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오르며 봄철 산행 안전수칙 점검!

시민기자 조송연

발행일 2022.03.18. 09:42

수정일 2022.03.18. 14:53

조회 767

2022년 3월 4일, 경상북도 울진군의 야산에서 원인 불명의 이유로 산불이 발생했다. 다만, 최초 발화 지점에서 차량이 지나간 후 산불이 발생했기 때문에 담뱃불로 인한 실화로 추정 중인데,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남긴 산불로 남았다.

그 외에 서울에서도 구룡마을 일대에 산불이 발생했고, 부산 금정구에 일어난 산불은 진화와 재발화를 수없이 반복했다. 경상남도 양산, 경주, 영주시와 경기도 안산, 충청남도 당진 등 전국에서 수없이 산불이 일어났다.

특히 3월과 4월은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해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다. 여기에 상춘객들이 봄을 맞아 등산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담뱃불 등 인재(人災)로 산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안전사고 발생률 또한 다른 계절에 비해 월등히 높다. 

그렇다면 산불을 예방하고 안전하게 등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도봉산에 설치된 산불 조심 현수막
도봉산에 설치된 산불 조심 현수막 ©조송연

지난 주말 도봉산에 오르며 우리가 등산하면서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을 점검해 보았다. 

도봉산은 북한산의 한 갈래이며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도봉산은 북한산국립공원 산하로 도봉산 입구에 도봉사무소가 있다.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 ©조송연

때마침 경칩이었고, 3월 첫째 주 토요일인 탓에 도봉산은 등산객들로 붐볐다. 대부분 산행에 맞춘 옷과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작은 가방을 들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산행 시 가방은 중요한데, 산을 오르기 전에 초코바와 음료수, 물과 같은 간식거리를 가방에 담는 편이 좋기 때문이다.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 입구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 입구 ©조송연

본격적으로 도봉산에 올랐다. 아직 눈과 얼음이 덮인 도봉산. 여기서 봄철 산행의 주의할 점이 보인다. 바로 해빙기로 인해 약해진 지반에 의한 낙석과 추락이다. 3월은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는 해빙기다. 따라서 주변 지반이나 바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때문에 등산 스틱으로 땅을 톡톡 누르며 지반이 안전한지 확인하면서 걷는 것이 좋다.

또한 낙엽 아래 얼음이 있을 수 있고, 물기가 가득해 미끄러질 수 있다. 따라서 등산할 때 급히 올라가지 말고 천천히 올라가고, 하산할 때도 천천히 발을 놓아야 한다.
아직 겨울의 흔적인 눈과 얼음을 볼 수 있다.
아직 겨울의 흔적인 눈과 얼음을 볼 수 있다. ©조송연

추웠던 탓에 옷을 많이 껴입었는데, 어느덧 땀으로 몸이 데워지는 것을 느꼈다. 이때 또 하나의 봄철 산행 수칙이 있다. 일교차가 큰 봄에는 따뜻한 날씨로 인해 가벼운 옷차림으로 등산하는 경우가 많은데, 등산 시 얇은 옷을 2~3겹 겹쳐 입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패딩과 같은 두꺼운 옷 한 벌보다 실시간으로 날씨를 반영할 수 있는 바람막이 같은 얇고 땀을 잘 흡수할 수 있는 재질의 옷을 2~3겹 입는 편이 좋다. 마스크 또한 땀에 젖을 수 있으니 여분의 마스크를 가방 속에 넣어 미리 준비해야 한다.
도봉산의 아름다운 풍경
도봉산의 아름다운 풍경 ©조송연

도봉산 정상을 향해 오르다 보니 갈림길이 보인다. 한 곳은 지정된 등산로고, 다른 한 곳은 빨리 올라갈 수 있지만 지정된 등산로가 아니다. 이럴 때는 반드시 지정된 등산로만 걸어야 한다. 왜냐하면 쉽게 조난당할 수 있고, 산불 위험이 많은 통제지역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등산로를 벗어나지 못하게 팻말이나 밧줄로 출입을 막는다. 억지로 이러한 지역을 출입하다 적발되면, ‘자연공원법 28조’에 의거 3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안내팻말에는 도봉산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수칙들이 적혀 있다.
안내팻말에는 도봉산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수칙들이 적혀 있다. ©조송연

산불에 직접적인 위험이 될 수 있는 라이터, 담배와 같은 인화성 물질은 당연히 등산 시에는 가지고 가지 말아야 한다. 간혹 산에서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있는데 자연공원법 위반으로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도봉산 마당바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산객들
도봉산 마당바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산객들 ©조송연

야영과 취사를 해서도 안 된다. 일부 지역은 허용하는 구역이 있지만 반드시 허용되는 구역에서만 취사하고 그 외 지역에서는 당연히 금지된다.

도봉산을 오르다 보니 곳곳에 이러한 내용이 잘 적혀 있어 안심이 들었다. 또한 조난당했거나 부상당했을 때 응급환자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지정번호도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
팻말을 통해 현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팻말을 통해 현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 ©조송연

얼마전 촉촉한 봄비가 내렸고, 어느덧 완연한 봄날이 찾아왔다. 봄꽃이 만개하는 3월 말부터 등산길에 오르는 시민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안전하게 등산하는 법을 잘 익혀 자연이 주는 선물을 마음껏 느끼고, 우리도 자연을 보호해 주자.
도봉산 마당바위에서 본 도봉산 풍경
도봉산 마당바위에서 본 도봉산 풍경 ©조송연

도봉산

○ 주소 : 서울 도봉구 도봉동
○ 도봉산 119산악구조대 : 02-3706-1971
국립공원 홈페이지
○ 문의 : 02-954-2566

시민기자 조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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