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르게 즐긴 광화문광장, 600년 전 육조거리가 눈앞에!

시민기자 김아름

발행일 2022.08.09. 14:05

수정일 2022.08.09. 14:01

조회 1,855

광화문광장 개장에 맞춰 지난 8월 6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버추얼 광화문광장 실감스팟 체험존 ⓒ김아름

광화문광장을 연결하는 새로운 공간, ‘해치마당’

광화문광장 재개장을 하루 앞둔 지난 8월 5일, 광장 개장에 앞서 필자는 특별한 체험을 위해 미리 해치마당을 찾았다. 5호선 '광화문역'과 광화문광장을 연결하는 새로운 공간 '해치마당' 내부는 '버추얼 광화문광장 실감스팟 체험존(Virtual GWANGHWAMUN SQUARE)' 설치 등 막바지 공사에 매우 분주한 모습이었다.

필자는 실감존 체험에 앞서 해치마당을 먼저 둘러봤다. 곳곳에는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벤치 등이 마련됐고, 유아 휴게실·수유실·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쪽 벽에는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1차 조사 때 발견된 일부 지층을 전시해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기별 육조거리 토층 뿐만 아니라, 영상 매체를 통해 광화문광장과 육조거리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광화문광장에는 키 큰 나무 300그루를 포함한 약 5,000주의 나무가 식재돼 도심 공원을 거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김아름
광화문광장에는 키 큰 나무 300그루를 포함한 약 5,000주의 나무가 식재돼 도심 공원을 거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김아름
해치마당 옆, ‘광화문 계단’에 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점심·퇴근 시간대에 열리는 예술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김아름
해치마당 옆, ‘광화문 계단’에 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점심·퇴근 시간대에 열리는 예술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김아름
‘해치마당’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9번 출구)과 광화문광장을 연결하는 장소로 광화문광장 재개장일에 맞춰 오픈했다. ⓒ김아름
‘해치마당’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9번 출구)과 광화문광장을 연결하는 장소로 광화문광장 재개장일에 맞춰 오픈했다. ⓒ김아름
해치마당 내부엔 쉬어갈 수 있는 벤치 등이 마련됐고, 유아 휴게실·수유실·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김아름
해치마당 내부엔 쉬어갈 수 있는 벤치 등이 마련됐고, 유아 휴게실·수유실·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김아름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1차 조사 때 발견된 일부 지층을 전시하고,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시기별 육조거리 토층뿐만 아니라, 영상매체를 통해 광화문광장과 육조거리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김아름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1차 조사 때 발견된 일부 지층을 전시하고,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시기별 육조거리 토층뿐만 아니라, 영상매체를 통해 광화문광장과 육조거리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김아름
광화문광장 재개장을 앞두고 새로 조성된 광화문역(9번 출구) 통로 및 에스컬레이터 점검 등이 진행됐다. (2022년 8월 5일 촬영) ⓒ김아름
광화문광장 재개장을 앞두고 새로 조성된 광화문역(9번 출구) 통로 및 에스컬레이터 점검 등이 진행됐다. (2022년 8월 5일 촬영) ⓒ김아름

시공간을 초월한 특별한 경험, 육조거리 가상 체험

‘실감스팟 체험존’에서는 ‘리얼타임 3D’ 제작 툴을 사용해 제작된 한 차원 높은 그래픽 기술과 ‘홀로포테이션’이라는 통신 플랫폼 기기를 결합한 ‘디지털 트윈형 실감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었다.

신기술을 접목한 과거 육조거리와 광화문광장의 가상 체험은 시공간을 초월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홀로그램 기기와 연동된 미디어패드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시공간과 계절·날씨를 설정하면 실시간 상호작용을 통해 지상과 항공뷰 시점 등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나만의 버추얼 광화문광장’을 간직할 수 있도록 원하는 장소에서 촬영한 이미지를 메일로 전송 받을 수도 있었다.

장소, 날씨 등 원하는 버튼을 누를 때마다 실시간으로 반영되어 나타나는 600년 전의 육조거리 모습이 놀라웠다. 크로마키 배경 위에서 촬영된 인물은 가상캐릭터가 되어 육조거리 배경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마치 실제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정교하고 아름다운 육조거리의 모습에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버추얼 광화문광장 실감스팟 체험존 ⓒ김아름
버추얼 광화문광장 실감스팟 체험존 ⓒ김아름
크로마키(그린 스크린) 배경지 앞에 서면 화면을 통해 가상캐릭터 얼굴로 변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캐릭터가 육조거리 배경 속에 들어가 거닐어 볼 수 있다. ⓒ김아름
크로마키(그린 스크린) 배경지 앞에 서면 화면을 통해 가상캐릭터 얼굴로 변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캐릭터가 육조거리 배경 속에 들어가 거닐어 볼 수 있다. ⓒ김아름
체험을 위해 먼저 언어(한국어, English)를 선택한다. ⓒ김아름
체험을 하기 위해 언어(한국어, English)를 선택한다. ⓒ김아름
언어를 선택하면, 해당 언어로 장소(병조 앞, 사헌부, 중앙, 월대 마당, 전경), 시간(새벽, 아침, 점심, 저녁, 밤), 날씨(맑은 하늘, 구름, 안개, 비, 눈)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 창이 나온다. ⓒ김아름
언어를 선택하면, 해당 언어로 장소(병조 앞, 사헌부, 중앙, 월대 마당, 전경), 시간(새벽, 아침, 점심, 저녁, 밤), 날씨(맑은 하늘, 구름, 안개, 비, 눈)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 창이 나온다. ⓒ김아름
원하는 버튼을 누를 때마다 실시간으로 반영되어 나타나는 육조거리의 모습이 놀라웠고,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정교하고 아름다운 육조거리의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김아름
원하는 버튼을 누를 때마다 실시간으로 반영되어 나타나는 육조거리의 모습이 놀라웠고,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정교하고 아름다운 육조거리의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김아름

