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에서 만난 서울 공공미술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발행일 2022.10.25. 09:03
서울의 거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 Ⓒ김은주
2007년에 시작한 서울의 도시갤러리 사업은 서울을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만들어 오고 있다.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은 서울의 곳곳에서 예술을 느끼게 하고 직관적으로 경험하게 하며, 역사와 기억을 도시 공간에 보존해오고 있다.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7회 서울은 미술관 공공미술 컨퍼런스'가 10월 20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개최되었다. 컨퍼런스의 주제는 '접속하는 미술, 공공의 미디어'다. 매년 시의성 있는 주제를 선정해 전문가와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해 우리의 공공미술을 들여다 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김규리 서울시 디자인정책담당관은 "공공미술이 물리적 장소를 넘어 가상공간에서의 시민 접근성과 소통 가능성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 서울시 공공미술의 지속가능성을 각 분야 전문가들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시민 중심의 문화예술 콘텐츠로 거듭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7회 서울은 미술관 공공미술 컨퍼런스'가 10월 20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개최되었다. 컨퍼런스의 주제는 '접속하는 미술, 공공의 미디어'다. 매년 시의성 있는 주제를 선정해 전문가와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해 우리의 공공미술을 들여다 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김규리 서울시 디자인정책담당관은 "공공미술이 물리적 장소를 넘어 가상공간에서의 시민 접근성과 소통 가능성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 서울시 공공미술의 지속가능성을 각 분야 전문가들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시민 중심의 문화예술 콘텐츠로 거듭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미술관 공공미술 컨퍼런스가 지난 20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개최되었다. Ⓒ김은주
다양한 시민의 참여를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함께 할 수 있었던 서울은 미술관 공공미술 컨퍼런스는 공공미술의 현재와 변화되는 공공성에 대한 기조연설과 강연, 종합토론의 형식으로 이어졌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시민들과 온라인 유튜브 방송으로 함께 한 시민들의 궁금증은 심플로우를 통해 연사들에게 질문할 수 있었으며, 유튜브 게시글의 QR코드를 인식해 비교적 쉽게 질문을 건넬 수 있었다.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에는 만족도 조사를 통해 다음 컨퍼런스와 정책에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는 접속하는 미술, 공공의 미디어다. Ⓒ김은주
시민들 191명에게 '공공미술은 무엇과 어디에 접속하는가'에 대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으로 사전조사를 해보니 시민들의 생각은 이랬다. 시민 염보경 씨는 "공공미술은 사람과 사람을 접속합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맞닿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했고, 임서나 씨는 "공공미술은 상상력과 접속합니다.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적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역사와 장소를 통해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 됩니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봉선화 씨는 "공공미술은 일상과 접속합니다 우리의 일상에는 다양한 공공미술과 함께 공존하며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라며 공공미술이 얼마나 우리의 삶과 밀접한 영향을 주고 받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러한 시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처럼 공공미술은 도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삶과 긴밀하게 이어져 있기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는 시민과 관계자들이 100여 명 넘게 함께 했다. Ⓒ김은주
안규철 작가는 기조연설을 통해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의 성과와 한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2006년에 시작된 공공미술은 한동안 중단되었다가 2016년 '공공미술의 주인은 시민이며 시민의 삶을 위한 것'임을 밝히고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다양한 시도와 프로젝트가 펼쳐졌지만 한계도 있었다. 서울역 슈즈트리 설치는 많은 비난을 받은 사례였다. 거대한 예산 투입과는 달리 결과는 시민들의 외면이었고 흉물스러운 모습에 철거 요청이 쇄도했다. 100억 원 규모의 한강예술공원 프로젝트 역시 서울시 공공미술위원회와 별개로 진행된 것으로, 한강공원의 괴물 만들기에 아까운 예산을 낭비했다는 혹평을 받았다.
