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때문에 왔다가 어른도 폭 빠지는 곳!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시민기자 이준엽

발행일 2022.04.29. 12:54

수정일 2022.04.29. 18:08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4월 20일부터 박물관 단체관람도 가능하다 ⓒ이준엽

과학의 달 4월이다. 서울시 여기저기 다양한 과학 문화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첫번째 주말, 과학의 향기 가득한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을 찾았다.

전시관 내부에는 우주 천체와 공룡 화석이 입체로 다채롭게 펼쳐져 있다 ⓒ이준엽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우리나라에 자연사박물관이 거의 존재하지 않던 1997년에 기획되어, 2003년 개관하였다. 백과사전에서만 보던 자연사를, 눈앞에 펼쳐 보여주는 보물같은 박물관이다.

처음에는 어린이를 위해 어른이 따라 오지만, 정작 박물관에 들어서면 온가족이 푹 빠져들게 된다. 관람하다 보면,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스스로 해설사가 되어, 본인의 과학에 대한 추억과 꿈을 더해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준다. 세대를 잇는 과학의 활기가 여기저기 넘쳐 난다.

그만큼 박물관은 자연사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오래 기억에 남도록 전시에 신경쓰고 있다. 방대한 역사를 이해하기 쉽도록 역사적인 흐름에 맞추어 전시했으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입체적인 디오라마 형식을 도입했다.

3층 '지구환경관'에서는 우주의 시작과 역사, 태양계, 지구, 광물, 암석을 탐험을 할 수 있다 ⓒ이준엽

3층 '지구환경관' 앞에 서 있는 우주인 ⓒ이준엽

3층 지구환경관은 빅뱅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시작과 역사, 태양계, 지구, 광물, 암석에 대한 탐험을 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어 박물관 단체관람이 가능해 졌다. 우주 빅뱅 영상을 똘망똘망한 눈으로 보고 있는 어린이들 모습이 너무 반가웠다.

2층 '생명진화관'에서는 생명의 기원에서 현재까지 다양한 생물을 만날 수 있다. ⓒ이준엽

자연사 박물관의 상징 티라노사우르스, 6천5백만년전 후기 백악기에 살았던 육식 공룡 ⓒ이준엽

2층 생명진화관에서는 지구 최초의 생명체부터 고생대 삼엽충, 중생대의 공룡, 신생대의 인류에 이르기까지 생명의 진화과정을 보여준다. 자연사박물관의 상징인 공룡을 여기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또한, 신생대 포유류와 현대 육상 생물, 해양생물 그리고 한국의 상어까지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1층 '인간과 자연관'에서는 생태계를 이해하고 기후환경 변화로 인한 지구 위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준엽

1층 인간과 자연관에서는 생산자, 소비자, 분해자로 이루어져있는 생태계를 이해하고, 아울러, 기후환경 변화로 인한 지구 위기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게 해 준다.

필자는 ‘슈퍼 광물’ 기획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영화속 슈퍼 히어로처럼, 지구에 있는 광물중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가진 '슈퍼 광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통해, ▲생명체를 지켜준 철(Fe) ▲도구의 재료가 된 규산염(SiO2) ▲미래산업의 핵심 광물 희토류와 희소금속에 대해 소개하고,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