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높은 AI 개발자 교육이 무료! '서초 AI 칼리지' 교육 들어보니...

시민기자 전주영

발행일 2022.04.26. 13:15

수정일 2022.04.26. 16:25

조회 3,724

'서초 AI 칼리지' 오프라인 수업이 진행되는 도곡동 카이스트 캠퍼스  Ⓒ전주영
'서초 AI 칼리지' 오프라인 수업이 진행되는 도곡동 카이스트 캠퍼스 Ⓒ전주영

카이스트와 함께 하는 '서초 AI 칼리지'

4차 산업 관련하여 AI를 빼놓고는 상상할 수 없는 시대, 서초구청에서는 그런 시대 흐름에 맞춰 4차 산업 관련 청년인재 양성을 위한 '카이스트와 함께 하는 서초 AI 칼리지'를 올해 3회째 이어오고 있다. 19~39세의 청년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4차 산업 관련 기술 교육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는 전문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이다. 기초, 심화, 프로젝트 3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버이벌 형태로 진행된다. 교육비는 무료이다.

미래 기술처럼 느껴지는 AI는 사실 이미 우리의 일상 속에 깊게 들어와 있다. 휴대전화의 얼굴 인식 기능이나, 몇 년 새에 많은 가정에 보급된 인공 지능 스피커처럼 사람의 목소리를 인식하여 명령을 처리하고 음성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 역시 AI이다. 유튜브의 알고리즘 또한 획득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선호하는 콘텐츠나 상품을 분석하고 추천하는 인공 지능 데이터 예측 기술이다.

300명을 모집(서초구민 우선 선발)한 '서초 AI 칼리지' 1차 기초 과정은 500명이 넘는 서울 시민이 신청해, AI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하게 했다. 교육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여 진행되며, 온라인 수업은 실시간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저녁 7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된다.

커리큘럼은 파이썬 프로그래밍 기초 과정을 30시간, 데이터 구조와 알고리즘 과정을 30시간, 파이썬 데이터 처리·분석·시각화 과정을 30시간 이수해야 한다. 온라인 수업을 90% 이상 이수하고 1차 온라인 코딩 테스트, 2차 오프라인 코딩 테스트, 3차 서류 심사까지 통과해야 2차 심화 과정을 들을 수 있다. 꽤나 어려운 과정이기 때문에 온라인 교육 플랫폼 미적응자 및 성적 저조자를 위해 도곡동 카이스트 캠퍼스에선 토·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간 동안 오프라인 피드백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3차 프로젝트까지 통과한 30명의 수강생에게는 개발자 커리어를 코칭하고 기술 면접, 개발자 이력서, 알고리즘 테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IT 비전공자들에게 아쉬웠던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실무 중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 바로 실무에 투입되어도 부족함이 없는 전문 교육을 제공한다. 수료를 마치면 카이스트 총장 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된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전주영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서초 AI 칼리지' 수업을 듣고 있다. Ⓒ전주영

나는 문과생이지만 평소 IT 계통에 관심이 있던 차에 서초 AI 칼리지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교육을 신청했다. 매일 저녁 3시간씩 실시간 수업을 듣고 과제를 제출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새로운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어 무척 흥미로웠다. 수업을 듣다가 질문하면 바로 응답이 가능한 실시간 교육이라서 프로그래밍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조금 더 접근하기 쉬웠다. 이해하기 쉽도록 다양한 예시를 들어 설명하는 교수진들의 세심함도 돋보였다.
 
1·2주차 온오프라인 수업을 모두 참석하며 파이썬을 배울 때까지는 따라갈 만했던 수업은 3주차 데이터 구조 과정으로 들어가면서부터 힘들어졌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따라갈 수 있는 커리큘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IT 계열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양질의 교육을 들을 수 있는 장점이 될 듯하다.  

AI와 관련하여 꼭 개발자의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되면 IT 관련 기획이나 데이터 분석, 테크니컬 라이터 등 다양한 진로 선택의 기회도 있다. 
파이썬을 이용하여 코딩을 해 봤다. Ⓒ전주영
파이썬을 이용하여 코딩을 해 봤다. Ⓒ전주영

서울시가 운영하는 AI 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과 협력하여 개발·운영하는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교육 과정 'KAIST 머신러닝 엔지니어 부트캠프'다. AI 인재 해외 유출 및 대기업의 AI 개발자 ‘싹쓸이’로 AI 개발자를 구하기 힘들었던 유망 중견·중소기업의 내부 연구개발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AI 전문 교육 과정으로, 등록금 1,500만원 중 500만원을 서울시가 지원한다.
체험공간 '광화시대'에 AI 안내자로 실현된 샤이니의 민호 Ⓒ광화시대
체험공간 '광화시대'에 AI 안내자로 실현된 샤이니의 민호 Ⓒ광화시대

이 외에도 서울시는 디지털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 중이니, 관심 있는 이라면 자세히 알아보면 좋겠다. 개발자를 꿈꾸는 청년을 위한 청년취업사관학교 새싹 프로그램도 운영하는데, 현재 영등포 캠퍼스에서는 5월 30일까지 교육생을 모집 중이다. ☞ [관련기사] 개발자의 꿈, '새싹 SW교육'으로 틔우세요!…신청 방법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 기술은 모든 산업 분야와 융합하여 혁신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AI 고급인력 확보가 곧 기업 및 국가의 경쟁력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으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화됨에 따라 의료·헬스케어, 미디어, 금융, 교육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AI 도입과 산업 발전 속도, 현장 인재 수요에 비해 석·박사급의 우수한 AI 개발자는 부족하여 많은 기업들이 심각한 ‘AI 인력난’을 겪고 있다. 서울시와 서초구에서 운영하는 AI 관련 교육을 비롯한 여러 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청년과 중소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한다.

서초 AI 칼리지

○ 대상 : 19세~39세 취업준비생 300명 (서초구민 우선선발)
○ 모집 기간 : (2022년 교육 과정은 3월에 마감됨)
○ 교육비 : 무료
○ 문의 :  02-2155-6688 (서초구청 아동청년과)

KAIST 머신러닝 엔지니어 부트캠프

○ 대상 : AI 도입을 통해 혁신성장을 이루고자 하는 중견∙중소기업 소속 연구개발자 25명 내외
○ 모집 기간 : (2022년 교육 과정은 3월에 마감됨) 
○ 등록금 : 1,500만원 (서울시 500만원 지원)
○ 문의 : 02-6953-6847, aihub@ai-yangjae.kr (AI 양재 허브)

시민기자 전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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