반면에 시범사업 프로젝트로 진행했던 2017년 만리동 광장의 윤슬,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 등의 프로젝트는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성공 사례였다. "실패 사례를 보며 사업의 기획과 공모, 설계 단계에서 충분한 사전조사와 정교한 접근방식의 필요성을 보여준 계기였습니다. 대규모 작품을 더 많이 세우는 식의 공공미술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작은 성공 사례를 축적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규철 작가는 아쉬웠던 사례와 함께 성공적인 공공미술의 사례를 비교하며 공공미술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 강조했다. 어떻게 하면 좋은 미술가들이 공공미술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치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며 앞으로의 방향을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
다양한 시도와 프로젝트가 펼쳐졌지만 한계도 있었다. 서울역 슈즈트리 설치는 많은 비난을 받은 사례였다. 거대한 예산 투입과는 달리 결과는 시민들의 외면이었고 흉물스러운 모습에 철거 요청이 쇄도했다. 100억 원 규모의 한강예술공원 프로젝트 역시 서울시 공공미술위원회와 별개로 진행된 것으로, 한강공원의 괴물 만들기에 아까운 예산을 낭비했다는 혹평을 받았다.
반면에 시범사업 프로젝트로 진행했던 2017년 만리동 광장의 윤슬,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 등의 프로젝트는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성공 사례였다. "실패 사례를 보며 사업의 기획과 공모, 설계 단계에서 충분한 사전조사와 정교한 접근방식의 필요성을 보여준 계기였습니다. 대규모 작품을 더 많이 세우는 식의 공공미술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작은 성공 사례를 축적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규철 작가는 아쉬웠던 사례와 함께 성공적인 공공미술의 사례를 비교하며 공공미술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 강조했다. 어떻게 하면 좋은 미술가들이 공공미술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치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며 앞으로의 방향을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열렸던 캠프 '카메라의 라이브 안무'의 한 장면을 볼 수 있었다. Ⓒ김은주
1부 세션의 첫 이야기는 백남준아트센터 김성은 관장의 '낮과 밤의 공공미술 : 도시와 미디어아트 하기'였다. 김성은 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프로젝트 공공'에서 보여주고 있는 강남역의 화려한 야경 속에서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 파사드 형태의 작품은 공공미술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폐쇄된 건물의 안이 아닌 열려 있는 거리에서 전시한다고 더 큰 공공성을 보장할 수 있을까? 이런 물음에 대한 대답을 찾는 과정에서 공공미술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2021년 백남준 아트센터와 벨기에 안트베르프시의 예술공간인 틱택의 공동기획으로 백남준의 싱글채널을 비디오로 거리에서 시네마 틱택으로 상영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강남역의 미디어 파사드 공공미술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른 모습이다. 여기서 공공미술이 가지는 관람환경으로의 도시를 비교해보면 좋다. 번화가인 강남역과는 다른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의 공간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두번째 사례는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열렸던 캠프 '카메라의 라이브 안무'였는데, 을지로의 대림상가에 카메라를 세워 그곳에서 생활하거나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 전시실로 라이브 스트리밍하는 전시였다. 물론 온라인에서도 관람할 수 있었으며, 송신과 수신이 즉각성을 띄고 라이브 이미지와 매개된 이미지의 관계가 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처럼 물리적인 장소와 온라인 미디어장에서 고안할 수 있는 미디어 아트 공공미술 형식의 두 가지 사례를 통해 공공미술의 경계와 확장성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었다.
2021년 백남준 아트센터와 벨기에 안트베르프시의 예술공간인 틱택의 공동기획으로 백남준의 싱글채널을 비디오로 거리에서 시네마 틱택으로 상영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강남역의 미디어 파사드 공공미술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른 모습이다. 여기서 공공미술이 가지는 관람환경으로의 도시를 비교해보면 좋다. 번화가인 강남역과는 다른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의 공간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두번째 사례는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열렸던 캠프 '카메라의 라이브 안무'였는데, 을지로의 대림상가에 카메라를 세워 그곳에서 생활하거나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 전시실로 라이브 스트리밍하는 전시였다. 물론 온라인에서도 관람할 수 있었으며, 송신과 수신이 즉각성을 띄고 라이브 이미지와 매개된 이미지의 관계가 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처럼 물리적인 장소와 온라인 미디어장에서 고안할 수 있는 미디어 아트 공공미술 형식의 두 가지 사례를 통해 공공미술의 경계와 확장성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었다.
