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이것', 한강공원에서 만나요!

시민기자 이명은

발행일 2022.02.09. 10:20

수정일 2022.02.09. 14:44

조회 955

얼음이 다 녹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창의적으로 가시화한 이색 조각품들이 있다. 바로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 반포 한강공원 달빛광장, 뚝섬 한강공원 근처에 설치된 총 10점의 대형 눈 조각품들이다. 이 눈 조각품들은 지난 1월 말, 현장에서 직접 제작·설치됐다.

한강공원 곳곳에 설치된 눈 조각품들은 약 2m, 사람의 평균 키를 훨씬 넘어선 크기로 제작돼 한강공원에서 산책 중인 시민들의 호기심을 유발시키기 충분했다.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눈 조각품들은 어떤 형태를 가지고 있을까? 필자도 호기심을 갖고 한강공원 3곳에 설치된 10점의 대형 눈 조각품들을 자세히 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추운 겨울,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볼거리는 제한적이지만 눈 조각품들은 쌀쌀한 한강의 겨울을 다채롭게 만들었다. 눈 조각품 설치 후 2주가 지나고 방문한터라 눈조각 일부가 녹아 있기도 했지만, 표현하고자 한 형체는 굳건히 유지되고 있었다. 호랑이 해를 맞이해 제작된 여의도 한강공원의 호랑이, 반포 한강공원의 고래의 꿈, 뚝섬 한강공원의 미르의 축복 등이 시민들을 반기고 있었다. 이밖에도 각기 개성 있는 눈 조각 작품들의 매력에 시민들은 추위 속에서도 발걸음을 멈추고 감상하며 겨울 낭만에 흠뻑 젖은 모습이다. 

각 작품에는 임인년 호랑이 해를 맞이해 시민들의 일상에 힘을 불어넣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 시민들이 작품에 담긴 소망과 희망 메시지를 통해 새해를 잘 보낼 수 있도록 작품의 에너지가 잘 전달됐으면 한다.
여의도 이벤트광장으로 가는 길,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눈 조각품 ‘호랑이’. 효와 보은을 의미하며 가족의 화합을 기원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 (조동욱, 이한별, 이상도, 김두겸, 이효승 작가 제작) ⓒ이명은
여의도 이벤트광장으로 가는 길,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눈 조각품 ‘호랑이’. 효와 보은을 의미하며 가족의 화합을 기원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 (조동욱, 이한별, 이상도, 김두겸, 이효승 작가 제작) ⓒ이명은
반포한강공원 잠수교 근처에 나란히 설치된 눈 조각품들
반포한강공원 잠수교 근처에 나란히 설치된 눈 조각품들 ⓒ이명은
반포대교 하부에 위치한 눈 조각품 '고래의 꿈',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하는 소망을 표현했다
반포대교 하부에 위치한 눈 조각품 '고래의 꿈',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하는 소망을 표현했다 ⓒ이명은
반포대교 하부에 위치한 눈 조각품 '하트',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다시금 사람들의 마음이 따뜻해지길 바라는 의도를 담았다
반포대교 하부에 위치한 눈 조각품 '하트',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다시금 사람들의 마음이 따뜻해지길 바라는 의도를 담았다 ⓒ이명은
뚝섬한강공원 3호 매점 근처에 설치된 눈 조각품 '설호', 국민들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며 크라운제과 임직원 일동이 제작했다
뚝섬한강공원 3호 매점 근처에 설치된 눈 조각품 '설호', 국민들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며 크라운제과 임직원 일동이 제작했다 ⓒ이명은
뚝섬한강공원 음악분수 광장에 설치된 The Face 작품, 미궁 속 보이지 않는 무의식에 가려진 얼굴을 표현했다 (민성호, 빅터죠, 박성배, 박동훈, 강기택 작가 제작)
뚝섬한강공원 음악분수 광장에 설치된 The Face 작품, 미궁 속 보이지 않는 무의식에 가려진 얼굴을 표현했다 (민성호, 빅터죠, 박성배, 박동훈, 강기택 작가 제작) ⓒ이명은

한강공원 눈 조각전

○ 장소
- 여의도 한강공원 : 이벤트 광장(여의나루역 2번 출구 앞)
- 반포 한강공원 : 반포대교 하부 달빛광장(잠수교 근처)
- 뚝섬 한강공원 : 뚝섬유원지역 2번 3번 출구 앞, 3호 매점 앞, 음악분수 광장 

시민기자 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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