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행의 길잡이! 움직이는 관광안내사 '레드엔젤'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2.08.03. 13:00

수정일 2022.08.03. 17:03

조회 5,099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는 서울의 주요 관광 요충지에서 안내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엄윤주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는 서울의 주요 관광 요충지에서 안내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엄윤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서울여행에 나선 관광객들이 부쩍 많아졌다. 내국인들은 물론 서울 관광 명소마다 외국인들의 모습도 이제는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다. 서울여행 명소로 손꼽히는 명동, 남대문, 시청, 동대문, 북촌, 홍대, 서촌, 고속터미널, 광장시장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로 불리는 ‘레드엔젤’이 관광안내를 담당하는 곳이라는 점이다.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는 서울의 주요 관광 요충지에서 최일선을 지키며, 서울 관광의 든든한 안내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레드엔젤이라는 이름처럼 눈에 띠는 빨간색 모자와 유니폼은 복잡한 거리에서 한 눈에 관광안내사들을 주목하게 한다.
레드엔젤은 서울여행 명소인 명동, 남대문, 시청, 동대문, 북촌, 홍대, 서촌, 고속터미널, 광장시장에서 근무 중이다.
레드엔젤은 서울여행 명소인 명동, 남대문, 시청, 동대문, 북촌, 홍대, 서촌, 고속터미널, 광장시장에서 근무 중이다. ©엄윤주

최근 무더워진 날씨 속에 주요 관광지에서 근무 중인 관광안내사 분들을 만나 보았다. 이들은 내외국 관광객에게 서울여행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행길이 즐거운 추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안내를 담당하는 것이 주업무다. 세부적으로는 길 안내와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언어 통역, 맛집, 쇼핑, 따릉이 안내, 관광정보까지 제공한다. 그야말로 관광객들의 눈과 귀가 되어 편안한 여행을 돕는다.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레드엔젤’은 2009년부터 서울시관광협회가 위탁받아 현재 서울시내 9곳에서 85명이 활동 중이다.
길 안내와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언어 통역, 맛집, 쇼핑, 따릉이 안내, 관광정보 등을 제공한다. ©엄윤주
길 안내와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언어 통역, 맛집, 쇼핑, 따릉이 안내, 관광정보 등을 제공한다. ©엄윤주
레드엔젤 통역 서비스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레드엔젤 통역 서비스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엄윤주
광장시장에서 외국인에게 길 안내를 돕고 있는 레드엔젤
광장시장에서 외국인에게 길 안내를 돕고 있는 레드엔젤 ©엄윤주

‘레드엔젤’이 근무하는 곳 중 가장 먼저 찾아가 본 곳은 서울관광 선호도 조사 때마다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광장시장'이다. 1905년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상설시장으로 관광안내사들은 시장 초입에 자리한 만남의 광장에서 근무한다. 전통시장이라 상점 위치 안내가 가장 많고,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곳이라 통역업무도 빈번하다. 2인 1조로 복장에 중국어, 또는 일본어로 통역 가능한 언어가 표시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통역서비스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다. '동대문시장'의 경우에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특별히 러시아어 통역도 가능하다고 한다. 관광안내사들이 제공하는 지도는 세부적인 약도와 대표 먹거리까지 알차게 표기되어 있어 서울여행에 활용하기 좋은 유용한 여행템이다.
관광안내사들이 제공하는 지도는 세부적인 약도와 대표 먹거리까지 알차게 표기되어 있다. ©엄윤주
관광안내사들이 제공하는 지도는 세부적인 약도와 대표 먹거리까지 알차게 표기되어 있다. ©엄윤주
7월부터 안내가 시작된 서촌은 최근 청와대 개방으로 관광객 유입이 많아졌다. ©엄윤주
7월부터 안내가 시작된 서촌은 최근 청와대 개방으로 관광객 유입이 많아졌다. ©엄윤주

