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우리의 영웅!" 청년 부상제대군인 상담창구를 가다
발행일 2022.03.31. 16:00
전국 최초 청년 부상제대군인 위한 전용공간 오픈!
‘서울시 청년 부상제대군인 원스톱 상담창구’ 사무실. ⓒ김윤경
“이곳은 한마디로 말해 ‘영웅들을 돕는 곳’입니다.”
‘서울시 청년 부상제대군인 원스톱 상담창구’에서 만난 이주은 팀장이 말했다.
몇 년 전, 지인의 아들 이야기를 듣게 됐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입대한 아들이 건강하게 제대할 수 없었다. 생각도 못한 일로 부모는 절망했다. 언제나 남을 더 생각하며 배려 깊던 아들은 밖에 나오질 못했고, 일상이 망가졌고,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지금이야 이런 이야기를 알리려고 하지만, 당시엔 피해 사실을 숨겨가며 분노와 원망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앞으로 이런 문제들이 좀 해소될 수 있을까?
‘서울시 청년 부상제대군인 원스톱 상담창구’에서 만난 이주은 팀장이 말했다.
몇 년 전, 지인의 아들 이야기를 듣게 됐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입대한 아들이 건강하게 제대할 수 없었다. 생각도 못한 일로 부모는 절망했다. 언제나 남을 더 생각하며 배려 깊던 아들은 밖에 나오질 못했고, 일상이 망가졌고,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지금이야 이런 이야기를 알리려고 하지만, 당시엔 피해 사실을 숨겨가며 분노와 원망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앞으로 이런 문제들이 좀 해소될 수 있을까?
공덕역 인근 ‘서울시 청년 부상제대군인 원스톱 상담창구’ 가 위치한 공유오피스. ⓒ김윤경
지난 3월 24일 서울시는 군 복무 중 부상으로 제대한 청년 부상제대군인이 적합한 대우와 보상을 받고, 사회에 복귀하는 걸 돕기 위한 ‘청년 부상 제대군인 지원사업’을 발표했다. 이어 3월 25일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전국 최초로 ‘서울시 청년 부상제대군인 원스톱 상담창구’를 열었다.
‘서울시 청년 부상제대군인 원스톱 상담창구’는 청년 부상제대군인에게 법률상담, 심리재활, 일자리 등을 한 곳에서 상담, 지원해주는 곳이다. 마포구 공덕역 3분 거리 공유오피스 워크앤올 13층에 자리하고 있다. 원스톱 상담창구를 찾아 청년 부상제대군인의 지원을 돕고 있는 이주은 팀장을 만나 보았다.
‘서울시 청년 부상제대군인 원스톱 상담창구’는 청년 부상제대군인에게 법률상담, 심리재활, 일자리 등을 한 곳에서 상담, 지원해주는 곳이다. 마포구 공덕역 3분 거리 공유오피스 워크앤올 13층에 자리하고 있다. 원스톱 상담창구를 찾아 청년 부상제대군인의 지원을 돕고 있는 이주은 팀장을 만나 보았다.
‘서울시 부상제대 군인 원스톱 상담창구’의 이주은 팀장. ⓒ김윤경
나라를 위해 입대해 사고를 당했는데
홀로 사후 처리를 하는 데 힘들더라고요.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어요.
홀로 사후 처리를 하는 데 힘들더라고요.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어요.
- 청년 부상제대군인이자 '서울시 청년 부상제대군인 원스톱 상담창구' 이주은 팀장 -
"다치기 전까진 몰랐죠. 다치고 보니 사후 처리해야 할 일은 많은데 정보가 부족하다는 걸 절감했어요. 각종 등급을 받기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정보를 수집하며 이곳저곳 다녀야 했거든요. 나라를 위해 입대했다가 사고를 당해 몸도 아픈데 개인 시간과 비용을 쓰면서 어려움을 겪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가족들이 힘들어했는데 그걸 보는 게 괴롭고, 또 사고로 정신적 트라우마도 생겨서 여러 모로 지치더라고요.” 원스톱 상담창구의 이주은 팀장 또한 군대에서 부상을 입고 해병대 대위로 전역한 청년 부상제대군인 당사자이다.
