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열렸다! 베일 벗은 청와대 춘추관·영빈관 모습은?

시민기자 문청야

발행일 2022.06.08. 14:32

수정일 2022.06.09. 17:53

조회 4,340

지난 5월 23일, 청와대 경내 시설물 중 영빈관과 춘추관을 시작으로 본관,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관저 내부 등이 일반 국민에게 공개됐다. 청와대 개방에 보인 국민들의 폭발적인 성원에 부응하고, 보다 나은 관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내부 개방이 진행됐다.

필자는 두 번에 걸쳐 청와대를 관람했다. 한 번은 청와대 주변을 넓게 돌아보는 코스로, 근처 신궁과 경복궁까지 연계해 관람했다. 이로부터 며칠이 지난 뒤, 청와대 내부 개방 및 상시 관람이 가능해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두 번째로 방문할 이유가 생긴 것이다. 청와대 관람 신청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을 마치고 지난 5월 말, 청와대 영빈관과 춘추관, 본관 내부를 관람했다. 평일이기도 하고 이른 아침 시간에 방문한 덕분인지 처음 방문했을 때만큼 사람이 많진 않았다. 조금은 한적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경내를 차분히 둘러볼 수 있었다.

국빈을 위한 만찬 등 공식 행사장으로 사용된 영빈관, 대통령의 기자회견 장소이자 출입 기자들이 상주하던 춘추관, 대통령 집무실 등 청와대의 각 내부가 국민을 맞이할 단장을 마치고 공개돼 직접 그 현장에 와 있다니 가슴이 벅차올랐다. 종종 언론사 보도를 통해 접하던 청와대 내부의 모습을 실제로 만나보니 고풍스럽고 단정하면서도 화려함이 느껴졌다.

2010년 8월 26일 볼리비아 대통령을 초대했던 국빈 만찬 식탁이 재현된 영빈관의 모습이 특히 시선을 끌었다. 반듯하고 깨끗한 테이블 위 금박으로 봉황무늬와 십장생 무늬가 새겨져 있는 청와대 만찬 전용 식기, 국빈 만찬 시에만 사용됐던 고급스러운 전용 의자 등 우아함 속 절제의 아름다움을 담아 놓은 듯했다.

