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시베리아 호랑이 '강산'을 다시 만나다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21.12.31. 15:01

수정일 2021.12.3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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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은 2019년 자연사한 시베리아호랑이 ‘강산’를 박제로 제작, 31일 공개했다.
서울대공원은 2019년 자연사한 시베리아호랑이 ‘강산’를 박제로 제작, 31일 공개했다.

서울대공원은 2022년 임인년(壬寅年)을 앞두고 31일 시베리아호랑이 ‘강산’의 박제를 공개했다. 서울대공원 윤지나 박제사의 손끝에서 재탄생한 강산이는 서울대공원의 네 번째 시베리아호랑이 박제 표본이다.

서울대공원은 지난 2016년 시베리아호랑이 박제 1점(낭림), 2020년 2점(코아, 한울)을 제작, 공개한 바 있다.    

‘강산’이는 2005년도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암컷 호랑이로 지난 2019년 15살의 나이로 자연사했다. 서울대공원은 교육용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박제를 결정, 지난 6개월간의 제작과정을 거쳐 박제를 완성했다.  
서울대공원이 제작한 호랑이 박제 ‘낭림’, ‘코아’, ‘한울’
서울대공원이 제작한 호랑이 박제 ‘낭림’, ‘코아’, ‘한울’

이 날 공개된 ‘강산’이는 활력이 넘치던 전성기 때의 모습을 담아 콧잔등에 주름 잡힌 매서운 얼굴 표정과 뒤로 젖혀진 귀, 날카로운 이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에 있는 부르한 바위를 모델로 만든 바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고양이과 동물들이 높은 곳을 좋아하는 습성을 살려 ‘강산’이가 높은 바위 위에 앉아 왕좌에 앉은 듯한 위엄 있는 모습으로 제작하였다는 설명이다. 윤 박제사는 “뒷다리를 모으고 웅크린 자세는 다리를 펼친 자세보다 박제하기 까다로운 자세여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강산’ 호랑이 표본은 서울대공원 돌고래이야기관 2층에 새롭게 마련된 ‘동물원 속 책마루’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강산’ 호랑이 박제 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서울대공원TV채널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서울대공원은 이번 전시가 시베리아호랑이에 대한 생태적 지식을 전달하고, 멸종위기에 처한 호랑이 보호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 서울대공원 02-500-7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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