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지친 마음 '마음잡고(Job Go)'에서 쉬어가요
발행일 2022.06.14. 15:03
마음인바디 테스트. 7각형을 그린 후 각각 문항에 따라 점을 찍어본다. ⓒ김윤경
일을 하다 보면 늘 여러 문제에 부딪힌다. 특히 엔데믹으로 달라진 시간을 보내면서, 주변에서도 피로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는 이들이 많다. 회사원은 관계 속에 일과 균형을 찾기 어렵다고 한다. 프리랜서도 예외가 아니다. 생활이 일이 돼 버리고 불안을 겪는다고 했다. 특히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양육이라는 큰 문제가 걸려 있다. 어린 자녀를 둔 친구는 재택근무를 하다가 다시 회사에 나가게 돼 심신이 지쳤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소진 상태에서 힘내라는 말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누군가 토닥거려 주면 좋겠지만, 모두 비슷한 상황에 있다. 이럴 때 만난 서울시 심리지원 프로젝트 ‘마음잡고(Job Go)’는 단비처럼 반가웠다. ☞[관련 기사] 번아웃, 직장 내 갈등…'마음잡고 프로젝트' 참여해볼까?
이러한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소진 상태에서 힘내라는 말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누군가 토닥거려 주면 좋겠지만, 모두 비슷한 상황에 있다. 이럴 때 만난 서울시 심리지원 프로젝트 ‘마음잡고(Job Go)’는 단비처럼 반가웠다. ☞[관련 기사] 번아웃, 직장 내 갈등…'마음잡고 프로젝트' 참여해볼까?
'마음잡고' 홈페이지에서 마음진단 후 마음회복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서울여성가족재단
서울시는 서울시민의 일·생활균형(워라밸)과 일상회복을 돕는 심리지원 프로젝트 ‘마음잡고(Job Go)’를 6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진행한다. 직장 내 갈등, 직무 불안 등 재직자의 고민을 진단하고, 상황에 맞는 마음회복 콘텐츠와 상담, 워크숍 등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마음잡고 홈페이지를 통해 마음진단 후 마음회복·성장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마음잡고'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신의 직무 및 일·생활균형 스트레스 수준을 진단하는 ‘마음 알고’( 일·생활균형 수준 진단은 6월 내 오픈)와 마음돌봄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마음 돌보고’, 유형별·대상별 참여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마음 나누고’ 등의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필자는 ‘마음알고’를 통해 내 심리 상황을 진단한 뒤, ‘마음나누고’로 들어가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재직자 번아웃 마음소진 회복 프로그램’을 선택해 이용해 봤다.
'마음잡고'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신의 직무 및 일·생활균형 스트레스 수준을 진단하는 ‘마음 알고’( 일·생활균형 수준 진단은 6월 내 오픈)와 마음돌봄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마음 돌보고’, 유형별·대상별 참여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마음 나누고’ 등의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필자는 ‘마음알고’를 통해 내 심리 상황을 진단한 뒤, ‘마음나누고’로 들어가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재직자 번아웃 마음소진 회복 프로그램’을 선택해 이용해 봤다.
온라인에서 참여할 수 있는 ‘재직자 번아웃 마음소진 회복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서울여성가족재단
'재직자 번아웃 마음소진 회복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당일이 되자, 문자로 온라인 링크를 받았다. 한 주의 피로와 주말을 앞두고 여유가 함께하는 금요일 저녁이었다. 프로그램은 저녁 8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온라인 줌(ZOOM)을 통해 진행됐다. 준비물은 따로 없었지만, 편안한 환경이 요청사항이었다.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자기 소개가 없어서 가뿐했다. 채팅방을 통해 자기 소개 대신 존재 소개를 통해 나를 알릴 수 있었다. 존재 소개는 “저는 00를 할 때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입니다”라는 식으로 자신을 존재를 알리는 소개다. 다양한 사람들의 존재가 채팅을 통해 올라왔다. 일이 끝나면 행복을 느낀다는 사람도 있었고 노래를 듣거나 주말에 푹 쉬면서 편안함을 느낀다는 사람도 있었다.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자기 소개가 없어서 가뿐했다. 채팅방을 통해 자기 소개 대신 존재 소개를 통해 나를 알릴 수 있었다. 존재 소개는 “저는 00를 할 때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입니다”라는 식으로 자신을 존재를 알리는 소개다. 다양한 사람들의 존재가 채팅을 통해 올라왔다. 일이 끝나면 행복을 느낀다는 사람도 있었고 노래를 듣거나 주말에 푹 쉬면서 편안함을 느낀다는 사람도 있었다.
