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한강"…결빙 관측은 어디서 할까?

시민기자 김창일

발행일 2021.01.21. 14:53

수정일 2021.01.21. 15:59

조회 3,386

2월 '달빛노들' 개장에 맞춰 새해 소원도 빌어요~
한강철교 밑 얼어붙은 한강의 모습
한강철교 밑 얼어붙은 한강의 모습 ⓒ김창일

1월 20일은 24절기 중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인 대한(大寒)이다. 큰 ‘대’자에 찰 ‘한’으로 큰 추위라는 뜻이다. 겨울 추위는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으로 갈수록 추워진다. 24절기는 중국 기준으로 정해져 우리나라에서는 대한보다 소한이 더 춥다. “소한의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라는 속담이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강철교와 한강대교를 넘다보면 한강에 얼음이 얼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한강이 결빙됐다는 뉴스는 들려오지 않는다. 한강의 결빙 관측 지점이 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강대교 밑 노들섬에 있는 한강결빙 관측지점 안내석
한강대교 밑 노들섬에 있는 한강결빙 관측지점 안내석 ⓒ김창일

한강결빙 관측지점은 한강대교 노량진 방향에서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상류 100미터 부근이다. 이 공간이 남북간 띠 모양으로 완전히 얼었을 때를 한강결빙 관측기준으로 삼고 있다. 한강대교에서 노량진 방향으로 드문드문 얼음이 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지만, 관측지점은 얼지 않았다. 따라서 한강결빙 소식이 들리지 않은 것이다. 
노들섬에서 바라본 용산방향의 한강이 꽁꽁 얼어 있다.
노들섬에서 바라본 용산방향의 한강이 꽁꽁 얼어 있다. ⓒ김창일

노들섬을 돌아 한강대교에서 용산 방향을 바라보니 한강이 얼어 눈까지 쌓여 있었다. 한강결빙 관측지점이 용산 방향이었다면 한강 결빙 소식이 들렸을 것이다. 한강수심은 위치별로 편차가 크다. 여의도에 있는 서울마리나에서 요트를 타고 한강을 둘러보면 낮은 수심은 1~2미터가 되는 곳도 있고, 깊은 곳은 13~15미터가 관측되는 지점도 있다. 요트를 운행할 때, 꼭 수심계를 봐야 하는 이유다. 수심계를 보지 않으면 요트가 바닥에 걸려 자칫 사고가 날 수 있다.
한강 얼음을 깨며 운행하고 있는 관용선
한강 얼음을 깨며 운행하고 있는 관용선 ⓒ김창일

한강에는 소방, 경찰 등 한강을 관리하는 관용선과 유람선, 요트, 제트스키 등이 운행하고 있다. 겨울철이라 민간선박은 보이지 않았지만, 관용선은 필요에 따라 쇄빙선의 역할을 하며 운행 중이었다.

한강결빙 관측지점이 얼어야 한강결빙을 관측하는 것처럼, 서울에 눈을 관측하는 지점도 있다. 옛 기상청 터인 ‘국립기상박물관’이 서울 눈 관측 지점이다. 현 국립기상박물관에 눈이 내려야 서울에 눈이 온 것으로 공식 기록된다. 국립기상박물관에서는 계절관측 표준목이 있어 개화 및 단풍도 관측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국립기상박물관은 현재 휴관 중이다.
공공미술 프로젝트 달빛노들, 내달 26일 개장을 앞두고 새해소망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공공미술 프로젝트 달빛노들, 내달 26일 개장을 앞두고 새해소망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김창일

한강 인공 달 '달빛노들' 보며 새해 소원을 빌어보자!

한편 노들섬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휴장에 들어갔다. 다만 노들서가에서 커피를 사서 야외서 마실 수는 있다. 한강결빙을 관측할 수 있는 노들섬에 지름 12미터에 달하는 인공달 ‘달빛노들’이 설치됐다. 달빛노들은 전망데크, 휴식공간, 작은 무대가 있어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2월 26일(금) 정월대보름에 달빛노들 개장식을 열고 소원맞이 메시지 이벤트도 열 예정이다. 2월 14일(일)까지 새해소망을 온라인으로 받고 있으며, 100명의 소망을 신청 받아 소원등을 제작해 달빛노들 작품 옆 한강물에 띄울 예정이다. ☞ '달빛노들' 소원맞이 신청 바로가기

■ 노들섬 안내

※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노들서가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 (단, 야외만 개방) 노들섬 홈페이지

시민기자 김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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