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지나치지 말아요! 6곳에 자리한 '독립 운동가 의거 터'

시민기자 이명은

발행일 2022.02.28. 11:30

수정일 2022.03.07. 16:24

조회 1,461

3.1절을 앞두니 일상적으로 걷던 서울의 거리가 새삼스레 다가왔다. 일제강점기 당시 서울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독립 운동가들의 애국심은 변함이 없었다. 천천히 둘러보니 무심코 지나쳐온 서울 곳곳에는 독립 운동가들의 의거를 기리는 자리가 있었다. 기념 표석이 설치된 곳은 익숙한 장소라 더 알아볼 의지 없이 지나치거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있어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치곤 했다. 그동안 익숙함에 가려져 발견하지 못한 독립 운동가들의 항일 의거 터를 찾아갔다. 

서울에 있는 독립 운동가 의거 터는 현재까지 6곳으로 알려져 있다. 1926년 조선총독부의 수장이었던 사이토 총독을 처단하기 위해 창덕궁 금호문 앞에서 암살을 시도한 ▲송학선 의거 터, 1923년 민족 운동을 감시하고 탄압한 종로 경찰서에 폭탄을 던진 ▲김상옥 의거 터, 1926년 조선식산은행과 동양척식주식회사를 습격해 폭탄을 던진 ▲나석주 의거 터, 1909년 명동성당에서 벨기에 황제의 추도식을 마치고 나오는 이완용을 칼로 찌른 ▲이재명 의거 터, 1921년 조선총독부 청사에 잠입하여 폭탄을 던진 ▲김익상 의거 터, 1919년 남대문역에서 신임 총독인 사이토 마코토 일행에게 폭탄을 던진 ▲강우규 의거 터가 있다.

표석이 설치된 자리 주변에는 현대 문명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기념 표석을 보고 독립 운동가의 항일 의거지에 찾아갈 수 있었다. 의거지 6곳 중 4곳은 지도 어플에 부연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중구~종로구 일대에 위치해 있어 걸어다니면서 표석을 발견할 수 있다. 순국열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살아갈 수 있음을 기억하고, 독립 운동가들의 항일 정신이 깃든 이 장소들이 더 이상 무관심한 장소가 되지 않길 바란다. 
송학선 의거지인 창덕궁 금호문 앞
송학선 의거지인 창덕궁 금호문 앞 ⓒ이명은
구 종로경찰서 터, 종각지하쇼핑센터 8번 출구 앞에 있는 김상옥 의거지 표석
구 종로경찰서 터, 종각지하쇼핑센터 8번 출구 앞에 있는 김상옥 의거지 표석 ⓒ이명은
구 동양척식회사 터,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앞에 있는 나석주 의거지 표석
구 동양척식회사 터,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앞에 있는 나석주 의거지 표석 ⓒ이명은
명동성당 앞 계단 아래에 있는 이재명 의거지 표석
명동성당 앞 계단 아래에 있는 이재명 의거지 표석 ⓒ이명은
김익상 의거 터는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 부지에 위치해 있으나 현재 공사 중으로 표석 대신 김익상 의거 기념막이 걸려있다.
김익상 의거 터는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 부지에 위치해 있으나 현재 공사 중으로 표석 대신 김익상 의거 기념막이 걸려있다. ⓒ이명은
구 남대문역이었던 서울역 앞 강우규 의거지와 강우규 동상
구 남대문역이었던 서울역 앞 강우규 의거지와 강우규 동상 ⓒ이명은

독립운동가 의거 터

○ 송학선 의거 터 : 서울 종로구 와룡동 3-2 
○ 김상옥 의거 터 : 서울 종로구 종로 65
○ 나석주 의거 터  : 서울 중구 을지로 66 
○ 이재명 의거 터  : 서울 중구 명동길 80 가톨릭회관
○ 김익상 의거 터  : 서울특별시 중구 예장동 8-163 
○ 강우규 의거 터  : 서울 중구 통일로 1 

시민기자 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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