기술이 더해져 더 놀라운 '실감미디어 공연'

최근 미술관·박물관·복합문화공간 등에서 첨단 기술이 융합된 콘텐츠들을 종종 접하곤 한다. 이처럼 5년 전 아니, 불과 1년 전만 해도 생각지 못했던 기술들을 현실에서 만나게 되는 일이 잦아졌다.

광화문광장도 그렇다. 해치마당 미디어월이나 광화문·KT빌딩·세종문화회관 미디어파사드 등 역동적이고 화려한 콘텐츠들을 만나볼 수 있다. 어둠이 내려앉은 시각에 광화문광장을 찾으면 마치 미래 도시로 온 것 같은 묘한 기분에 휩싸일 때가 있다.

재개장에 앞서 8월 5일 진행된 사전 공개 행사에서 또 하나의 색다른 볼거리를 만날 수 있었다. 바로, 퓨전국악그룹 '비단'의 미니콘서트. '비단'은 대금, 해금, 가야금 등 다양한 전통악기를 연주하며 한국의 문화유산을 노래하는 5인조 퓨전국악 그룹이다. <이순신>, <훈민정음>, <홍길동전>, <도깨비> 등 한국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창작 국악에, 국내 최초로 홀로포테이션 기기 ‘프로토’를 접목한 융·복합 실감 미디어를 더해 더욱 몰입감 있는 공연을 선사했다.

홀로포테이션이란 '홀로그램(Hologram)'과 '텔레포테이션(Teleportation)'을 합성한 용어로 실시간 입체 영상 전송 기술을 뜻하며, 프로토는 완전자립형 양방향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으로 전 세계에서 처음 개발에 성공한 홀로그램 통신 플랫폼을 말한다.
지난 8월 5일 사전 공개 행사 당시 한국의 문화유산을 노래하는 5인조 퓨전국악 그룹 ‘비단’의 공연이 진행됐다. ⓒ김아름
지난 8월 5일 사전 공개 행사 당시 한국의 문화유산을 노래하는 5인조 퓨전국악 그룹 ‘비단’의 공연이 진행됐다. ⓒ김아름
한국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창작 국악에 국내 최초로 홀로포테이션 기기 ‘프로토’를 접목한 융·복합 실감 미디어가 더해져 몰입감 있는 공연을 선사했다. ⓒ김아름
한국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창작 국악에 국내 최초로 홀로포테이션 기기 ‘프로토’를 접목한 융·복합 실감 미디어가 더해져 몰입감 있는 공연을 선사했다. ⓒ김아름
멋진 공연을 선사한 퓨전국악 그룹 ‘비단’. ⓒ김아름
멋진 공연을 선사한 퓨전국악 그룹 ‘비단’. ⓒ김아름

미래형 인플루언서 '와이티'와의 특별한 만남

서울시 청년정책 홍보대사로 위촉된 미래형 인플루언서, 가상인간 ‘와이티’도 만날 수 있었다. 와이티는 실물 크기의 입체 홀로그램으로 나타나 광화문광장의 핵심 스팟에서 독서, 공부, 운동을 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셀카 촬영하고 있는 와이티와 함께 사진을 찍어볼 수도 있다.

첨단 기술과 신매체 등이 결합 된 디지털 콘텐츠들을 체험해보면서 그 생생함에 놀랐고, 이러한 기술을 통해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 보기도 했다. 광화문광장이 개장된 주말 동안에만 진행된 행사라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추후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서울시 청년정책홍보대사 가상인간 '와이티'와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 ⓒ김아름
서울시 청년정책홍보대사 가상인간 '와이티'와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 ⓒ김아름
크로마키(그린 스크린) 배경지 앞에 있는 화면을 통해 가상캐릭터 얼굴로 변한 내 모습을 확인하면서 체험할 수 있다. ⓒ김아름
크로마키(그린 스크린) 배경지 앞에 있는 화면을 통해 가상캐릭터 얼굴로 변한 내 모습을 확인하면서 체험할 수 있다. ⓒ김아름
독서를 하고 있는 와이티. ⓒ김아름
독서를 하고 있는 와이티. ⓒ김아름
운동를 하고 있는 와이티. ⓒ김아름
운동를 하고 있는 와이티. ⓒ김아름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셀카 촬영하고 있는 ‘와이티’와 함께 사진을 찍어볼 수 있다. ⓒ김아름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셀카 촬영하고 있는 ‘와이티’와 함께 사진을 찍어볼 수 있다. ⓒ김아름

시민기자 김아름

서울의 다채로운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