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이 따로 없네~ 추위 끝자락 한강 즐기는 법

시민기자 김아름

발행일 2022.02.04. 14:05

수정일 2022.02.04. 17:26

조회 4,956

지난 1월 26, 27일 이틀간 '여의도, 반포, 뚝섬 한강공원' 세 곳에 대형 눈 조각 작품 들이 제작·설치됐다.

코로나19로 지역 간 이동이 제한적인 설 연휴 기간에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색다른 즐거움을 전하고자 기획된 전시다. 지난 <한강 ‘흥’ 프로젝트>에 의해 선보인 다채로운 조각 작품들과 함께 놓인 눈 조각품은 시민들의 시선과 발걸음을 사로잡으며 동심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제작된 지 5, 6일이 지난 시점에 만난 눈 조각품들은 낮 시간대의 포근한 날씨 때문인지 제법 녹아있었지만, 감상하는 데 지장은 없었다. 멀리서 자신의 키보다 훨씬 큰 눈 조각품을 발견하고선 한달음에 달려온 아이들이 녹아내린 눈 옆에서 즐겁게 뛰어노는 모습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여의도공원 '이벤트광장' 주변은 아름다운 한강을 바라보며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이곳에는 눈 조각품 3점이 설치되어 있으며 호랑이, 스핑크스, 고릴라와 같이 동물을 형상화 한 친근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뚝섬한강공원 또한 3점의 눈 조각품이 설치돼있고, 이곳에서 볼 수 있는 '미르의 축복', '설호'는 크라운 제과 임직원이 참여한 작품들로, 예부터 희망과 성취, 용맹의 상징으로 여겨진 용과 호랑이가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표현됐다. 마지막으로 ▴반포한강공원의 반포대교 하부에서 4점의 눈 조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 너른 장소엔 눈 조각품뿐만 아니라 공원 구석구석 놓인 대형 조각품들을 찾아보는 즐거움이 있다.

세 장소에서 만난 작품들 대부분은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강렬한 소망과 위로,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전시는 자연 해빙 시까지 지속되며, 관심이 있다면 작품들이 더 녹기 전에 방문하도록 하자.

