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잔디 위, 야외도서관이 열렸다! '책 읽는 서울광장'
발행일 2022.05.06. 11:00
‘책 읽는 서울광장’으로 문을 연 서울광장 ©엄윤주
책이 있는 광장의 시대가 열렸다. '세계 책의 날'이기도 했던 4월 23일, 서울광장이 야외도서관의 면모를 갖추고 ‘책 읽는 서울광장’으로 문을 열었다. 초록 잔디가 펼쳐진 광장 위에서 서가에 비치된 책을 자유롭게 읽으며, 책 속을 향유하며 즐거운 주말을 누렸다.
코코로나19로 2년 만에 열린 서울광장의 야외도서관 ‘책 읽는 서울광장’ ©엄윤주
이번에 조성된 ‘책 읽는 서울광장’은 코로나19로 2년 만에 야외행사를 재개하는 서울광장에 문을 연 야외도서관이다. 서울광장의 야외행사는 2020년 2월 스케이트장이 폐쇄된 이후 처음이라고 하니 더욱 감격스러웠다. 광장과 맞닿아 있는 서울도서관과 연계해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고 북콘서트 같은 문화행사도 누릴 수 있어 서울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느낌이다.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 전시 ©엄윤주
‘책 읽는 서울광장’ 개장 첫날에는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더해져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더욱 풍성했다. 다양한 주제로 마련된 서가 중 하나에서는 얼마 전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인 안데르센상을 한국 최초로 수상한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 전시도 열리고 있었다.
<공간의 미래: 도서관과 광장>이라는 주제로 열린 북토크 ©엄윤주
북토크 행사에서는 건축가이자 작가이기도 한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가 <공간의 미래: 도서관과 광장>이라는 주제로 유익한 강연을 이어 갔다. 강연 시간에 맞춰 가서 평소 좋아하는 작가를 직접 보고 북토크에 참여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 깊었다.
'책 읽는 서울광장' 일정을 소개하는 현수막 ©엄윤주
‘책 읽는 서울광장’은 4월 23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금·토 오전 11시~오후 4시에 만나볼 수 있다. 약 3천여 권의 오픈 라이브러리 서가에 준비된 책과 서울도서관을 오가며 광장에서 책 읽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총 35회 운영되며, 7~8월은 무더위와 장마로 잠시 휴장한다.
서울광장에서 편안하게 독서 중인 시민 ©엄윤주
야외도서관으로 탈바꿈한 서울광장을 편하게 이용하려면 먼저 읽을 책을 선택해 광장에 마련된 편안한 공간에 자리를 잡는 것이 우선이다. 빈백 소파(모양이 자유롭게 변하는 1인용 소파), 푹신한 촉감의 매트, 파라솔, 움직이는 그네의자 등에 앉으면 그곳이 바로 나의 서재가 된다.
'책 읽는서울광장' 물품 대여 부스 ©엄윤주
광장 한 켠의 물품 대여 부스를 함께 이용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종이 매트와 함께 연락처를 기록하고 대여할 수 있는 안경 머리띠, 리본 머리띠, 카우보이 모자는 톡톡 튀는 인증샷을 담을 수 있는 훌륭한 소품 역할을 한다. 종이로 된 모자는 햇볕 가리개로 유용했다.
'책 읽는 서울광장' 에 마련된 오픈 서가 ©엄윤주
'책 읽는 서울광장' 에 마련된 오픈 서가의 그림책과 아동 도서 코너 ©엄윤주
광장에 마련된 오픈 서가에는 주제별 도서가 구비되어 있다. 문학·에세이 도서를 찾아볼 수 있는 '공감을 꿈꾸며', 운동·먹거리 도서들이 비치된 '건강을 꿈꾸며', 그림책·아동 도서가 모인 '언타이틀을 꿈꾸며' 등 서가의 주제도 풍성했다. 최근 관심이 높은 자기계발·과학기술 도서들이 모여 있는 '미래를 꿈꾸며' 서가도 인기가 높았다. 개인적으로는 관심분야인 여행 관련 도서와 도서관에서 늘 대여 중인 따끈따끈한 신간들을 만나볼 수 있어 즐거운 광장 독서를 즐겼다.
또 다른 독서의 즐거움 '책 읽는 서울광장' ©엄윤주
많은 시민들이 함께한 '책 읽는 서울광장' ©엄윤주
도서관의 공간적 가치에 대한 북토크 중에는 서울에도 외국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핫플레이스 같은 도서관이 생기면 좋겠다는 내용이 있었다. ‘책 읽는 서울광장’이 서울의 그와 같은 명소로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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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오픈 라이브러리 '책 읽는 서울광장' ©엄윤주
책 읽는 서울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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