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플러스 '시니어인턴제'로 정년 이후를 준비하다
발행일 2023.01.05. 16:00
“일반 사원으로 시작해서 회사 대표이사라는 최고 직위까지 경험하며 영원할 거라는 착각 속에 살아갔던 것 같습니다. 대기업의 자녀학자금이나 정년연장, 희망퇴직 등의 제도는 다른 나라 얘기일 뿐이었고, 자녀 교육비로 경제적 지출이 많은 50대 중반을 넘어서야 노후에 대한 현실적인 걱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퇴직을 1년 앞둔 김현서 씨는 대표이사로 지내면서 불안함이 커졌다. 시간적 여유가 생겨 취업정보 사이트를 통해 300~400곳에 지원서를 제출했지만, 면접을 보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50+인턴을 알게 됐다.
“우연히 50+ 재단을 알게 되었고 50+ 사회적경제 펠로우십 시니어인턴제가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 달에 57시간, 경험으로 쌓은 능력을 사회적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취업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덕분에 노후 준비 없이 살았던 이전 직장에서의 마지막 1년은 새로운 회사의 시니어 인턴과정을 겸하며 재직할 수 있었는데, 이 과정은 40년간의 사회생활 중 유일하게 나를 위한 투자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20년 6월 서울50+인턴십 사회적경제 펠로우십 과정을 통하여 처음 매칭된 기업인 ‘울림두레’에 지원했습니다. 최초 약정된 3개월에 3개월 추가 연장을 하고, 6개월 프리계약을 거쳐 21년 6월, 정식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단순 회계업무에서 벗어나 사업 부서별 예산관리 및 사업계획 분야까지 확대된 업무였는데, 무엇보다 저를 필요로 하는 회사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좋았고, 일을 하며 노후를 준비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습니다.”
“조언과 꼰대질은 백지 한 장 차이라고 합니다. 가고자 하는 기업의 조직과 문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개개인을 존중하려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또한, 재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인 인턴은 퇴직 후 취미로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프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혹시 일을 안주면 왜 안 주는지 살피고, 불평 없이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전국 최초로 4050세대 대상으로 지원하는 종합계획으로 총 5개 분야 48개 사업에 달한다. 4050세대를 40대와 50대로 나누고, 각각의 연령대 수요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구성했으며, 2022년~2026년 5년간 4,600억 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5개 분야는 ▲직업 역량 강화 ▲재취업·창업 등 일자리 지원 ▲디지털 역량 강화 ▲활력 있는 인생 후반을 위한 생애설계·노후준비 ▲4050 전용공간 ‘활력+행복타운’ 조성 등이다. ☞ [관련 기사] 일자리, 교육, 노후준비…전국 최초 4050세대 지원 종합계획
또한, 참여자 개인별로 맞춤 컨설팅과 학습을 지원할 108명의 ‘온라인 직업훈련멘토단’을 운영하고, 모든 지원의 허브 역할을 할 ‘인생전환지원센터’를 중구 정동에 2024년 1월 개소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직·이직에 필요한 자격증·학점 취득을 위한 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취약계층에겐 직업훈련 장학금으로 연 60만 원을 지원한다.
더불어 4050세대의 재충전을 위한 전용공간 ‘중장년 활력+행복타운’도 강북 수유영어마을 부지에 2025년까지 조성한다. 이곳에선 부부·가족관계 회복을 위한 1박 2일 캠프 같은 숙박형 프로그램과 마음 힐링을 위한 명상실, 북한산과 연계한 치유숲길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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