때쯤 다시 남산골한옥마을로 돌아왔다 ⓒ문청야
많은 시민이 남산둘레길을 걸으며 자연과 벗하며 건강을 다지고 있었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진행된 정월대보름 행사의 백미인 달집태우기 행사를 보기 위해 해가 뉘엿뉘엿 할 때쯤 다시 남산골한옥마을로 돌아왔다 ⓒ문청야
남산골한옥마을 주변 가볼만한 곳으로 예술통, 기억의 터, N서울타워, 남산둘레길, 남산케이블카, 국립극장 등이 있다. 사진은 예술통 골목 ⓒ문청야
남산골한옥마을 주변 가볼만한 곳으로 예술통, 기억의 터, N서울타워, 남산둘레길, 남산케이블카, 국립극장 등이 있다. 사진은 예술통 골목 ⓒ문청야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인 입춘(2월 4일)에 입춘첩을 적어 남산골한옥마을 정문에 붙이는 시연이 펼쳐졌다. 입춘첩이 붙여진 문을 시민들이 통과하고 있다 ⓒ문청야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인 입춘(2월 4일)에 입춘첩을 적어 남산골한옥마을 정문에 붙이는 시연이 펼쳐졌다. 입춘첩이 붙여진 문을 시민들이 통과하고 있다 ⓒ문청야
정월대보름을 맞아 종이에 소원을 적어 나무에 단 소원나무가 설치돼 있다 ⓒ문청야
정월대보름을 맞아 종이에 소원을 적어 나무에 단 소원나무가 설치돼 있다 ⓒ문청야
달집태우기 행사에 앞서 화재 위험이 있는 곳에  물을 뿌리고 있다 ⓒ문청야
달집태우기 행사에 앞서 화재 위험이 있는 곳에 물을 뿌리고 있다 ⓒ문청야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2월 4일과 5일, ‘봄달: 봄날에 뜬 달’ 세시 행사를 개최했다 ⓒ문청야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2월 4일과 5일, ‘봄달: 봄날에 뜬 달’ 세시 행사를 개최했다 ⓒ문청야
보름달이 비추는 가운데 신명난 풍물놀이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문청야
보름달이 비추는 가운데 신명난 풍물놀이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문청야
광개토 사물놀이의 공연 ‘축원 지신밟기 혼의 소리’가 펼쳐져 시민들의 흥을 돋웠다 ⓒ문청야
광개토 사물놀이의 공연 ‘축원 지신밟기 혼의 소리’가 펼쳐져 시민들의 흥을 돋웠다 ⓒ문청야
달집태우기 행사는 소나무 가지 등을 쌓아 올린 더미에 불을 붙여 액운을 태우는 세시풍속이다 ⓒ문청야
달집태우기 행사는 소나무 가지 등을 쌓아 올린 더미에 불을 붙여 액운을 태우는 세시풍속이다 ⓒ문청야
달집태우기 행사는 각자의 소원이 하늘 멀리 닿을 수 있길 기원한다 ⓒ문청야
달집태우기 행사는 각자의 소원이 하늘 멀리 닿을 수 있길 기원한다 ⓒ문청야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진행된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 풍물놀이와 달집태우기 현장 스케치 ⓒ문청야

남산골한옥마을

○ 위치 : 서울시 중구 퇴계로34길 28
○ 운영일시 : 화~일요일 09:~20: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누리집
○ 문의 : 02-6358-5533

시민기자 문청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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