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특산품 다 모였네! 설맞이 '직거래 장터' 다녀왔어요

시민기자 홍지영

발행일 2023.01.12. 09:00

수정일 2023.01.12. 14:05

조회 9,515

2023년도 설맞이 동대문구 직거래 장터 모습
2023년도 설맞이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가 지난 1월 10일 동대문구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홍지영

‘설날’은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로 음력으로 한 해가 시작되는 새해 새달의 첫날을 의미하며, ‘설’이라고도 불린다. 설날에는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친척이나 이웃 어른들에게 세배를 하는 것이 우리 고유의 풍습이다. 섣달 그믐날(설 명절 전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샌다고 하여 밤을 지새우기도 한다.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한 후에는 윷놀이, 널뛰기, 연날리기 등 여러 민속 놀이를 하며 설날을 즐긴다.

이번 설을 맞아 열리는 각 자치구별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운영 현황을 조사해보니 25개구 중 14개구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9일 용산구(동 단위로 택배접수)에서 시작해 19일 구로구에서 마감된다. 기자는 직거래 장터 현장 취재를 위해 지난 1월 10일 동대문구에서 열린 ‘2023년 설맞이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찾아갔다.
 2023년도 설맞이 동대문구 직거래 장터 개장 현수막
동대문구와 자매결연 맺은 13개 지역의 과일, 특산물, 제수용품 등 120여 개 품목이 있었다. ⓒ홍지영

설맞이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가 열린 동대문구청 앞 광장에는 동대문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13개 지역에서 출품한 농수산물로 꽉 채워져 있었다. 13개 자매결연 지역은 경기 여주시, 연천군, 강원 춘천시, 충북 제천시, 음성군, 충남 청양군, 전북 부안군, 순창군, 전남 나주시, 보성군, 경북 청송군, 상주시, 경남 남해군 등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팔도 특산물이 다 모였다.

이날 매장에는 동대문구의 자매도시에서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배, 사과를 비롯한 과일과 건어물, 제수용품 등 125개 품목이 판매됐다. 직거래 장터는 유통 단계가 축소돼 품질이 우수한 지역 특산물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물품도 자매결연 지역 생산자들이 직접 판매하고 있었다.
나주시에서 배와 서리태 콩 등을 판매하는 직거래 매장
동대문구 자매도시인 나주시는 직거래 장터에서 품질이 우수한 나주 배를 판매했다. ⓒ홍지영
청송군에서 청송사과를 판매하는 직거래 매장
청송군에서 준비한 부스에서는 청송 사과를 준비해 청송군 농특산물 전시도 함께 열었다. ⓒ홍지영
상주시에서 상주곶감과 상주쌀 등을 판매하는 직거래 매장
상주시 부스에서는 상주 곶감과 쌀 등을 판매해 직접 가져가거나 배송받도록 안내했다. ⓒ홍지영

설날 차례를 준비하는 데 과일을 빼놓을 수가 없다. 그 중에서도 대추, 배, 밤, 감은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필수품목이다. ①‘대추’는 강한 번식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튼튼한 자손을 많이 낳아 집안을 이어간다는 의미, ②'배'는 속이 하얀색으로 백의민족을 상징하고 황금색 껍질은 자손을 부유하게 하는 의미, ③ '밤'은 심어놓고 나무가 자라도 심었던 밤은 썩지 않고 자손을 퍼뜨리면 그 때야 썩기에 자기와 자손의 영원한 연결을 의미, ④ '감'은 열매 속에 검은 씨가 있는데 부모가 자식을 낳고 키우는 데 그만큼 속이 상했다 하여 부모를 위해 상에 올려놓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동대문구 직거래 장터에서는 이렇듯 차례상에 필요한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서 큰 인기를 얻었다. 현지에서 직접 출품해서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은 싸기 때문에 많이 판매되었다고 한다. 앞으로도 직거래가 더욱 활성화되어 소비자와 생산자를 함께 보호할 수 있는 장이 열렸으면 한다.
여주시에서 고구마, 땅콩, 버섯, 벌꿀 등을 판매하는 직거래 매장
여주시 부스에서는 여주시에서 생산된 고구마, 땅콩, 버섯, 벌꿀 등을 판매해 인기가 많았다. ⓒ홍지영
연천군에서 고추장, 된장, 송화버섯 등을 판매하는 직거래 매장
연천군 부스에서는 연천군에서 재배한 콩으로 만든 고추장, 된장과 송화버섯이 판매됐다. ⓒ홍지영
춘천시에서 닭갈비, 양념닭발, 더덕고추장, 취나물, 더덕 등을 판매하는 직거래 매장
강원 춘천시 부스의 닭갈비, 레드와인, 취나물, 더덕 등을 판매해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홍지영

