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에 푹 빠져보세요! 온라인 '서울국제작가축제'
발행일 2021.10.18. 09:13
제10회 서울국제작가축제 오는 24일까지 비대면으로 진행
올해로 10회를 맞은 서울국제작가축제가 지난 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4일까지 펼쳐진다. ⓒ한국문학번역원유튜브
올해 10회째를 맞는 서울국제작가축제가 지난 8일 개막해 오는 24일까지 온라인에서 진행된다. 원래 이 축제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해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거리두기 4단계 연장에 따라 ‘작가, 감독과의 만남’ 등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되고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안전이 우선인 만큼 온라인 상에서 알차게 즐겨보았다. 네이버예약에서 미리 사전 신청을 하고 개막식과 개막강연을 들었다.
서울국제작가축제는 독자들의 문학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이 서울을 무대로 쌍방향 교류하는 토대를 만들고자 지난 2006년부터 개최해 온 글로벌 문학축제다. 올해는 국내 대표 작가들을 비롯해 미국, 영국, 아르헨티나, 이스라엘, 모로코, 러시아 등 16개국 33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8일 저녁 온라인 개막식에서 사회를 맡은 신용목 시인은 다양한 이슈를 나누며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 완전히 바뀐 일상, 마치 물속을 걸어가는 일상 속에서 우리가 새롭게 기획하고 또 꿈꾸어야 할 미래가 어떤 것인지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8일 저녁 온라인 개막식에서 사회를 맡은 신용목 시인은 다양한 이슈를 나누며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 완전히 바뀐 일상, 마치 물속을 걸어가는 일상 속에서 우리가 새롭게 기획하고 또 꿈꾸어야 할 미래가 어떤 것인지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개막강연을 하는 한강 작가 뒤로 모자이크처럼 전 세계에서 시청 중인 사람들이 보인다. ⓒ한국문학번역원유튜브
그래서 올해 축제의 주제도 ‘자각’이다. 행사 기간 동안 작가들은 팬데믹 시대의 문학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고, 어떤 길로 가야할 지 생각해보는 강연들을 진행하게 된다. 개막 첫날 저녁, 개막식에 이어 작가 한강과 아르헨티나 작가 마리나 엔리케스의 강연이 열렸다.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국제상을 받으며 화제가 됐던 작가 한강은 차분한 목소리로 코로나19 펜데믹이 가져온 세상의 변화에 대해 조근조근 읽어나갔다. 강연을 들으면서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자가격리가 익숙해진 코로나19 일상에 대해 다시금 생각을 하게 됐다. 오히려 그 이전의 아무렇게나 식사 약속을 정하고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에서 마스크 없이 수다를 떨던 흔했던 날들이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국제상을 받으며 화제가 됐던 작가 한강은 차분한 목소리로 코로나19 펜데믹이 가져온 세상의 변화에 대해 조근조근 읽어나갔다. 강연을 들으면서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자가격리가 익숙해진 코로나19 일상에 대해 다시금 생각을 하게 됐다. 오히려 그 이전의 아무렇게나 식사 약속을 정하고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에서 마스크 없이 수다를 떨던 흔했던 날들이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개막 강연에서 아르헨티나 마리아나 앤리케스 작가를 영상으로 만날 수 있었다. ⓒ한국문학번역원유튜브
‘침대에서 담배를 피우면 위험한 것들’, ‘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로 세계 문단의 주목을 받은 아르헨티나 작가 마리아나 엔리케스는 온라인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작가는 펜데믹 시대에 집필 활동을 해나가는 것이 굉장히 힘들고 스스로 많은 자문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연은 좋았지만 그녀가 실제로 한국을 방문해 더 많은 문학적 교감이 이뤄지길 바라본다.
12일에는 사전신청 후 ‘작가, 마주보다_회복하는 글쓰기’에 참여했다. 저녁 7시에는 오은 시인의 진행으로 작가 4명의 문학 수다가 진행됐다. 영국 대거상 번역추리소설 부문을 수상한 윤고은 작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쓴 이미예 작가, 예브게니 보돌라스킨 러시아 작가, 맷 러프 미국 작가 등이 참석했다.
12일에는 사전신청 후 ‘작가, 마주보다_회복하는 글쓰기’에 참여했다. 저녁 7시에는 오은 시인의 진행으로 작가 4명의 문학 수다가 진행됐다. 영국 대거상 번역추리소설 부문을 수상한 윤고은 작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쓴 이미예 작가, 예브게니 보돌라스킨 러시아 작가, 맷 러프 미국 작가 등이 참석했다.
지난 12일 오은 시인의 진행으로 '작가들의 수다'가 진행됐다. ⓒ한국문학번역원유튜브
코로나 상황은 누구나 멘탈이 멍해지기 쉬운 시기다. 이 가운데서 창작을 하고 그것을 직업으로 삼는, 비단 작가들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가들이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지는 않을까. 이 시기를 어떻게 견디고 문학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 대담을 들으며, 이들이 조금은 짓눌리는 마음의 무게를 덜어내고 집필 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라게 되었다.
오은 시인은 작가들에게 “장르의 경계가 허물어 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했다. 미국의 맷 러프 작가는 “저는 5살 때 작가가 되겠다고 결심을 했다. 그래서 아무도 나에게 장르를 혼합할 수 없다고 말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항상 그렇게 소설을 써왔다. 크면서 스스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법을 깨우쳤고, 도움이 된다면 어떤 장르든, 전통이든 혼용하는 데 전혀 거리낌이 없다”고 답했다.
오은 시인은 작가들에게 “장르의 경계가 허물어 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했다. 미국의 맷 러프 작가는 “저는 5살 때 작가가 되겠다고 결심을 했다. 그래서 아무도 나에게 장르를 혼합할 수 없다고 말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항상 그렇게 소설을 써왔다. 크면서 스스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법을 깨우쳤고, 도움이 된다면 어떤 장르든, 전통이든 혼용하는 데 전혀 거리낌이 없다”고 답했다.
미국의 맷 러프 작가가 대담에 참여해 솔직담백하게 대답을 하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유튜브
오는 24일 폐막전까지 ‘작가들의 수다’, '작가의 방' 등 강연 외에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특히 제10회 기념 ‘특별 영화 상영’에서는 국내 참여 작가들의 작품으로 만든 단편영화 4편, 김경욱의 '빅 브라더', 김애란의 '벌레들', 정영수의 '내일의 연인들', 황정은의 '낙하하다' 등을 선보인다.
아울러 폐막 강연에서는 작가 최윤과 이스라엘 작가 다비드 그로스만이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세상에서 무엇이 인간다움을 증명할 수 있을지에 대해 대담을 나눈다.
아울러 폐막 강연에서는 작가 최윤과 이스라엘 작가 다비드 그로스만이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세상에서 무엇이 인간다움을 증명할 수 있을지에 대해 대담을 나눈다.
올 가을, 내 방에서 국내외 세계적인 작가들을 만나고 단편영화도 감상하며 문학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보자. 서울국제작가축제 홈페이지(https://www.siwf.or.kr/)에서 다양한 행사 일정과 사전예약을 확인할 수 있으며, 지난 행사도 유튜브(https://www.youtube.com/c/KltiOrKr/videos)로 연계돼 바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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