이어, 대통령 집무실도 천천히 둘러봤다. 역대 대통령들의 고뇌와 고심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처럼 조금은 무겁고 엄숙한 기분이 들었다. 대통령 접견실, 영부인 집무실 등을 지나 각종 국정 현안의 언론 발표장소이자 청와대 기자회견장으로 쓰였던 춘추관에 도착했다. 1층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마치 청와대 대변인이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는 것처럼 기념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74년 만에 개방된 청와대는 상춘재, 침류각 등 부속 건물과 전각, 사철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녹지원, 소정원 그리고 대통령의 생활 공간인 관저, 춘추관 영빈관 내부 등 대부분의 공간이 개방되고 있다. 매주 화요일을 제외하고 상시 개방 및 관람이 가능하니, 추첨에 당첨되지 못 했거나 아직 관람을 망설이고 있다면, 지금 바로! 관람 예약을 신청해보면 어떨까.
국빈 방문 시 공연과 만찬 등의 공식행사와 대규모 회의를 진행하던 장소 '영빈관' ⓒ문청야
국빈 방문 시 공연과 만찬 등의 공식행사와 대규모 회의를 진행하던 장소 '영빈관' ⓒ문청야
영빈관 만찬장으로 대규모 오찬이나 만찬행사가 열렸다 ⓒ문청야
영빈관 만찬장으로 대규모 오찬이나 만찬행사가 열렸다 ⓒ문청야
잘 가꾸어진 정원을 지나 청와대 본관으로 이동했다 ⓒ문청야
잘 가꾸어진 정원을 지나 청와대 본관으로 이동했다 ⓒ문청야
청와대에서 가장 핵심 건물인 본관, 대통령의 집무와 외빈 접견 등을 위한 공간으로 1991년 전통 궁궐 건축 양식을 토대로 신축했다 ⓒ문청야
청와대에서 가장 핵심 건물인 본관, 대통령의 집무와 외빈 접견 등을 위한 공간으로 1991년 전통 궁궐 건축 양식을 토대로 신축했다 ⓒ문청야
청와대 내부 관람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평일 아침 이른 시간이라 줄은 금방 줄어들었다 ⓒ문청야
청와대 내부 관람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평일 아침 이른 시간이라 줄은 금방 줄어들었다 ⓒ문청야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은 대통령이 참석하는 야외 행사에 주로 사용되었다. 국빈 환영식이 대부분 여기서 진행되었다. 전망도 좋았다. 정면으로는 서울 시내가 조망되고 오른쪽으로는 인왕산, 북악산 등이 아주 가깝게 보였다 ⓒ문청야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은 대통령이 참석하는 야외 행사에 주로 사용되었다. 국빈 환영식이 대부분 여기서 진행되었다. 전망도 좋았다. 정면으로는 서울 시내가 조망되고 오른쪽으로는 인왕산, 북악산 등이 아주 가깝게 보였다 ⓒ문청야
청와대 본관 1층에는 영부인의 집무실과 접견실, 무궁화실, 인왕실이 있고, 2층에는 대통령의 집무실과 접견실, 백악실, 집현실이 있다 ⓒ문청야
청와대 본관 1층에는 영부인의 집무실과 접견실, 무궁화실, 인왕실이 있고, 2층에는 대통령의 집무실과 접견실, 백악실, 집현실이 있다 ⓒ문청야
청와대 본관 2층 대통령 집무실, 넓이가 약 100㎡가 넘을 정도로 넓고, 출입구부터 집무실 테이블까지의 거리가 15m에 달한다. 천장의 높이도 3m나 된다 ⓒ문청야
청와대 본관 2층 대통령 집무실, 넓이가 약 100㎡가 넘을 정도로 넓고, 출입구부터 집무실 테이블까지의 거리가 15m에 달한다. 천장의 높이도 3m나 된다 ⓒ문청야
청와대 본관 2층 대통령 집무실에 테이블이 놓여있고 뒤로 무궁화꽃과 봉황이 그려져 있다 ⓒ문청야
청와대 본관 2층 대통령 집무실에 테이블이 놓여있고 뒤로 무궁화꽃과 봉황이 그려져 있다 ⓒ문청야
청와대 본관2층 대통령 접견실 ⓒ문청야
청와대 본관2층 대통령 접견실 ⓒ문청야
청와대 본관 관람은 입구와 출구가 나누어져 있고 내부 관람 시 덧신을 신고 관람해야 한다 ⓒ문청야
청와대 본관 관람은 입구와 출구가 나누어져 있고 내부 관람 시 덧신을 신고 관람해야 한다 ⓒ문청야
청와대 본관 1층 대통령 영부인 집무실에 민트색깔 소파가 놓여있다 ⓒ문청야
청와대 본관 1층 대통령 영부인 집무실에 민트색깔 소파가 놓여있다 ⓒ문청야
영부인 집무실 옆방에는 역대 영부인의 초상화가 걸려있다 ⓒ문청야
영부인 집무실 옆방에는 역대 영부인의 초상화가 걸려있다 ⓒ문청야
청와대 본관 중앙계단의 빨간 카펫 위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문청야
