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가족 나들이로 제격! 청와대 관람 꿀팁

시민기자 전은정

발행일 2022.11.04. 09:00

수정일 2022.11.04. 18:05

조회 9,440

청와대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구 관저이다.
청와대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구 관저이다. ©전은정

청와대 관람 전, 온라인 예약부터

청와대가 처음 개방되던 날, 치열한 관람 신청 탓에 갈 엄두를 못 냈던 기억이 있다. ‘나중에 갈 기회가 있겠지….’ 하며 막연히 기다리던 날, 가족 나들이 장소를 정하다가 ‘청와대 국민 품으로’ 예약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았다. ‘이번 주말 방문인데 자리가 있네?’ 생각보다 자리가 꽤 많았고, 얼른 예약했다. 예약을 하니 바로 문자가 온다. 문자에는 예약한 일시와 시간, 예약인원, 입장을 위한 바코드, 주의사항 등이 적혀 있었다.

청와대는 매주 화요일을 제외하고 주 6일간 운영한다.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1시간 30분 간격으로 총 6회에 걸쳐 운영한다. 예약이 가장 빨리 마감되는 시간대는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으로 관람객이 많이 붐빈다.
청와대 사전 관람 예약을 위한 홈페이지 ‘청와대, 국민 품으로’
청와대 사전 관람 예약을 위한 홈페이지 ‘청와대, 국민 품으로’ ©전은정

주차난 심해 대중교통 추천…교통약자 위한 셔틀버스 운영

드디어 청와대에 방문하는 날. 유아차가 있어 자동차를 이용할까 생각해 보았지만 어마어마한 주차난을 예상하며 지하철을 탔다. 청와대 내부에는 주차할 수 없어 대중교통 이용을 강력히 추천한다. 예전에 몸이 불편하신 어머니를 모시고 다녀온 친구는 주말 오후 세 시에 경복궁 주차를 시도했다가 자리가 없어 금융연수원 민영주차장, 삼청공영주차장 등을 돌아봤지만 주차가 불가하여 다시 경복궁으로 돌아왔고 주차에만 1시간 30분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그나마 한산한 시간대는 오전 9시라고 하니 자동차를 꼭 가져와야 하는 상황이라면 오전 시간대 관람을 추천한다. 자동차를 가져오더라도 도보 이동은 불가피하다. 삼청터널, 총리공관 쪽으로 넘어가는 삼거리에서 ‘청와대로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기 때문에 오르막길 진입 전에 내려서 걸어가야 한다. 차 없는 거리는 12월 21일까지 운영한다.

가족들과 경복궁역에서 내리니 청와대 인근 주차 장소로 유명한 경복궁과 국립현대미술관 옆쪽 차선은 주차하려는 차들로 이미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었다. 주차장 입구에는 ‘만차’라고 적힌 안내판이 보이며 도로는 기다란 주차장이 되어 있었다.

교통약자와 동행하는 경우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경복궁역 4번 출구에는 노약자와 영유아, 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위한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다만 교통약자가 아닌 경우 탑승이 불가하며 청와대까지 걸어가야 한다.
예약하고 방문한 청와대의 본관과 대정원 뒤로 북악산이 보인다.
예약하고 방문한 청와대의 본관과 대정원 뒤로 북악산이 보인다. ©전은정
본관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은 대통령이 업무를 하던 장소다.
본관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은 대통령이 업무를 하던 장소다. ©전은정
인왕실은 간담회나 연회장, 공동 기자회견 등을 하는 장소로 활용됐다.
인왕실은 간담회나 연회장, 공동 기자회견 등을 하는 장소로 활용됐다. ©전은정

아기 있는 가족이라면, 아기띠 챙기세요!

경복궁에서 15~20분 정도 완만한 오르막길을 걸으면 청와대가 보인다. 청와대에 진입할 수 있는 경로는 춘추문과 영빈관 등이 있다. 경복궁에서 올라가면 춘추문이 먼저 보이지만 유아차를 가져온 경우엔 춘추문에 계단이 많아 입장이 불가하여 영빈관 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청와대에서 유아차 대여도 가능하지만, 실내 공간의 경우 유아차가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많아 아기띠 등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입장하기 위해서는 관람 신청 안내 문자와 함께 온 바코드를 보여주면 된다. 입장 시 바코드 확인을 해서 예약한 인원 모두가 한 번에 입장해야 하며 같이 입장하지 못하는 경우 별도 입장은 불가하다. 

사전 예약의 경우 당일 예약도 불가하다. 다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국가보훈대상자 등은 현장 접수 및 입장이 가능하다. 예약한 시간보다 늦더라도 해당 시간대 안에만 입장하면 제한은 없으며 퇴장 시간 이후에도 별도의 제지는 없었다.
손님을 맞이한다는 뜻의 영빈관은 외국 국빈의 접견 행사나 대규모 회의장소로 사용됐다.
손님을 맞이한다는 뜻의 영빈관은 외국 국빈의 접견 행사나 대규모 회의장소로 사용됐다. ©전은정
청와대 녹지원의 상징인 소나무 수령은 약 150여 년이며 높이는 16m이다.
청와대 녹지원의 상징인 소나무 수령은 약 150여 년이며 높이는 16m이다. ©전은정
대통령 관저 앞 정원은 전통적인 한국식 정원으로 꾸며져 있었다.
대통령 관저 앞 정원은 전통적인 한국식 정원으로 꾸며져 있었다. ©전은정

청와대 관람 시 소소한 꿀팁

본관과 영빈관, 춘추관, 녹지원 앞에서는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풍물놀이와 전통 줄타기, 비보이, 퓨전 공연 등 남녀노소가 다 좋아할 만한 내용이었다. 보고 싶은 공연이 있다면 사전에 확인한 후 일정을 잡아도 좋겠다. 

가장 줄이 긴 곳은 역시 본관이다. 관람 첫 시간과 마지막 시간을 제외하고는 밖에서부터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해서 중간 시간대를 이용하는 방문객은 본관부터 방문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오후 4시 무렵부터는 사람이 점점 빠져 줄을 서지 않고 들어갈 수 있다. 가장 인기 많은 포토존도 본관이다. 대정원 앞에 서면 본관과 인왕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이곳에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유아차는 대부분의 실내 공간에서 이용하기가 힘들었다. 영빈관은 유아차 반입이 가능하지만, 계단이 많은 본관과 바닥이 울퉁불퉁한 관저 등은 입구에 유아차를 세워두고 들어가야 한다. 유아차를 입구에 세워 둘 경우엔 안내요원에게 스티커를 발급받아 휴대전화에 부착한 후 내부 관람 후 스티커를 확인 후 찾아갈 수 있었다. 

외부 산책로의 경우 가파른 곳이 일부 있기는 하지만 산책 겸 이용하기에 좋았다. 무엇보다 관람 통로가 널찍하여 많은 인파에도 여유가 있는 모습이었다. 서울 시내 가족 나들이로 손색없는 청와대 관람, 예약이 한결 수월해졌으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한다.

청와대 관람 안내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로 1
청와대 관람 신청 홈페이지
○ 관람일시 : 3~11월 9:00~18:00(입장마감 17:30), 12~2월 9:00~17:30(입장마감 17:00), 매주 화요일 미개방

시민기자 전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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