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더해진 밤, '남산골한옥마을'은 어떤 모습일까?

시민기자 김아름

발행일 2022.04.19. 15:30

수정일 2022.04.19. 16:57

조회 3,966

운치 있고 고즈넉한 남산골 한옥마을의 밤 풍경을 담았다 ⓒ김아름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 4번 출구에서 5분이 채 안 되는 곳에 별천지처럼 아름다운 장소가 있다. 바로 도심 속 전통문화공간인 '남산골한옥마을'이다. 옛 정취를 되살린 전통정원과 다섯 채의 한옥, 서울남산국악당, 남산골공원, 서울천년타임캡슐광장으로 구성된 이곳은 평일에는 인근 직장인들의 점심 또는 퇴근길 산책코스로, 주말에는 가족 나들이 장소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남산골한옥마을 정문으로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남산과 N서울타워는 언제 봐도 설렘 가득한 느낌을 준다. 곳곳에 식재된 전통 수종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연못과 정자는 운치 있고 아름답다. 만개했던 봄꽃들이 모두 지고 그 자리에 빼꼼히 얼굴을 내민 싱그러운 초록 잎사귀들이 반갑고 기특하다. 봄기운 가득한 풍경을 선물받은 기분이었다.

남산골한옥마을의 백미는 전통가옥이다. 이곳에 있는 다섯 채의 한옥은 서울에 산재해 있던 것을 이전·복원한 것으로, 살았던 사람의 신분이나 직책에 따른 집의 규모와 형태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신분에 걸맞은 가구들을 예스럽게 배치해 선조들의 생활 모습도 엿볼 수 있다. 관훈동 민씨 가옥, 제기동 해풍부원군 윤택영 재실, 옥인동 윤씨 가옥, 삼각동 도편수 이승업 가옥, 삼청동 오위장 김춘영 가옥 등 각 가옥의 규모와 형태가 모두 다르지만, 자연 재료들을 조화롭게 사용한 한옥을 보면 한결같이 멋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낮에도 물론 아름답지만, 달빛과 은은한 조명이 더해진 밤 풍경은 더욱 운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최근 2년여 동안 오후 6시까지 단축 운영을 해오던 전통가옥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저녁 9시까지 즐길 수 있게 됐다. 도심 속 고즈넉한 야경을 즐기고 싶다면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관련기사] 고즈넉한 밤풍경 만끽~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 야간 개방

더불어 5월 6일부터 7월 8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관훈동 민씨 가옥에서 남산골 한옥콘서트 ‘춘월가'가 예정돼 있다. 고니아, 정우, 동양고주파, 김목인 등 총 10팀의 아티스트가 펼치는 음악 공연으로 전통·퓨전국악, 포크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전 회차 매진이며 취소표는 예매처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예매처 바로가기

남산골한옥마을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34길 28, 충무로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운영시간 : 09:00 - 21:00(4월~10월) / 09:00 - 20:00(11월~3월), 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료 : 무료
홈페이지

시민기자 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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