'멍상'을 들려주는 수업 ⓒ서울여성가족재단
“오늘은 명상과 좀 다른 '멍상'이라는 걸 할 거예요. 멍 때리듯 좀 더 쉽거든요.” 진행자는 차분한 목소리로 '멍상'에 대해 알려주었다. 마음 인바디 테스트를 해보며 '보노보노 멍상'을 통해 일상에서 적용하는 방법도 나눴다.
무엇보다 신기했던 건, '보노보노 멍상'이었다. “제가 지금 하는 멍상은 잠이 오는 멍상이에요. 편안하게 누워도 좋습니다.” 영상을 하다가 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은 처음이었다. 필자도 책상 아래 발받침대 위에 발을 얹고 가능한 편안한 자세를 취했다. 순간 편안한 잠이 쏟아졌다. 생각지 못한 잠에 잠시 눈을 붙이고 나니 그동안의 피로가 노곤하게 풀리는 듯했다. 줌을 켜놓고 잠든 적은 처음이라 신기했는데 이는 필자만이 아니었다. 채팅창에는 평소 잘 못 잤는데 멍상을 하면서 잠깐 잠들었다는 이야기가 올라왔다.
무엇보다 신기했던 건, '보노보노 멍상'이었다. “제가 지금 하는 멍상은 잠이 오는 멍상이에요. 편안하게 누워도 좋습니다.” 영상을 하다가 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은 처음이었다. 필자도 책상 아래 발받침대 위에 발을 얹고 가능한 편안한 자세를 취했다. 순간 편안한 잠이 쏟아졌다. 생각지 못한 잠에 잠시 눈을 붙이고 나니 그동안의 피로가 노곤하게 풀리는 듯했다. 줌을 켜놓고 잠든 적은 처음이라 신기했는데 이는 필자만이 아니었다. 채팅창에는 평소 잘 못 잤는데 멍상을 하면서 잠깐 잠들었다는 이야기가 올라왔다.
직무 스트레스 진단해주는 '마음 알고'
이 프로그램은 8월에 2회차, 10월에 3회차가 준비돼 있다. 현재는 많은 프로그램이 마감됐지만, 마음잡고 홈페이지에서 콘텐츠를 보며 혼자서도 해볼 수 있다.
먼저 ‘마음 알고’에서는 마음 진단을 통해 내 스트레스 정도를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 직무 스트레스 수준 알아보기를 통해 체크하면 관련해 어떤 처방을 받는 게 좋은지 상세히 알려준다. 물론 익명으로 할 수 있어 마음 편하다. 일·생활균형 수준 진단 서비스는 6월 안에 오픈한다고 한다.
먼저 ‘마음 알고’에서는 마음 진단을 통해 내 스트레스 정도를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 직무 스트레스 수준 알아보기를 통해 체크하면 관련해 어떤 처방을 받는 게 좋은지 상세히 알려준다. 물론 익명으로 할 수 있어 마음 편하다. 일·생활균형 수준 진단 서비스는 6월 안에 오픈한다고 한다.
