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타도 안심!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휴'
발행일 2022.12.12. 14:30
대부분의 미용실이 장애인이 이용하기엔 무척 불편할 뿐더러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는 "다음에도 이곳을 방문할 생각"라고 말하며 "이처럼 장애인들이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는 미용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노원구는 2021년 12월 전국 최초로 '서울특별시 노원구 장애인 친화 이·미용시설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해 사업 근거를 마련하고 올해 10월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까페 더휴'를 선보였다.
우선 미용실 입구에 문턱이 없고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다. 자동문 앞에는 노란색 점자 블록이 깔려 있다. 입구를 지나치면 전동휠체어 충전기가 한켠에 자리잡은 것을 볼 수 있다. 휠체어에서 미용의자로 자리를 옮길 수 있는 장애인 이동 리프트도 눈에 띈다. 또한 장애인 화장실도 마련해 편의성을 높였다. 화장실 변기와 세면대 등에는 안전 보조기구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을 이용하면서 혹시라도 불편한 점은 없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시력이 무척 나쁘기 때문에 잘 보지 못한다"라며 "미용실 간판이 좀 더 눈에 띄도록 만들어졌다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실은 도착하고도 미용실 외관을 찾지 못해서 조금 헤맸다"고 말했다.
이용대상은 노원구 등록 장애인으로 전화(02-932-8389) 또는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사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매주 월·화·목·금·토요일 10시부터 19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수요일, 공휴일은 휴무이다. 미용실 관계자는 "저희 미용실을 이용하시려면 사전 예약이 필수에요. 물론 부득이한 경우 당일 현장에서 예약하고 미용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어요. 물론 미리 예약하신 분들이 우선이기 때문에 대기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취재를 마치고 나서기 전 또 한 명의 장애인 손님이 휠체어를 타고 미용실 안으로 들어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길을 가다가 우연히 미용실 간판을 보고 들어와서 장애인 가족이 있다고 밝히며 예약을 잡는 분들도 더러 있었다. 이처럼 '헤어까페 더휴'는 노원구 유일이자 서울시 유일의 장애인 친화 미용실로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었다.
오늘 만난 장애인 이용자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똑같이 말한 소감이 있다. "여기에서는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 어디에서도 마음 놓고 미용 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던 장애인 이용자들의 서러움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노원구의 '헤어까페 더휴'가 본보기가 되어 서울시 곳곳에 장애인 친화 미용실이 많이 생겨나길 고대해본다.
노원구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까페 더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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