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새빛문화숲에서 편하게 한강공원 가는 길 생겼어요

시민기자 김아름

발행일 2022.12.22. 17:00

수정일 2022.12.22. 18:40

조회 4,915

마포새빛문화숲(구 당인리발전소)과 망원한강공원 연결로 개통 ⓒ김아름

지하철 6호선 상수역 일대의 북적북적한 거리를 벗어나 조용한 주택가 골목으로 15분가량 걸어가면 '마포새빛문화숲'이 나온다. 이곳은 1930년 1호기가 준공된 우리나라 최초의 화력발전소(구 당인리발전소) 부지에 조성된 곳이다.

열병합발전을 통해 여의도, 동부이촌동, 마포, 반포지역 일대에 난방열과 온수를 공급해 왔지만 이후 노후화된 시설을 폐지, 지하화한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로 대체됐다. 지상부에는 '마포새빛문화숲'이 조성됐고, 폐지된 발전소 4·5호기에는 산업유산 체험공간, 공연장, 전시장 등 예술인과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을 조성하고 있다.
굴뚝에서 수증기를 뿜어내는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 건물. '마포새빛문화숲' 오른쪽에 있다. ⓒ김아름
굴뚝에서 수증기를 뿜어내는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 건물. '마포새빛문화숲' 오른쪽에 있다. ⓒ김아름
'마포새빛문화숲' 출입구 앞에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눈사람.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겨울 풍경이 반갑다. ⓒ김아름
'마포새빛문화숲' 출입구 앞에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눈사람.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겨울 풍경이 반갑다. ⓒ김아름

'마포새빛문화숲' 곳곳에 벤치 등 시민 휴게 공간이 쾌적하게 조성되어 있지만, 한겨울의 매서운 날씨로 인해 조금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간간이 반려견과 산책하거나 운동하러 나온 시민들을 볼 수 있다.

출입구 앞에 설치된 안내도를 보면 이 일대의 주요 장소들을 살펴볼 수 있다. 굴뚝에서 수증기를 뿜어내는 오른쪽 건물은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이며 근처에 자그마한 어린이놀이터가 있다. 어린이 놀이터 앞에는 아침에 내린 눈이 소복이 쌓여있는 잔디마당이 있다.
'마포새빛문화숲'에 조성된 어린이놀이터 ⓒ김아름
'마포새빛문화숲'에 조성된 어린이놀이터 ⓒ김아름
'마포새빛문화숲'에 조성된 잔디마당. 아침에 내린 눈이 소복이 쌓여 있다. ⓒ김아름
'마포새빛문화숲'에 조성된 잔디마당. 아침에 내린 눈이 소복이 쌓여 있다. ⓒ김아름
마포새빛문화숲에서 바라본 한강 전경. 여의도 일대의 건축물들이 보인다. ⓒ김아름
마포새빛문화숲에서 바라본 한강 전경. 여의도 일대의 건축물들이 보인다. ⓒ김아름

마포새빛문화숲 출입구에 설치된 안내도를 살펴보면 한강과 가까운 곳에 '조성 예정'이라고 적힌 글자가 있는데, 지난 12월 16일 드디어 정체가 공개됐다.

이전에는 옹벽으로 단절되어 있어 바로 앞에 위치한 망원한강공원을 가려면 우회해서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러한 불편을 줄이고자 '망원한강공원∼마포새빛문화숲 연결로'가 개통된 것이다. 덕분에 시민들은 보다 편리하고 빠르게 두 공원을 왕래할 수 있게 됐다. ☞[관련기사] 망원한강공원∼마포새빛문화숲 연결로 생겼다!

당초 두 공원을 경사로로 연결하려고 했지만, 설계과정에서 보행 약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행로와 승강기를 함께 설치했다고 한다.
'조성예정'이라는 글자가 적힌 부분에 지난 12월 16일 마포새빛문화숲과 망원한강공원을 잇는 연결로가 개통됐다.
'조성예정'이라는 글자가 적힌 부분에 지난 12월 16일 마포새빛문화숲과 망원한강공원을 잇는 연결로가 개통됐다. ⓒ김아름
개통된 '망원한강공원∼마포새빛문화숲 연결로'를 통해 편리하고 빠르게 두 공원을 왕래할 수 있게 됐다. ⓒ김아름
개통된 '망원한강공원∼마포새빛문화숲 연결로'를 통해 편리하고 빠르게 두 공원을 왕래할 수 있게 됐다. ⓒ김아름
마포새빛문화숲(구 당인리발전소)과 망원한강공원을 잇는 연결로 ⓒ김아름
마포새빛문화숲(구 당인리발전소)과 망원한강공원을 잇는 연결로 ⓒ김아름
승강기 왼쪽으로 계단도 설치되어 있다. ⓒ김아름
승강기 왼쪽으로 계단도 설치되어 있다. ⓒ김아름

시민들은 마포새빛문화숲에 조성된 연결로 계단 또는 승강기를 이용해 망원한강공원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계단이나 승강기를 타고 내려가면 주변부에 원형으로 벤치가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한강공원에서 운동 또는 여가 활동을 즐긴 후 집으로 돌아가기 전, 이곳에서 잠시 쉬어 가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발전소 부지가 시민들을 위한 여가·문화·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도 반가운 일이지만, 누군가가 공원의 끝자락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한 번쯤 해봤을 생각, 한강으로 직행할 수 있는 연결로에 대한 갈망이 현실화된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망원한강공원에서 바라본 연결로의 모습 ⓒ김아름
망원한강공원에서 바라본 연결로의 모습 ⓒ김아름
망원한강공원에서 바라본 서강대교 ⓒ김아름
망원한강공원에서 바라본 서강대교 ⓒ김아름
망원한강공원에서 바라본 여의도 일대 ⓒ김아름
망원한강공원에서 바라본 여의도 일대 ⓒ김아름
망원한강공원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 ⓒ김아름
망원한강공원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 ⓒ김아름

시민기자 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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