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앞 빨간 버스 '홍카'의 정체가 궁금해?

시민기자 박혜진

발행일 2021.11.12. 14:00

수정일 2021.11.12. 15:45

조회 3,236

홍대 앞 걷고싶은거리에 빨간 이동식 관광안내소 '홍카'가 서 있다. ⓒ박혜진
홍대 앞 걷고싶은거리에 빨간 이동식 관광안내소 '홍카'가 서 있다. ⓒ박혜진

이달 초 마포구 홍대거리에 갔다가 우연히 빨간 버스 ‘홍카’를 보았다. 홍카는 마포구가 운영하는 이동식 관광안내소로 서울 전역 관광에 대한 알찬 정보뿐 아니라 여행을 위한 선물도 제공한다. 최근에는 매일 오후 홍대거리와 경의선 책거리, 성산동 문화비축기지 앞을 번갈아가며 문을 열고 있다.

빨강으로 전면 도색된 홍카는 멀리서도 눈에 잘 띈다. 뒤쪽에는 대문짝만하게 ‘TOURIST INFORMATION’이라고 적혀 있다. 외국인들이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온 몸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마포구의 이동식 관광안내소 홍카의 뒷모습 ⓒ박혜진
마포구의 이동식 관광안내소 홍카의 뒷모습 ⓒ박혜진

홍카에는 세계 각국의 언어로 제작된 자료들이 선반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 마포구 뿐 아니라 서울 전역을 여행하는데 도움이 되는 지도, 홍보물을 배부하고 공연장 할인쿠폰, 축제 정보, 각종 인터넷 검색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선반이 엽서와 책자, 리플렛 등으로 빼곡하다. ⓒ박혜진
선반이 엽서와 책자, 리플렛 등으로 빼곡하다. ⓒ박혜진

이 중 ‘마포 미식로드 맛집 가이드’는 서울에 사는 필자에게도 유용할 것 같았다. ‘마포구 공식 관광 가이드북’에는 홍대, 신촌 위주로 알려진 마포구에서 공덕-아현-도화-용강, 대흥-염리-신수, 서강-합정-망원, 서교-연남-성산, 상암 등 또 다른 명소들을 발견하게 해준다. 친절한 설명과 함께 마포구 명소의 사진이 담긴 엽서들도 받았다. 
홍카는 마포구뿐 아니라 서울시 전역의 관광 정보를 제공한다. ⓒ박혜진
홍카는 마포구뿐 아니라 서울시 전역의 관광 정보를 제공한다. ⓒ박혜진

간단한 설문조사 이벤트에 참여하니 마포구 관광명소 일러스트가 그려진 마그넷과 USB 멀티 아답터를 선물로 받았다. 지금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USB 멀티 아답터는 여행의 자유를 회복할 그 날을 위해 시민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기념품이라고 한다.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받은 기념품과 각종 리플렛, 엽서들 ⓒ박혜진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받은 기념품과 각종 리플렛, 엽서들 ⓒ박혜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현재는 마포구 내에서만 홍카가 이동하고 있지만 일상회복이 이뤄지면 홍카 활약의 범위도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관계자는 “예전처럼 축제 지원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서울 곳곳에 빨간 홍카가 출현한다면 서울 관광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급하게 휴대폰 충전 필요할 땐 마포관광정보센터로!

홍카가 있던 자리에서 조금 더 가면 어울마당로에 ‘마포관광정보센터’가 있다. 마포관광정보센터는 안내책자·리플렛 배포와 관광정보검색 PC 사용, 전화문의 등 본격적인 관광서비스를 지원하는 곳이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홍대 앞 어울마당로에 위치한 마포관광정보센터 입구 ⓒ박혜진
홍대 앞 어울마당로에 위치한 마포관광정보센터 입구 ⓒ박혜진

특히 마포관광정보센터는 스마트폰 충전기를 무료 대여해주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름, 휴대폰 번호를 적으면 충전기를 빌릴 수 있다. 반납은 오후 7시까지다. 홍대 근처에서 갑자기 스마트폰 배터리가 떨어졌을 때 요긴하게 활용할 만하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휴대폰 충전기 대여 서비스 게시글 ⓒ마포관광정보센터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휴대폰 충전기 대여 서비스 게시글 ⓒ마포관광정보센터

홍대 앞은 명동, 이태원 등과 함께 외국인이 많이 찾아오는 관광 명소다. 코로나19로 분위기가 침체된 시기에도 홍카와 마포관광정보센터는 묵묵한 모습으로 일상 회복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들의 노하우가 빛을 발할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소망한다.

시민기자 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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