경기도 여주시 부스에서는 여주시에서 생산된 고구마, 땅콩, 버섯, 김, 참기름, 들기름, 옥수수, 벌꿀 등이 판매됐는데 그 중에서도 여주 벌꿀이 인기가 많았다. 연천군 부스에서는 밭에서 생산된 콩을 이용한 고추장, 된장과 송화버섯을 선보였다. 강원 춘천시 부스에서는 닭갈비, 양념닭발, 더덕고추장, 취나물, 더덕 등이 판매돼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제천시에서 찰보리쌀, 들보리쌀 등 다양한 잡곡류를 판매하는 직거래 매장
충북 제천시 부스에서는 다양한 잡곡류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홍지영
음성군에서 잡곡, 서리태, 찹쌀, 현미, 찰보리 등을 판매하는 직거래 매장
직거래 장터에는 농특산물을 직접 생산한 생산자가 부스에서 상품을 소개하며 판매했다. ⓒ홍지영
청양군에서 송이버섯, 잡곡류, 고춧가루, 귀리분말 등을 판매하는 직거래 매장
청양군에서 송이버섯, 잡곡류, 고춧가루, 귀리분말 등을 판매하는 직거래 매장 Ⓒ홍지영

또한, 충북 제천시와 음성군, 청양군에서는 여러가지 잡곡과 밭작물을 판매했다. 택배 서비스와 함께 일부 부스에서는 카드 결제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도 사용이 가능해 인기가 많았다.
순창군에서 고추장, 된장, 청국장, 조선간장, 짱아찌 등을 판매하는 직거래 매장
순창군에서는 고추장, 된장, 청국장, 장아찌를 선보여 시민들이 직접 맛을 보며 구매했다. ⓒ홍지영
부안군에서 전통젓갈, 새우젓, 갈치액젓, 천지버섯 등을 판매하는 직거래 매장
전북 부안군에서는 새우젓, 갈치액젓 등 다양한 젓갈류와 버섯 등을 판매했다. ⓒ홍지영
남해군에서 멸치액젓, 김, 다시마 등을 판매하는 직거래 매장
바다의 고장인 남해군 부스에서는 특산물로 어간장, 액젓, 김, 다시마 등을 선보였다. ⓒ홍지영

전북 순창군에서는 고추장, 된장, 청국장 등의 장류와 함께 장아찌, 젓갈 등을 준비해서 인기를 얻고 있었고, 부안군에서는 젓갈류와 천지버섯, 표고가루 등을 판매했다. 전남 나주시에서는 배와 콩 종류를, 보성군에서는 노루궁뎅이버섯즙이 인기였다. 경북 상주시에서는 곶감과 쌀을, 청송군에서는 청송사과를 판매했다. 경남 남해군에서는 젓갈류와 김, 다시마, 어간장, 유자청 등을 판매했다.
동대문구여성단체연합회에서 한과와 갓김치, 모시떡 등을 판매하는 직거래 매장
동대문구 여성단체연합회에서 마련된 부스에서는 한과와 갓김치, 모시떡 등을 판매했다. Ⓒ홍지영

이와 함께 동대문구 여성단체연합회에서는 주변 환경도 정리하고, 한과, 모시떡, 갓김치 등을 마련했다. 

이번에 마련된 동대문구의 ‘2023년 설맞이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는 차례상에 올라가는 과일과 농수산물 외에도 춘천시의 레드 와인, 전남 보성군의 노루궁뎅이버섯즙 등 전국 팔도의 다채로운 특산품을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는 행사였다. 앞으로도 소비자와 생산자에게 도움이 되는 직거래 장터가 더욱 활성화돼 품질 좋고 저렴한 지역특산물로 많은 시민들이 명절을 풍성하게 보내길 바란다.

시민기자 홍지영

서울시민기자로서 긍지와 보람을 갖고 시민들에게 필요한 글을 쓰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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