'서촌'은 최근 청와대 개방으로 관광객 유입이 가장 많아진 서울 관광지다. 관광객들의 유입 흐름을 고려하여 과거 삼청동 근무지가 올 7월부터 서촌으로 변경되었다. 경복궁역 4번 출구 앞에서 근무 중인 관광안내사들은 평일에도 무척 분주해 보였다. 비가 내리는 날씨였는데도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근무에 몰입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부쩍 많아진 청와대 관광객들로 길안내 비중이 가장 높다고 한다. 단, 가끔 반말 또는 취객이나 정치적인 민원을 관광안내사들에게 제기하는 분들이 있어 난감할 때가 있다는 말도 전했다.

서촌과 가까운 '북촌' 은 재동초등학교 사거리가 근무지다. 이곳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고궁과 북촌 한옥마을에 관련된 관광안내가 주를 이루는 곳이다. 주말에는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길 안내로 주변이 북적할 정도로 이용도가 높아 보였다. 고궁에서 한복을 입고 촬영하는 것이 유행이라 한복 대여 장소를 문의하는 관광객들도 무척 많다고 한다. 레드엔젤은 맛집이나 근처 상점을 추천할 때는 나름 가장 가깝거나 후기가 좋은 세 곳 이상을 추천하여 여행자 선택의 폭을 넓게 제공하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레드엔젤들이 북촌 안내를 돕고 있다.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레드엔젤들이 북촌 안내를 돕고 있다. ©엄윤주
덕분에 참 즐겁게 보았다는 후기를 전해주실 때 뿌듯함을 느낀다는 레드엔젤 이윤희 관광안내사 ©엄윤주
덕분에 참 즐겁게 보았다는 후기를 전해주실 때 뿌듯함을 느낀다는 레드엔젤 이윤희 관광안내사 ©엄윤주

현재 북촌에서 관광안내사로 근무 중인 이윤희 관광안내사는 “서울 관광안내를 맡아 하며 가장 보람될 때는 다시 찾아와 덕분에 참 즐겁게 보았다는 후기를 전해주실 때입니다”라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근무한지 5년이 되었다는 이윤희 관광안내사는 치매로 길을 잃어버린 분을 찾아드리거나 분실 카드를 복제한 범인을 검거한 사연, 쓰러진 시민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거나 긴박한 상황에서 119에 동승했던  경우 등 서울 곳곳에서 레드엔젤들이 펼친 특별한 활약상을 함께 전해주었다. 

그러면서 “저희 레드엔젤이 통역업무를 주로 담당하다 보니 외국인들만 안내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내국인들에게도 동일한 안내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니 망설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이용해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서울 명소를 여행한다면 풍부한 관광정보 지식과 상냥한 미소를 갖춘 레드엔젤 서비스를 이용해보길 추천한다.
레드엔젤이 휴대한 가방에는 서울관광명소 지도와 자세한 안내를 위한 색색별 필기구가 들어 있다. ©엄윤주
레드엔젤이 휴대한 가방에는 서울관광명소 지도와 자세한 안내를 위한 색색별 필기구가 들어 있다. ©엄윤주
서울 명소를 여행한다면 풍부한 관광정보 지식과 상냥한 미소를 갖춘 레드엔젤 서비스를 이용해 보면 유용하다.
서울 명소를 여행한다면 관광정보 지식이 풍부한 레드엔젤의 서비스가 유용할 것이다. ©엄윤주

서울시는 최근 코로나로 닫혔던 관광길이 열리고 있는 점을 살려, 침체되었던 서울관광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마련 중이다. '서울페스타 2022' 등 다양한 축제와 관광콘텐츠들을 마련해 기존 관광명소들도 또 다른 모습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되고, 특히 야간 관광명소를 대폭 늘린 서울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9개소 정보
○ 문의 : 서울특별시관광협회 02-757-7482

시민기자 엄윤주

서울 토박이 숲해설가 입니다. 숲을 즐겨 찾는 저를 따라 서울의 초록 숲 산책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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