각종 콘텐츠를 통해 혼자서도 즐겨 수 있다. ⓒ서울여성가족재단
마음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마음 돌보고’
'마음 돌보고'에서는 심리·정신과 관련된 다양한 궁금증을 알아볼 수 있다. 심리·정신과 관련된 내용 중에서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던 내용을 중심으로 정확한 사실을 알려주고 있어 유용했다.
특히 신경정신과와 심리상담의 차이를 모르겠다는 질문이 많다는데, 신경정신과는 효율적인 처방을 위한 문진이고, 심리상담은 대화로 풀어가는 상담이란다.
또 신경정신과와 심리상담은 신체적 징후를 보고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우울 등 심리상황을 동반해 불면이나 과호흡, 심장이 심하게 뛰거나 몸무게 변화가 있는 신체적인 징후가 있는 경우에는 신경정신과에 가는 게 좋다고 했다. 만약 신체적 증상이 동반되면 장시간의 심리상담이 버겁기에 신체증상을 먼저 해결하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신과 상담은 취업·이직에 불리하지 않냐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고 했다. 건강보험에 남는 건 사실이나, 3군데(국정원, 대통령 행정관, 파일럿)를 제외하면 취업·이직에 불리하지는 않다고 한다. 만약 그래도 불안하다면 진료기록이 남지 않도록 비보험진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가볍게 접근하기 쉬운 명상은 최근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단다. 마음의 치료를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면 괴로웠던 장면이 재생되기 때문이다. 어디에서도 듣기 힘든 궁금했던 내용을 콕 짚어 이야기해줘 좋았다.
특히 신경정신과와 심리상담의 차이를 모르겠다는 질문이 많다는데, 신경정신과는 효율적인 처방을 위한 문진이고, 심리상담은 대화로 풀어가는 상담이란다.
또 신경정신과와 심리상담은 신체적 징후를 보고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우울 등 심리상황을 동반해 불면이나 과호흡, 심장이 심하게 뛰거나 몸무게 변화가 있는 신체적인 징후가 있는 경우에는 신경정신과에 가는 게 좋다고 했다. 만약 신체적 증상이 동반되면 장시간의 심리상담이 버겁기에 신체증상을 먼저 해결하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신과 상담은 취업·이직에 불리하지 않냐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고 했다. 건강보험에 남는 건 사실이나, 3군데(국정원, 대통령 행정관, 파일럿)를 제외하면 취업·이직에 불리하지는 않다고 한다. 만약 그래도 불안하다면 진료기록이 남지 않도록 비보험진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가볍게 접근하기 쉬운 명상은 최근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단다. 마음의 치료를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면 괴로웠던 장면이 재생되기 때문이다. 어디에서도 듣기 힘든 궁금했던 내용을 콕 짚어 이야기해줘 좋았다.
비공개 온라인 상담 가능한 ‘마음 나누고’
'마음 나누고'에서는 재직자, 청년재직자, 중간관리자, 예비양육자, 육아휴직 복귀자 등 유형별 마음회복 프로그램과 함께 비공개 온라인 상담인 마음상담소를 운영하고 있으니 이용해 봐도 좋겠다. 온라인 상담 활동 5년 이상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답을 해준다. 물론 상담 내용은 비공개로, 마음껏 털어놓을 수 있다. 상담 내용에 적합한 상담자가 매칭되면 일주일 내로 답변을 받게 된다.
'마음 나누고'에서 1대1 온라인 고민을 솔직하게 남겨 보았다. ⓒ서울여성가족재단
필자도 고민을 적어 보았다. 가족과 함께 있으니 아무래도 나를 중시해야 하는 게 어렵다는 속마음을 털어놓았고, 정성 어린 긴 답장을 받았다. 다정한 글에 우선 기분이 좋아졌다.
마음 전문가의 공감 가득한 답변은 다른 곳에서 들었던 이야기와는 달라 더 좋았다. 현실적으로 나를 생각하라고 해도 막상 실천하기 어려웠는데 이곳에서는 나를 소중히 여기는 방법을 실제 습관으로 조금씩 만들어 지속하기를 권유했다. 쌓인 피로는 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쌓여 회복된다고 말한다. 누군가 자신에게 해주는 따뜻한 말은 스며들 듯 편안하게 들린다. 오늘부터 조금이라도 실천해봐야겠다는 다짐도 들지 않을까. 분명 필자는 고마웠다.
