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물멍'으로 힐링하기! 광진교 8번가의 매력

시민기자 이정규

발행일 2022.06.07. 13:31

수정일 2022.06.07. 13:37

조회 6,130

서울시 한강 동쪽 끝에 위치하고 있는 '광진교'는 수십 개의 한강교량 중 유일하게 보행자 중심으로 조성된 다리다. 2009년에 광진교는 ‘걷고 싶은 다리 조성’ 사업을 통해 넓은 보행로와 자전거도로가 마련됐고, 녹지 조성과 경관 조명시설도 설치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새롭게 변신한 바 있다. 이때 함께 만들어진 것이 바로 교량 하부 전망 쉼터인 ‘광진교 8번가’이다.

여타의 한강 다리 전망대가 다리 위로 우뚝 솟은 형태임에 비해 광진교 8번가는 교량 상판 아래 교각 둘레에 비행접시 모양으로 전망대가 설치돼 있는 독특한 형태이다. 광진교 한가운데쯤 위치하고 있으니 광진교 8번가에 있으면 그야말로 한강 한가운데 있다는 느낌이 절로 든다.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이나 '천호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정도 걸린다. 지하철역에 내려 큰 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레 광진교로 이어지는데 광진교의 차로는 왕복 2차로라 차량도 많지 않고 소음도 적어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으면 금세 도착한다.

광진교 8번가라운지공연장으로 구성되는데 라운지는 공연이 없을 때에도 운영된다. 라운지에서는 소규모의 전시회가 열리기도 하고 비치된 카드게임, 보드게임 등을 이용하거나, 간단하게 마스크 스트랩이나 팔찌 등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다. 독서를 하거나 편안한 소파에 누워 철썩이는 강물 소리를 들으며 창밖에 펼쳐진 푸르른 물결을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바라만 봐도 된다. 이 모든 게 무료이니 이런 별천지가 또 있을까 싶다. 라운지의 귀여운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편안한 음악도 ‘물멍 힐링’에 일조한다.

넓지 않은 공간이라 조그만 카페조차 없다. 오히려 그래서 더욱 고요하고 평화롭고 충만한 공간으로 다가온다. 하절기에는 저녁 8시까지 운영하고 있어, 노을지는 한강의 운치 또한 즐길 수 있다. 참고로 오후 5시~6시는 소독과 환기를 위하여 출입이 제한되니 방문 시 참고하면 좋겠다.
광진교 8번가 입구에서 한강 상류 쪽을 바라본 모습. 한강 한가운데 떠있는 것 같은 느낌이 절로 든다 ⓒ이정규
광진교 8번가 입구에서 한강 상류 쪽을 바라본 모습. 한강 한가운데 떠있는 것 같은 느낌이 절로 든다 ⓒ이정규
광진교 8번가의 라운지 모습. 넓진 않으나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고, 전면이 유리창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정규
광진교 8번가의 라운지 모습. 넓진 않으나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고, 전면이 유리창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정규
라운지에는 젠가 블록이나 해적 룰렛, 카드 게임, 큐브 게임 등이 비치되어 있어 같이 온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정규
라운지에는 젠가 블록이나 해적 룰렛, 카드 게임, 큐브 게임 등이 비치되어 있어 같이 온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정규
책이 비치되어 있어 독서 삼매경에 빠질 수도 있다 ⓒ이정규
책이 비치되어 있어 독서 삼매경에 빠질 수도 있다 ⓒ이정규
광진교 8번가 풍경 사진 엽서에 나의 마음이나 바람, 친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등을 글로 담을 수 있다. 온갖 색깔의 아기자기한 필기구가 방문객의 손길을 부르는 것 같다 ⓒ이정규
광진교 8번가 풍경 사진 엽서에 나의 마음이나 바람, 친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등을 글로 담을 수 있다. 온갖 색깔의 아기자기한 필기구가 방문객의 손길을 부르는 것 같다 ⓒ이정규
어린 방문객의 귀여운 글을 읽으니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듯하다 ⓒ이정규
어린 방문객의 귀여운 글을 읽으니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듯하다 ⓒ이정규
망원경이 구비되어 있어 아름다운 한강의 모습을 조망하기에 좋다 ⓒ이정규
망원경이 구비되어 있어 아름다운 한강의 모습을 조망하기에 좋다 ⓒ이정규
바닥의 일부는 3중 강화유리로 돼있어, 바로 아래를 흐르는 한강과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볼 수 있다 ⓒ이정규
바닥의 일부는 3중 강화유리로 돼있어, 바로 아래를 흐르는 한강과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볼 수 있다 ⓒ이정규
라운지 한편에는 조그만 전시회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필자가 방문한 날에는 임화진 작가의 재즈그래픽이 전시되고 있었다 ⓒ이정규
라운지 한편에는 조그만 전시회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필자가 방문한 날에는 임화진 작가의 재즈그래픽이 전시되고 있었다 ⓒ이정규
편안한 소파에 기대어 서녘으로 기우는 태양이 황금빛 햇살을 발하는 한강을 호젓하게 바라보는 시간은 광진교 8번가의 가장 큰 매력이다 ⓒ이정규
편안한 소파에 기대어 서녘으로 기우는 태양이 황금빛 햇살을 발하는 한강을 호젓하게 바라보는 시간은 광진교 8번가의 가장 큰 매력이다 ⓒ이정규
광진교 8번가 둘레에는 데크가 조성되어 있어 천천히 걸으며 한강뷰를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이정규
광진교 8번가 둘레에는 데크가 조성되어 있어 천천히 걸으며 한강뷰를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이정규
데크 둘레길을 따라 걸음을 옮길 때마다 시시각각 변하는 물의 빛깔도 인상적이다 ⓒ이정규
데크 둘레길을 따라 걸음을 옮길 때마다 시시각각 변하는 물의 빛깔도 인상적이다 ⓒ이정규
광진교 8번가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뷰 중 하나다 ⓒ이정규
광진교 8번가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뷰 중 하나다 ⓒ이정규
해질 무렵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하면 광진교 8번가는 혼자만의 시간 속에 사색을 갖기에 안성맞춤이 된다 ⓒ이정규
해질 무렵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하면 광진교 8번가는 혼자만의 시간 속에 사색을 갖기에 안성맞춤이 된다 ⓒ이정규
해가 지고 짙푸른 빛깔이 된 한강 위, 광진교 하부에서 노란 조명 속에 밝게 빛나는 광진교 8번가의 모습 ⓒ이정규
해가 지고 짙푸른 빛깔이 된 한강 위, 광진교 하부에서 노란 조명 속에 밝게 빛나는 광진교 8번가의 모습 ⓒ이정규
전시·휴식·독서를 즐기고, 멋진 전망까지! 광진교 8번가 (출처: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공식 유튜브)

광진교 8번가

○ 위치 : 서울시 강동구 천호2동 527-2 (광진교 중간 지점 하부)
○ 운영시간 : 12:00~20:00 (4월~10월) / 12:00~18:00 (11월~3월)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료 : 무료
홈페이지
○ 문의 : 02-476-0722
(※참고 : 오후 5시~6시는 소독과 환기를 위해 출입 제한됨)

시민기자 이정규

서울의 다양하고 멋진 모습을 사진에 담아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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