청와대 본관 중앙계단의 빨간 카펫 위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문청야
청와대 관저, 1990년 10월일 완공된 전통 한옥 양식의 건물, 대통령과 그 가족의 거주 공간이었다 ⓒ문청야
청와대 관저, 1990년 10월일 완공된 전통 한옥 양식의 건물, 대통령과 그 가족의 거주 공간이었다 ⓒ문청야
청와대 관저 마당 한쪽에는 사랑채인 청안당이 있다. 청안당은 ‘청와대에서 편안한 곳’이라는 뜻이다 ⓒ문청야
청와대 관저 마당 한쪽에는 사랑채인 청안당이 있다. 청안당은 ‘청와대에서 편안한 곳’이라는 뜻이다 ⓒ문청야
꽃담 위로 오월의 분홍빛 장미가 향기로 인사하며 반겨주었다ⓒ문청야
꽃담 위로 오월의 분홍빛 장미가 향기로 인사하며 반겨주었다ⓒ문청야
대통령 관저 뒤로는 한적하게 거닐 수 있는 좁은 길이 있고 장독대와 커다란 고무그릇 등 대식구가 생활했던 흔적이 있었다 ⓒ문청야
대통령 관저 뒤로는 한적하게 거닐 수 있는 좁은 길이 있고 장독대와 커다란 고무그릇 등 대식구가 생활했던 흔적이 있었다 ⓒ문청야
관저와 본관으로 가기에 앞서 위치한 청와대 공식 마크가 새겨진 문 ⓒ문청야
관저와 본관으로 가기에 앞서 위치한 청와대 공식 마크가 새겨진 문 ⓒ문청야
국내외 귀빈들에게 한국 가옥을 소개할 때 모셨다고 하는 ‘상춘재’다 ⓒ문청야
국내외 귀빈들에게 한국 가옥을 소개할 때 모셨다고 하는 ‘상춘재’다 ⓒ문청야
상춘재 앞 정원에 귀한 백송이 있다. “백송이네!”하며 관심을 보이는 관람객이 많았다 ⓒ문청야
상춘재 앞 정원에 귀한 백송이 있다. “백송이네!”하며 관심을 보이는 관람객이 많았다 ⓒ문청야
청와대 경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인 녹지원에는 120여 종의 나무와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식수가 있다. 그 한가운데에 177년 된 소나무 반송이 자리하고 있다 ⓒ문청야
청와대 경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인 녹지원에는 120여 종의 나무와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식수가 있다. 그 한가운데에 177년 된 소나무 반송이 자리하고 있다 ⓒ문청야
춘추관 앞 헬기장에는 여유롭게 쉴 수 있는 공간들을 만들어 놓았다 ⓒ문청야
춘추관 앞 헬기장에는 여유롭게 쉴 수 있는 공간들을 만들어 놓았다 ⓒ문청야
대통령의 기자회견 및 출입 기자들의 송고실로 사용된 공간 ‘춘추관’ ⓒ문청야
대통령의 기자회견 및 출입 기자들의 송고실로 사용된 공간 ‘춘추관’ ⓒ문청야
각종 국정 현안의 언론 발표장소이자 청와대 기자회견장이던 춘추관 1층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대변인 체험을 했다 ⓒ문청야
각종 국정 현안의 언론 발표장소이자 청와대 기자회견장이던 춘추관 1층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대변인 체험을 했다 ⓒ문청야
청와대 관람을 마친 시민들이 북악산 등산로를 오르고 있다. 청와대 개방과 함께 백악정 구간이 개방되면서, 북악산 등산로는 54년 만에 완전 개방됐다 ⓒ문청야
청와대 관람을 마친 시민들이 북악산 등산로를 오르고 있다. 청와대 개방과 함께 백악정 구간이 개방되면서, 북악산 등산로는 54년 만에 완전 개방됐다 ⓒ문청야
영빈문 앞에서 분수대로 가기 위해 길을 건너며 바라본 모습, 푸르름 가득한 오월의 모습이 싱그럽다 ⓒ문청야
영빈문 앞에서 분수대로 가기 위해 길을 건너며 바라본 모습, 푸르름 가득한 오월의 모습이 싱그럽다 ⓒ문청야

청와대 관람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로 1번지
- 버스 : 효자동 정류장에서 하차
(경복궁역 3번 출구 앞 ‘경복궁역 정류장’에서 1711, 1020, 7018, 7016, 7022, 7212번 버스 탑승)
- 지하철 : 3호선 경복궁역 4번 출구 → 도보 15분 거리
○ 관람 시간
- 2022년 5월 23일(월) ~ 6월 11일(토) : 매일 07시-19시
- 2022년 6월 12일(일) ~ 상시개방 : 09시-18시 (*매주 화요일 미개방)
※ 우천시 본관, 영빈관 등 주요 건물 내부의 훼손 방지를 위해 내부 관람 제한
☞관람 예약 바로가기
☞관람 시간 및 해설 안내 자세히 보기

시민기자 문청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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