의견이나 소감을 적으면 추첨을 통해 커피 기프티콘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차분한 목소리가 편안하게 해줬다”, “일 도중에 휴식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 “음악을 들으며 긍정적인 다짐을 하게 됐다”와 같은 사람들의 참여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마음 전문가의 공감 가득한 답변은 다른 곳에서 들었던 이야기와는 달라 더 좋았다. 현실적으로 나를 생각하라고 해도 막상 실천하기 어려웠는데 이곳에서는 나를 소중히 여기는 방법을 실제 습관으로 조금씩 만들어 지속하기를 권유했다. 쌓인 피로는 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쌓여 회복된다고 말한다. 누군가 자신에게 해주는 따뜻한 말은 스며들 듯 편안하게 들린다. 오늘부터 조금이라도 실천해봐야겠다는 다짐도 들지 않을까. 분명 필자는 고마웠다.
의견이나 소감을 적으면 추첨을 통해 커피 기프티콘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차분한 목소리가 편안하게 해줬다”, “일 도중에 휴식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 “음악을 들으며 긍정적인 다짐을 하게 됐다”와 같은 사람들의 참여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여성가족재단 내 '성평등 도서관 여기'에서는 마음잡고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김윤경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오프라인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 중이다. 마음잡고 오프라인 프로그램은 성평등정책 전문도서관 ‘성평등도서관 여기’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참고로 '여기'라는 이름은 ‘여성이 기록하고 여성을 기억하는 공간, 바로 '이곳(Here)'이라는 의미를 담았는데 국내 최초의 젠더라이브러이기도 하다.
‘마음잡고’ 프로젝트는 10월까지 펼쳐진다. 8월 넷째 주에는 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한 서울시립교향악단 콘서트 ‘우리 동네 음악회 실내악’ 도 예정돼 있다.
현재 심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면 ‘마음잡고’ 프로젝트를 이용해보자. 현재 재직 중이거나 육아 양육자 등을 대상으로 번아웃과 직장 내 갈등, 직무 불안 등을 진단해 다양한 방법을 제공해준다. 무엇보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혼자 할 수 있으며 개인적인 맞춤 상담을 받을 수 있어 좋다. 급변하는 생활 속에서 엔데믹을 맞이했다. 그간 쌓이고 지친 일과 마음을 조금씩 해소하는 게 필요한 때 같다. 누군가 내 옆에서 비슷한 고민하는 걸 알게 되고, 또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응원해준다는 건 생각보다 꽤 든든하게 다가온다.
‘마음잡고’ 프로젝트는 10월까지 펼쳐진다. 8월 넷째 주에는 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한 서울시립교향악단 콘서트 ‘우리 동네 음악회 실내악’ 도 예정돼 있다.
현재 심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면 ‘마음잡고’ 프로젝트를 이용해보자. 현재 재직 중이거나 육아 양육자 등을 대상으로 번아웃과 직장 내 갈등, 직무 불안 등을 진단해 다양한 방법을 제공해준다. 무엇보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혼자 할 수 있으며 개인적인 맞춤 상담을 받을 수 있어 좋다. 급변하는 생활 속에서 엔데믹을 맞이했다. 그간 쌓이고 지친 일과 마음을 조금씩 해소하는 게 필요한 때 같다. 누군가 내 옆에서 비슷한 고민하는 걸 알게 되고, 또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응원해준다는 건 생각보다 꽤 든든하게 다가온다.
마음잡고(Job Go) 프로젝트
○ 홈페이지
○ 문의 : 02-810-5000(서울시여성가족재단)
○ 문의 : 02-810-5000(서울시여성가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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