신보슬 책임큐레이터, '메타버스에서 공공미술은 가능한가?'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김은주
토탈미술관 신보슬 책임큐레이터는 '메타버스에서 공공미술은 가능한가?'라는 강연을 통해 지금 이 시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플랫폼인 메타버스와 공공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메타버스란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와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조합으로 만들어져 현실을 초월하여 만들어낸 세계, 현실과 가상이 혼재된 세계라는 의미를 가진다. 다양한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벌어지는 세상으로 정의되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플랫폼에는 로블록스, 제패토, 마인크래프트, 스페이셸, 게더타운 등이 있다.
1992년에 SNOW CRASH라는 SF 장편소설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인 메타버스는 '양쪽 눈에 서로 조금씩 다른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3차원적 영상이 만들어졌다…메타버스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세상이었다'라는 묘사로 생각보다 꽤 오래 전에 나온 말이었다. 메타버스는 증강현실, 일상기록, 거울세계, 가상세계라는 4가지 유형으로 존재하며 특정 세계관, 창작자, 디지털 통화, 일상의 연장, 연결이라는 특징으로 홈페이지나 웹사이트와는 전혀 다른 차별점을 보이고 있다.
1992년에 SNOW CRASH라는 SF 장편소설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인 메타버스는 '양쪽 눈에 서로 조금씩 다른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3차원적 영상이 만들어졌다…메타버스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세상이었다'라는 묘사로 생각보다 꽤 오래 전에 나온 말이었다. 메타버스는 증강현실, 일상기록, 거울세계, 가상세계라는 4가지 유형으로 존재하며 특정 세계관, 창작자, 디지털 통화, 일상의 연장, 연결이라는 특징으로 홈페이지나 웹사이트와는 전혀 다른 차별점을 보이고 있다.
메타버스 안에서도 여러가지 공공미술에 대한 시도가 행해지고 있다. Ⓒ김은주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메타버스를 경험한 사람들이 많다. 회의나 컨퍼런스, 행사 등이 메타버스를 통해 열렸다. UC 버클리 대학에서는 졸업식을 메타버스 상에서 진행했고, 우리나라 여러 기업들도 연수를 하곤 했다. 마인크래프트에서는 청와대를 소개하는 전 문재인 대통령도 볼 수 있었다. 각 플랫폼마다 가진 특성과 성격이 다르기에 이러한 메타버스를 이용한 공공미술을 전개할 시, 유저나 관람 대상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 한다. 제패토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역의 젊은 층에 인기있는 채널로 폐쇄적인 성격과 외부링크가 거의 안된다는 점, 모바일에서만 접속이 가능하며 전시의 형식은 적다는 특징이 있다. 스페이셜은 제패토 보다는 사용자 연령층이 높고 디양한 디지털 데이터를 연결할 수 있고 공간 구성이 좀 더 유현해 전시라는 유형에는 더 적합하다.