그래서 그런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주은 팀장은 2018년 입대해 전방 근무 중 제초작업을 하다가 지뢰를 밟았다. 다른 군인들을 쉬게 하고 솔선수범해서 나섰는데, 마지막 날 사고가 났고, 현재까지 보행보조기를 하고 있다. 치료는 받았지만 보상이나 등급 관련한 정보는 알기 어려웠다. 보조기 값도 60만 원이 넘는데, 부상 부위가 좋지 않아 계속 바꿔줘야 한다고. 치료 후에도 군 생활을 하려 했지만 쉽지 않아 전역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런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주은 팀장은 2018년 입대해 전방 근무 중 제초작업을 하다가 지뢰를 밟았다. 다른 군인들을 쉬게 하고 솔선수범해서 나섰는데, 마지막 날 사고가 났고, 현재까지 보행보조기를 하고 있다. 치료는 받았지만 보상이나 등급 관련한 정보는 알기 어려웠다. 보조기 값도 60만 원이 넘는데, 부상 부위가 좋지 않아 계속 바꿔줘야 한다고. 치료 후에도 군 생활을 하려 했지만 쉽지 않아 전역을 할 수밖에 없었다.
청년 부상제대군인에게 전화, 온라인 등을 통해 법률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윤경
“사고를 당하고 보니 보상이나 절차 등에 대한 정보가 가장 아쉬웠어요. 유공자 등급이나 장애인 등급, 상이보상 등급 등 생각보다 관련 규정이 많거든요. 그런데 대부분 치료만으로도 바빠서 다른 곳에 신경 쓸 여력이 없죠. 그 와중에 사고경위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고. 여러 가지 안내와 지원이 절실한 거죠." 이주은 팀장은 막막한 부상제대군인의 심정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일을 찾고 싶었다.
이주은 팀장은 군에서 사고를 겪고, 제대 후 부상제대군인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공간이 아예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청년 부상제대군인을 위한 전용공간을 만들자는 제안을 한 건, 작년 현충일에 있었던 서울시 참배 행사에서였다. 하재헌 예비역 중사와 함께 부상제대군인에 관한 어려움을 서울시장에게 건의했고, 서울시에서 빠르게 구체화해 부상제대군인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전국 최초의 전용공간을 개소하기에 이르렀다.
이주은 팀장은 군에서 사고를 겪고, 제대 후 부상제대군인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공간이 아예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청년 부상제대군인을 위한 전용공간을 만들자는 제안을 한 건, 작년 현충일에 있었던 서울시 참배 행사에서였다. 하재헌 예비역 중사와 함께 부상제대군인에 관한 어려움을 서울시장에게 건의했고, 서울시에서 빠르게 구체화해 부상제대군인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전국 최초의 전용공간을 개소하기에 이르렀다.
원스톱 상담창구는 청년 부상제대군인을 위한 전국 최초의 전용공간이다. ⓒ김윤경
그동안 이런 도움의 손길이 필요했던 청년은 많았으나 관련 지원 기관은 없었던 탓일까. '서울시 청년 부상제대군인 원스톱 상담창구'가 개소한 지 며칠 되지 않았음에도, 많은 이들이 찾아오고 있어 원스톱 상담창구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단다. 군에서 가혹행위로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거나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경우도 많고, 사고 당시 자료가 없어 도움을 청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법률과 관련된 문의가 가장 많다.
“앞으로 자조모임을 가질 생각이에요. 경증· 중증으로 나눠서 경증인 경우, 유튜브처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계획하고 있어요. 부당제대군인 가족과도 함께 진행하려고 해요. ”
앞으로는 자조모임을 열고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아픔을 나누며 극복할 생각이다. 이곳에서는 청년 부상제대군인이 제도적으로 보상을 받고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아 사회 복귀하는 것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자조모임을 가질 생각이에요. 경증· 중증으로 나눠서 경증인 경우, 유튜브처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계획하고 있어요. 부당제대군인 가족과도 함께 진행하려고 해요. ”
앞으로는 자조모임을 열고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아픔을 나누며 극복할 생각이다. 이곳에서는 청년 부상제대군인이 제도적으로 보상을 받고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아 사회 복귀하는 것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주은 팀장. 이곳에는 법률 상담 변호사와 심리 및 취업 상담사 등의 인력들이 있다. ⓒ김윤경
"기억나는 점이라면요. 부상제대군인 부모님을 만나 대화를 나눴었는데요, 그분들이 지금까지도 연락하며 응원해주시고 있어요. 오히려 제가 용기와 치유를 받았다고 할까요. 또 함께 서울시 콘텐츠 촬영을 한 친구도 떠오르네요. 척추 장애를 입었는데 연금을 받을 때까지 2년이나 걸렸거든요. 그동안 사비를 들여가며 고생도 참 많았는데 그런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지켜보며 또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요."