한편,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한강공원이 예술 조각품을 담는 거대한 야외 미술관이 된다. 전체 11개 한강공원 중 2개 공원을 선정해 두 달 단위로 돌아가며 연중 전시가 진행되는 방식으로 조각품 순환전시가 예정돼 있다. 한강의 다양한 장소에서 골고루 작품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는 소식이 반갑다. 2월 중 강서와 양화한강공원을 시작으로, 한강이라는 아름다운 대형 야외미술관에서 문화예술을 향유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눈 조각 작품을 볼 수 있는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5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 앞) ⓒ김아름
눈 조각 작품을 볼 수 있는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5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 앞) ⓒ김아름
옛날이야기 속, 효와 보은을 실천한 ‘호랑이’를 표현해 가족의 화합을 기원하고 있다 (조동욱, 이한별, 이상도, 김두겸, 이효승 작가의 작품) ⓒ김아름
옛날이야기 속, 효와 보은을 실천한 ‘호랑이’를 표현해 가족의 화합을 기원하고 있다 (조동욱, 이한별, 이상도, 김두겸, 이효승 작가의 작품) ⓒ김아름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이 어려운 시기, 사막에서만 볼 수 있는 ‘스핑크스’를 눈 조각작품으로 표현했다 (박지안, 조영래, 남동현, 김완수, 손상원 작가의 작품) ⓒ김아름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이 어려운 시기, 사막에서만 볼 수 있는 ‘스핑크스’를 눈 조각작품으로 표현했다 (박지안, 조영래, 남동현, 김완수, 손상원 작가의 작품) ⓒ김아름
파파 고릴라 (이종균, 최구일, 김철민, 이재남, 박기남 작가의 작품) ⓒ김아름
파파 고릴라 (이종균, 최구일, 김철민, 이재남, 박기남 작가의 작품) ⓒ김아름
지난 <한강 ‘흥’ 프로젝트> 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은 오동훈 작가의 작품 ‘바라보다’ ⓒ김아름
지난 <한강 ‘흥’ 프로젝트> 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은 오동훈 작가의 작품 ‘바라보다’ ⓒ김아름
남지형 작가의 ‘Dancing Petals’ ⓒ김아름
남지형 작가의 ‘Dancing Petals’ ⓒ김아름
뚝섬유원지 음악분수 광장 수변무대 위, 역동적인 작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성복 작가의 '바람이 불어도 가야 한다' 작품 ⓒ김아름
뚝섬유원지 음악분수 광장 수변무대 위, 역동적인 작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성복 작가의 '바람이 불어도 가야 한다' 작품 ⓒ김아름
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뚝섬 한강공원 ⓒ김아름
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뚝섬 한강공원 ⓒ김아름
김정연 작가의 ‘어린왕자가 있는 풍경’ ⓒ김아름
김정연 작가의 ‘어린왕자가 있는 풍경’ ⓒ김아름
정찬우 작가의 '꿈을 향해 달려라' ⓒ김아름
정찬우 작가의 '꿈을 향해 달려라' ⓒ김아름
교각에 그려진 공룡 그림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이 생생하게 묘사되었다 ⓒ김아름
교각에 그려진 공룡 그림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이 생생하게 묘사되었다 ⓒ김아름
선조 때부터 큰 희망과 성취의 상징으로 여겨진 미르 ('용'을 뜻하는 순우리말)를 표현한 작품 '미르의 축복' ⓒ김아름
선조 때부터 큰 희망과 성취의 상징으로 여겨진 미르 ('용'을 뜻하는 순우리말)를 표현한 작품 '미르의 축복' ⓒ김아름
THE FACE (민성호, 빅터죠, 박성배, 박동훈, 강기택 작가) ⓒ김아름
THE FACE (민성호, 빅터죠, 박성배, 박동훈, 강기택 작가) ⓒ김아름
임인년을 맞아 크라운 제과 임직원이 참여해 만든 작품. '설호' 호랑이를 사랑스럽게 표현했다 ⓒ김아름
임인년을 맞아 크라운 제과 임직원이 참여해 만든 작품. '설호' 호랑이를 사랑스럽게 표현했다 ⓒ김아름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김아름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김아름
반포대교와 잠수교가 보이는 풍경. 겨울 한강의 모습이 청량하고 아름답다 ⓒ김아름
반포대교와 잠수교가 보이는 풍경. 겨울 한강의 모습이 청량하고 아름답다 ⓒ김아름
박경범 작가의 작품 '진화' ⓒ김아름
박경범 작가의 작품 '진화' ⓒ김아름
이길래 작가의 작품 ‘삼지송’ ⓒ김아름
이길래 작가의 작품 ‘삼지송’ ⓒ김아름
박민섭 작가의 작품 '버티기' ⓒ김아름
박민섭 작가의 작품 '버티기' ⓒ김아름
코로나로 인해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다시금 사람들의 마음이 따뜻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작품 ‘하트' ⓒ김아름
코로나로 인해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다시금 사람들의 마음이 따뜻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작품 ‘하트' ⓒ김아름
다시 자유를 찾아 넓은 바다로 나가고 싶은 고래의 마음처럼 코로나19 상황을 빨리 벗어나고 싶은 국민의 소망을 담은 작품 ‘고래의 꿈’ ⓒ김아름
다시 자유를 찾아 넓은 바다로 나가고 싶은 고래의 마음처럼 코로나19 상황을 빨리 벗어나고 싶은 국민의 소망을 담은 작품 ‘고래의 꿈’ ⓒ김아름

한강 눈 조각전

○ 기간 : ~자연 해빙 시까지
○ 장소
- 여의도한강공원(이벤트광장)
- 반포한강공원(반포 달빛광장-반포대교 하부)
- 뚝섬한강공원(청담대교 하부, 음악분수 광장, 3호 매점 앞)
한강 '흥' 프로젝트 홈페이지

시민기자 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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