실제로 메타버스를 통해 진행되었던 공공미술 사례인 '엘로우 아일랜드'에서는 노순택 작가의 '누구나 그런 배에 탈 수 있습니다'라는 세월호 추모 공원 조성과 서영석 작가의 '노란우산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마인크래프트에서는 '비트윈 파티클즈 앤 웨이브즈'라는 브래드 다우니와 얀 보만 두 작가와 함께 가상 공간을 빌딩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직까지 메타버스 안에서의 공공미술은 불완전하다. 이에 신보슬 책임큐레이터는 "메타버스에 대한 논의들이 새로운 경제활동의 측면에서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공공 공간으로써 다양한 실험활동과 더 많은 가능성에 대해 고민해주길 바랍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메타버스를 통해 진행되었던 공공미술 사례인 '엘로우 아일랜드'에서는 노순택 작가의 '누구나 그런 배에 탈 수 있습니다'라는 세월호 추모 공원 조성과 서영석 작가의 '노란우산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마인크래프트에서는 '비트윈 파티클즈 앤 웨이브즈'라는 브래드 다우니와 얀 보만 두 작가와 함께 가상 공간을 빌딩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직까지 메타버스 안에서의 공공미술은 불완전하다. 이에 신보슬 책임큐레이터는 "메타버스에 대한 논의들이 새로운 경제활동의 측면에서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공공 공간으로써 다양한 실험활동과 더 많은 가능성에 대해 고민해주길 바랍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공공미술에 대한 궁금증을 질의응답을 통해 해결해보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김은주
각 세션의 말미는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을 통해 답변을 받는 시간으로 마련되었다. 심플로우에서 받은 질문인 "광화문광장에 집중되는 미디어아트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라는 것에 대해 김성은 관장은 "미디어아트 미술관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가장 고민하고 있는 지점입니다. 코로나를 거쳐 오며 많은 예술이 미디어아트화된 느낌인데요. 백남준 미디어아트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기에 고민이 된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전통적인 미술의 형태에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매개하는 행위로서 미디어아트에서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많은 시민들이 접할 수 있는 영상의 세계를 늘어날 수 있다는 것에서 감상의 형식, 경험의 형식이 저마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답변을 했다. 질문을 통해 생각의 전환, 대화의 촉발을 일어나게 하는 것이 공공미술이라는 점에 동의하게 된다.
또 다른 질문은 "메타버스에서 공공의 미술은 어떤 것일까?"였는데 신보슬 책임큐레이터는 "메타버스에서의 공공미술은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플랫폼 유저 분석을 하고 알맞는 공공미술을 앉히게 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프로젝트를 통해 공공성의 가치를 낸다는 것까지 가진 못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액티비티가 벌어지고 있는 수준이현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메타버스 속 공공미술의 현재 수준을 언급했다.
또 다른 질문은 "메타버스에서 공공의 미술은 어떤 것일까?"였는데 신보슬 책임큐레이터는 "메타버스에서의 공공미술은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플랫폼 유저 분석을 하고 알맞는 공공미술을 앉히게 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프로젝트를 통해 공공성의 가치를 낸다는 것까지 가진 못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액티비티가 벌어지고 있는 수준이현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메타버스 속 공공미술의 현재 수준을 언급했다.
유현재 교수가 공공미술의 극복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은주
세션 2부에서는 시민과 공공미술의 지속 가능한 동행을 위한 조건으로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유현재 교수의 '공공미술은 수용자 중심의 미디어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해 그 가능성과 한계점, 극복과제에 대한 솔직한 제언을 들을 수 있었다. 공공미술이 아니어도 충분히 향유될 수 있는 수많은 콘텐츠들이 우리 삶의 주변에 포진한 가운데 어떻게 하면 파워풀한 공중 향유 미디어로서 공공미술이 추가적인 노력을 해야 하며 어떠한 전략이 필요한 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김준수 연구원이 인류세의 새로운 자연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김은주
마지막 강연은 카이스트 인류세 연구센터의 김준수 연구원으로부터 '인류세의 새로운 자연 개념과 도시 공공미술의 재정의'에 대한 흥미로운 주제 접근을 들을 수 있었다. 인간과 비인간이 도시라는 공간에서 함께 하며 살아가는 현실에서 비인간 존재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수 있게 했으며 이를 통해 인간과 비인간의 교차성, 관계성을 드러내는 공공미술의 인식론적 확장을 이뤄내는 시간이 되었다.
서울에서 사랑받고 있는 공공미술의 하나인 해머링 맨은 2002년에 세워졌다. Ⓒ김은주
단순히 도심에서 만나는 대형 조각품이나 미디어 파사드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공공미술의 전부인줄 알고 살았던 많은 시민들에게 공공미술 컨퍼런스는 공공성 개념이 어디까지 확장되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에 대한 방향성을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해주었다. 서울에서 만나는 수많은 공공미술이 시민과 함께 어우러지며 어떻게 서로의 존재를 존중하며 나아갈 지에 대한 고민을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진화와 발전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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