이곳 원스톱 상담창구에서는 전화, 온라인 상담을 통해 국가유공자 신청부터 심사과정, 상이 등급 조정 등 법률적인 어려움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또한 1:1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지원사업과 연계해 심리건강 지원 서비스도 지원해 준다. 빠른 사회 복귀를 위해 서울시 일자리 프로그램과 미래청년일자리사업, 고용노동부 국민취업지원제도 등에 대한 취업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청년 부상제대군인의 예우를 위해 '나라사랑 청년상(가칭)'을 신설하고, 서울도서관에 이들을 기리는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기념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 원스톱 상담창구에서는 전화, 온라인 상담을 통해 국가유공자 신청부터 심사과정, 상이 등급 조정 등 법률적인 어려움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또한 1:1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지원사업과 연계해 심리건강 지원 서비스도 지원해 준다. 빠른 사회 복귀를 위해 서울시 일자리 프로그램과 미래청년일자리사업, 고용노동부 국민취업지원제도 등에 대한 취업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청년 부상제대군인의 예우를 위해 '나라사랑 청년상(가칭)'을 신설하고, 서울도서관에 이들을 기리는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기념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원스톱 상담창구가 자리한 공유오피스 로비. ⓒ김윤경
2018년의 경우, 군 입대자 22만 2,517명 중 1,023명이 부상을 입었고, 2021년 2~30대 청년 국가보훈대상자는 전국에 1만 명이 넘는다. 그들이 억울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 아닐까.
“군대는 훈련하는 곳이니 부상을 입을 수도 있잖아요. 그러나 그만큼 합당한 대우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부상제대군인들이 숨지 말고, 모임에 나와 서로 위로를 받고 당당하게 사회에 나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선 치료와 보상을 받고 명예를 찾는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지는 게 우선이겠죠. 앞으로 부상제대군인에 대한 이미지도 바꿔 나갔으면 합니다.”
전국 최초로 부상제대군인 전용공간이 생겨 참 반갑다. 직접 군대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군대에 간 청년들을 보면 늘 고마운 마음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많은 사람이 그들의 노력을 알고 또 나라에 대한 소중함과 고마움을 느끼게 되길 바란다. 그들이야말로 귀한 젊은 날을 나라와 국민을 위해 힘쓴 영웅이며 우리의 이웃이자 가족이다.
“군대는 훈련하는 곳이니 부상을 입을 수도 있잖아요. 그러나 그만큼 합당한 대우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부상제대군인들이 숨지 말고, 모임에 나와 서로 위로를 받고 당당하게 사회에 나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선 치료와 보상을 받고 명예를 찾는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지는 게 우선이겠죠. 앞으로 부상제대군인에 대한 이미지도 바꿔 나갔으면 합니다.”
전국 최초로 부상제대군인 전용공간이 생겨 참 반갑다. 직접 군대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군대에 간 청년들을 보면 늘 고마운 마음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많은 사람이 그들의 노력을 알고 또 나라에 대한 소중함과 고마움을 느끼게 되길 바란다. 그들이야말로 귀한 젊은 날을 나라와 국민을 위해 힘쓴 영웅이며 우리의 이웃이자 가족이다.
서울시 청년 부상제대군인 원스톱 상담창구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워크앤올 마포T타운점 13층(공덕역 3분 거리)
○ 주요업무 : 심리지원, 취업상담, 보훈 관련 법률상담 등
○ 상담대상 : 만 19~39세 청년 부상제대군인 및 국가유공자
○ 운영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 문의 : 02-6354-2030
○ 주요업무 : 심리지원, 취업상담, 보훈 관련 법률상담 등
○ 상담대상 : 만 19~39세 청년 부상제대군인 및 국가유공자
○ 운영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 문의 : 02-6354-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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