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이면 끝! '어디나지원단'에게 'QR체크인·접종증명서' 배워요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22.02.10. 14:40

수정일 2022.02.11. 18:36

조회 3,122

이 날, 어디나지원단은 마트를 찾아 디지털 교육을 진행했다.  ⓒ김윤경
이 날, 어디나지원단은 마트를 찾아 디지털 교육을 진행했다. ⓒ김윤경

“생각보다는 많은 분들이 QR체크인에 익숙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여전히 스마트폰에서 어플을 찾기 힘들어 하시거나 당황해 하시는 어르신들도 계시죠.”

장·노년층을 대상으로 QR체크인과 백신접종증명서 사용법에 대해 교육을 해주던 ‘어디나지원단’의 봉사자가 말했다. ‘어디나지원단’은 '어르신 디지털 나들이 지원단'의 줄임말로, 서울시와 서울디지털재단이 지난 2019년부터 운영해 온 디지털 교육 사업이다. 
'어디나지원단' 봉사자. 어르신들에게 QR체크인·백신접종증명서 사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김윤경
'어디나지원단' 봉사자. ⓒ김윤경

2월 8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찾았다. 어르신들이 많이 장을 보러 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입구에는 "어디나지원단 QR체크인·백신접종증명서 사용법 알려드려요"라고 쓰인 홍보 배너가 보였다. 서울시와 서울디지털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어디나지원단 백신 헬프데스크’다. 

'백신 헬프데스크'는 다중이용시설 출입 시 QR체크인이 필수가 된 요즘, 그 사용법을 몰라 어려워 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현장으로 찾아가 QR체크인 방법이나 백신접종증명서를 사용하는 법 등을 알려주는 사업이다.  
QR체크인 , 백신접종증명서 사용법 등을 친절하게 안내해 주고 있다.  ⓒ김윤경
QR체크인 , 백신접종증명서 사용법 등을 친절하게 안내해 주고 있다. ⓒ김윤경

이곳 입구에서는 ‘어디나지원단’ 안내띠를 부착한 봉사자들이 어르신을 위해 QR체크인 및 체온측정 방법을 안내하며 간단한 교육을 하고 있었다. 그의 말처럼 많은 사람이 QR체크인에 익숙해져 있었고, 대형마트 방역패스가 사라져 입구에서 헤매는 정도는 나아졌으나, 간혹 스마트폰을 못 찾아 웅성거리고 시간대에 따라 사람이 몰려 도움이 필요해 보였다. 

무엇보다 먼저 다가와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이들을 본 어르신들은 편안한 표정이었다. 가방에서 주섬주섬 스마트폰을 꺼내 어떻게 하는지 묻기도 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백신접종증명서와 QR체크인 방법을 알려주는 전단지.  ⓒ서울시
스마트폰을 이용한 백신접종증명서와 QR체크인 방법을 알려주는 전단지. ⓒ서울시

‘어디나지원단 백신 헬프데스크’는 2019~2021년도 ‘어디나지원단’에서 활동했던 강사 중 봉사자를 모집하여 구성했다. 이들은 2월 7일~17일까지 날짜별로 마트와 복지관, 교육원 등 6곳에서 2~3시간씩 빠른 QR체크인과 백신접종증명서 사용법 등 간단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백신접종증명과 QR 체크인 연결을 어려워 하는 어르신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현장에서 교육을 받고 싶으면 사전 신청 필요 없이 현장에서 직접 질문하며 물어볼 수 있다.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리고 있는 전단지도 유익해 보였다. 앞면에는 백신접종증명서를 스마트폰으로 발급받고 활용하는 법과, 뒷면에는 QR체크인 사용법이 나와 있다. 글자 크기가 다른 홍보물에 비해 크고, 사진이 큼직해 알기 쉽다.

또 QR코드가 있어,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인식하면 ‘어디나지원단’ 강사가 설명하는 ‘어디나 5분 클래스’를 들을 수 있다. 백신접종증명서 어플 이용법 영상QR체크인 빠른 이용법 영상이다.
 ‘어디나지원단 백신 헬프데스크’  ⓒ김윤경
‘어디나지원단 백신 헬프데스크’ ⓒ김윤경

‘어디나지원단’은 2019년 운영을 시작해 총 강사 350여 명을 양성했으며, 이들에게 교육받은 어르신 교육생만 해도 1만 1,000여 명에 이를 만큼 호응이 좋다. 작년 같은 경우, 100여 명의 강사를 모집해 도서관, 경로당, 복지관 등 공공시설 등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곳을 찾아가 1대1 맞춤형 교육을 진행했다.

‘어디나지원단’은 매년 모집하며, 소정의 활동비와 함께 교수법 교육, ICT 기술체험, 명사초청 세미나 등을 받게 된다. 작년까지는 55세 이상의 장·노년과 경력단절여성만으로 대상을 정했으나, 올해는 새로운 이들 100여 명 외에 젊은 세대 50명을 함께 모집할 생각도 있다는 담당자의 귀띔이다. 아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2월 중순~말경 공고가 날 예정이라 서울디지털재단 홈페이지에서 눈여겨봐도 좋겠다.
한 시민이 QR체크인을 하고 있다.   ⓒ김윤경
한 시민이 QR체크인을 하고 있다. ⓒ김윤경

코로나19로 인해 뜻하지 않게 QR코드와 디지털 사용이 일상 곳곳으로 다가왔다. 이제는 익숙해졌지만, 필자도 초반에는 폰으로 QR체크인 하는 일이 번거롭고 어색했다. 디지털 기기를 덜 접했던 어르신들은 오죽할까 싶다. 일전에 동네 어르신이 스마트폰으로 QR체크인 하는 걸 물어보시길래 알려드린 적이 있다. 얼마 뒤, 어르신은 “이번에는 백신접종증명서를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고 난감해 하시던 기억이 났다.

디지털이 갑자기 일상으로 들어와 어르신들에게는 디지털 교육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이다. ‘어디나지원단’의 활동을 통해 누구나 디지털로 어려움을 겪지 않을 서울을 기대해 본다.   

어디나지원단 백신 헬프데스크 운영

○ 날짜: 2월 7일~17일
○ 운영 장소 및 일시
 - 롯데마트 서울역점 및 송파점(출입구): 2월7일~2월11일 15~17시
 - 강북노인종합복지관(1층 복도): 2월14일, 2월17일, 10시~12시
 - 우리마포복지관(출입구): 2월7일, 2월9일, 10시~12시
 - 공릉평생교육원(지하1층 교육원 출입구): 2월10일, 2월17일, 10시~12시
 - 노원평생교육원(1층): 2월10일, 2월17일, 10시~12시
서울디지털재단 홈페이지
어디나 5분 클래스 영상

시민기자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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