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집 태우며 소원 빌었어요~ 양재천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

시민기자 박칠성

발행일 2023.02.08. 09:54

수정일 2023.02.08. 17:38

조회 1,774

양재천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 현장, 높다란 달집 ©박칠성
양재천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 현장, 높다란 달집 ©박칠성

정월대보름을 맞아 서울시 곳곳에서 '정월대보름 달맞이 행사'가 열렸다. 그 중 서울시 양재천에서 열리는 서초구 행사에 다녀왔다. 2월 4일 열린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는 4년 만으로 열리는 행사로 양재천 영동1교 하부에서 많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행사장 서쪽 중앙에는 축하공연 무대, 남쪽에는 먹거리 부스, 북쪽은 전통문화 체험부스를 설치했고, 가운데 공간은 공연관람 좌석과 민속놀이장으로 활용했다.
영동1교 밑 행사장 체험 부스 전경 ©박칠성
영동1교 밑 행사장 체험 부스 전경 ©박칠성
행사 안내자의 통제 아래 안전하게 징검다리 건너는 시민들 ©박칠성
행사 안내자의 통제 아래 안전하게 징검다리 건너는 시민들 ©박칠성

서초구의 대표 민속축제 중 하나인 '정월대보름 달맞이축제'는 올해로 14번째 열리는 행사로 매년 3,000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 즐기며 전통문화 계승과 지역주민 소통 및 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축제는 양재1·2동·내곡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하고 서초구와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후원했다.
달집에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현수막이 걸려 있다. ©박칠성
달집에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현수막이 걸려 있다. ©박칠성
체험장에서 바람개비를 만들고 있는 어린이들
체험장에서 바람개비를 만들고 있는 어린이들 ©박칠성

방문 현장에는 높다랗게 지어진 달집이 있었다. 달집에는 '국태민안(國泰民安)'과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시민들의 소원지가 새끼줄에 감겨 있었다. 다리 밑 행사장에는 많은 시민들이 먹거리 부스와 민속놀이 체험부스, 문화행사 체험부스 등을 방문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린이들에게 ‘솜사탕’을 만들어 무료로 나누어 주기도 했고, 양재천에서는 소방관이 물 호스를 태양을 향해 뿌리면서 ‘무지개’를 보여주어 한층 더 즐거웠다.
양재천에 소원 유등이 띄워져 있는 모습
양재천에 소원 유등이 띄워져 있는 모습 ©박칠성

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떡메치기’, ‘어르신 안심하우스’, ‘스마일 바람개비 만들기’, ‘2023년 정월대보름 소원 머그컵 만들기’, ‘달님에게 소원 말해봐’, ‘퍼즐을 맞춰보세요’, ‘자활을 위해 쏘세요 행운 와르르’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마련되었다. 민속축제 체험행사로는 ‘그네뛰기’, ‘재기차기’, ‘소원 유등 띄우기’, ‘쥐불놀이 만들기’, ‘투호던지기’ 등이 열려 시민가족들이 함께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즐기고 있었다. 
식전 행사로 진행된 공연 무대
식전 행사로 진행된 공연 무대 ©박칠성

식전 행사로 임두례 국악예술단의 국악공연과 함께 양재동 지역 가수와 현역 가수 조승구 등이 다채로운 무대를 꾸며 시민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체험현장 참가자에게 주어진 부럼상자
체험현장 참가자에게 주어진 부럼상자 ©박칠성

정월대보름에는 전통적으로 논과 밭두렁에 불을 놓는 민속놀이인 쥐불놀이를 하곤 했는데 이번 행사에서는 깡통에 불을 담아 원형으로 돌렸던 과거 방식은 화재의 위험이 있어 대신 둥근 LED전광판과 LED전등줄을 설치했다. 오곡밥 먹기, 귀밝이술, 부럼 깨물기, 묵은 나물 먹기 등도 진행되었다. 부럼 깨물기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는 땅콩, 호두 등이 담긴 부럼상자를 나눠주었다.
'달집 태우기' 행사는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다.
'달집 태우기' 행사는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다. ©박칠성
 양재천 밤하늘을 밝힌 불꽃놀이
양재천 밤하늘을 밝힌 불꽃놀이 ©박칠성

사물놀이패가 달집 주위를 돌며 한해 동안의 액운을 방지하고 소원을 비는 지신밟기가 시작되자 시민들은 두 손 모아 소원을 빌며 돌았다. 또한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한 해의 소망을 담은 소원지를 대형 달집에 매달아 태우는 ‘소망기원 달집 태우기’의 장관을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었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과 함께 양재천 밤하늘에는 화려한 불꽃놀이까지 더해져 멋진 축제의 한마당이 되었다.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를 통해 잊혀져가는 세시풍속을 되새기고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었다. 계묘년 첫 보름달 아래 달집을 태우며 시민들이 기원한 모든 소망들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시민기자 박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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