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의 감동 그대로, 광화문광장 광복절 기념 공연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2.08.19. 09:17

수정일 2022.08.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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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기념해 '광복절 노래' 악보로 단장한 서울꿈새김판 ⓒ 조수연
광복절을 기념해 '광복절 노래' 악보로 단장한 서울꿈새김판 ⓒ 조수연

광복은 '빛 광(光)'에 '돌아올 복(復)'자를 사용한다. 잃었던 나라의 주권을 되찾았다는 의미로 쓰인다. 2022년 8월 15일, 어느덧 광복 77주년을 맞았다. 광복 77주년을 맞아 서울시는 다양한 광복절 행사를 선보였다. 광복절 하루 전 날,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복절 77주년 행사를 다녀왔다.

광화문광장에는 아름다운 노래와 연주가 가득했다. 바로 서울거리공연 ‘구석구석라이브’가 열렸기 때문이다. 서울 전역에서 공연하는 구석구석라이브는 광복 77주년을 맞아 조금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독립과 광복을 떠올리는 노래와 공연이 함께했다. 아쉽게도 우천 예보로 인해 저녁 공연과 광복절 당일 공연은 취소됐지만, 광화문광장 문화쉼터와 광장 숲에서 진행된 14일 낮 공연은 정상 진행됐다.
광화문 광장 문화쉼터에서 열린 구석구석라이브, 재즈빅밴드 보컬리스트 마학정의 공연 ⓒ 조수연
광화문 광장 문화쉼터에서 열린 구석구석라이브, 재즈빅밴드 보컬리스트 마학정의 공연 ⓒ 조수연

재즈빅밴드 보컬리스트 마학정의 공연은 시원함이 돋보였다. 비온 뒤 날씨가 화창해지면서 '제주도의 푸른 밤' 노래가 청량함을 더했다. 광복절을 맞아 가수 권진원의 ‘happy birthday to you’ 노래도 불렀는데, 일제강점기로부터 해방된 생일 같은 날을 의미하는 것 같아 더욱 감동적이었다. 
퓨전 국악팀 '차오름' 의 해금, 가야금 공연 ⓒ 조수연
퓨전 국악팀 '차오름' 의 해금, 가야금 공연 ⓒ 조수연

이어진 퓨전 국악팀 ‘차오름’의 공연은 '가야금과 해금으로 차오르다'라는 팀 이름처럼 청아하고 맑은 음색의 연주를 들려주었다. 특히 '아름다운 나라' 곡을 가야금과 해금으로 연주하니, 원곡 특유의 경쾌함과 우리악기의 애틋한 소리가 더해져 가슴이 벅차올랐다. 77주년 광복절과 잘 어울렸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홀로아리랑 공연 ⓒ 조수연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홀로아리랑 공연 ⓒ 조수연
수많은 시민들이 계단에도 자리를 잡고 공연을 즐겼다. ⓒ 조수연
수많은 시민들이 계단에도 자리를 잡고 공연을 즐겼다. ⓒ 조수연

저녁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광복 77주년 기념 음악회가 광화문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낮에는 거리공연으로, 밤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회로 광복 77주년 전야제가 화려하게 진행된 셈이다. 공연 좌석이 한정돼 있었기에, 수많은 시민은 설치된 TV를 통해 공연을 관람하거나, 계단 위에 편히 앉아 자유롭게 관람했다.

수많은 음악 중에서 시민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홀로 아리랑’ 노래였다. 전통 아리랑 선율과 비슷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음색과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노래이기도 하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섬세하고 웅장한, 화려하면서도 수수한 음색에 시민들은 귀 기울였고, 연주가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어떤 시민은 연주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마치 77년 전 광복을 맞은 선조들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제77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광화문 거리는 희망과 기쁨의 노래로 가득했다. 자칫 연휴로 그냥 지나갈 뻔한 광복절이었지만 서울시의 다양한 행사 덕분에 광복절 전 날부터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며 즐겁게 보냈다. 재개장한 광화문광장에서 독립운동의 흔적들을 찾아보며 광복절의 의미를 돌아봐도 좋겠다.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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