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룸통장' 덕분에 저축 습관 쌓고 목돈 만들었어요

시민기자 정선아

발행일 2022.05.16. 13:11

수정일 2022.05.1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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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까지 청년 중증장애인을 위한 이룸통장 참가자 모집
이룸통장 1, 2기 참가자 ⓒ 정선아
이룸통장 1, 2기 참가자 ⓒ 정선아

올해도 서울시에서 청년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이룸통장'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룸통장은 서울시가 중증 장애 청년의 성인기 준비와 자립자금 마련을 돕기 위해 2018년부터 시작해온 제도로, 올해는 5월 2일부터 27일까지 700명을 모집 중이다.

참가자가 일정 금액(10·15·20만 원 선택)을 저축하면 서울시가 매월 15만원을 추가 적립해 줘서, 3년 만기 시 본인 저축액을 포함하여 최대 1,260만원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서울시 거주 만 15~39세 이하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으로 가구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인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제출서류는 서울시 홈페이지 '고시·공고' 게시판 또는 서울시복지재단 홈페이지 내 '재단 소식' 게시판에서 관련 제출서류 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한 후, 주소지 동주민센터에 방문하여 신청하면 된다.
중증장애인을 위한 이룸통장 참가자를 27일까지 모집한다 ⓒ서울시복지재단
중증장애인을 위한 이룸통장 참가자를 27일까지 모집한다 ⓒ서울시복지재단

이룸통장을 신청해 3년 만기를 채우고 만기적립금을 수령한 2018년 1기 참여자와 올해 7월 만기를 앞두고 있는 2019년 2기 참여자를 만나서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이룸통장 1기 참여자 A씨는 2018년부터 매달 본인 저축액 20만원씩을 저축해 3년 만기 후 1,260만원(본인 저축액 720만원+서울시 매칭 지원금 540만원)과 이자를 수령했다고 한다. 이룸통장 만기에 맞춰 이사를 했는데 이룸통장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고 한다. 적지 않은 이사 비용과 물품구입 비용을 이룸통장 적립금으로 충당할 수 있었고, 일부는 향후 집 보증금이 오를 것을 대비해 여유자금으로 남겨두었다고 한다.  

"혼자 모았으면 엄두를 못 냈을 저축액인데, 서울시의 지원 덕분에 목돈 마련에 도전할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부자가 된 기분이에요."라며 밝게 웃었다.

이룸통장 2기 참여자 B씨는 2019년도부터 이룸통장 저축을 시작하여 올 7월을 기준으로 3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룸통장 만기적립액 사용계획을 물었더니 잠시 고민하던 그는 "보청기를 구매하고 싶다"고 말했다. "평소 보청기를 구입할 때 비용이 적지 않게 부담되었는데, 이룸통장 만기금액을 바탕으로 여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면서 "이룸통장 덕분에 없던 저축 습관이 생겼다. 3년 동안 착실히 저축해온 스스로가 대견하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 중증장애인 자립을 지원하는 이룸통장
서울시 중증장애인 자립을 지원하는 이룸통장 ⓒ 정선아

두 사람은 모두 이룸통장을 통해 저축습관을 길렀을 뿐만 아니라, 연 1회 이상 필수로 받아야 하는 금융교육이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처음에는 단순히 의무라고 생각하고 금융교육에 참여했는데, 교육을 통해 평소 접할 수 없었던 금융지식을 배우고 자산관리를 위한 기초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고 한다. 

혹시, 주변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중증장애인이 있다면, 적극 추천해 주자. 혼자 하면 어려울 수 있는 일도 함께하면 쉬워진다. 서울시 청년 중증장애인 모두가 이룸통장을 통해 자립에 성공하고 희망 가득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길 응원한다. 

시민기자 정선아

안녕하세요. 서울시민으로써 직접 겪어보고 체험한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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