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와 함께 걷고 싶어라~ 어린이대공원 일대 '펫 스트리트'

시민기자 김재형

발행일 2021.09.15. 13:13

수정일 2021.09.15. 16:04

조회 6,088

구의문 사거리~어린이대공원역 사거리까지 총 1.2km에 조성, 반려견 놀이터도 재개장
구의문 사거리에서 어린이대공원역으로 가는 1.2km에 펫 스트리트가 조성됐다.
구의문 사거리에서 어린이대공원역으로 가는 1.2km에 펫 스트리트가 조성됐다. ⓒ김재형

동네 공원과 아파트 단지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시민들의 모습은 이제 일상의 풍경이 됐다. 광진구는 올바른 반려문화 조성을 위해 서울시 최초로 어린이대공원 일대에 '펫 스트리트'를 조성했다. 이 길은 구의문 사거리에서 어린이대공원역 사거리까지 총 1.2km 이어진다. 

직접 어린이대공원 구의문주차장에서 어린이대공원역 방향을 따라 펫스트리트를 걸어보았다. 바닥에는 ‘반려동물 동반 에티켓’을 안내하는 사인블록이 깔려 있었다. 목줄 착용, 배변봉투 지참 등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을 할 때 지켜야 할 에티켓을 그림으로 설명한 것이다. 
바닥 안내판에 반려동물 동반 에티켓이 그려져 있다.
바닥 안내판에 반려동물 동반 에티켓이 그려져 있다. ⓒ김재형

무엇보다 반려견과 외출 시 ‘목줄’을 잊지 않도록 했다. 지난 2월 동물보호법이 개정돼 소유자 등이 등록대상동물과 함께 외출할 때 목줄 또는 가슴줄의 길이를 2m 이내로 제한했다. 다중주택, 다가구주택, 공동주택 등의 건물 내부 공용공간에서는 등록대상동물을 직접 안거나, 목줄의 목덜미 부분 또는 가슴줄의 손잡이 부분을 잡는 등 반려견이 이동할 수 없도록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 목줄 길이 제한은 정착시간을 고려해 내년 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개물림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맹견에 포함되는 개의 외출 시 입마개를 의무화하는 법안도 논의 중이다. 펫 스트리트 곳곳엔 안내판 등을 통해 반려견 입마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 

펫티켓(펫과 에티켓의 합성어)은 성숙한 반려문화를 만들기 위한 필수 덕목이다. 반려견과 산책할 때 배변봉투를 미리 준비하지 못하면 타인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이 커진다. 펫스트리트 바닥에는 반려견 배변봉투를 지참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구의문 주차장 안쪽에 반려견 놀이터가 있다.
구의문 주차장 안쪽에 반려견 놀이터가 있다. ⓒ김재형

'반려견 놀이터'와 '애견 수영장'에서 색다른 경험도

펫 스트리트 인근에는 반려견 놀이터와 수영장도 있다. 어린이대공원 구의문주차장 안에 구의문빗문저류조가 있는데, 이곳에서 왼쪽으로 가면 반려견 놀이터가 나온다. 대형견과 소형견이 놀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나눠져 있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월요일 휴무)까지 운영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반려견 놀이터를 이용하려면 동물등록은 필수로 마쳐야 한다. 
반려견 놀이터는 동물등록을 한 반려견만 이용할 수 있다.
반려견 놀이터는 동물등록을 한 반려견만 이용할 수 있다. ⓒ김재형

펫 스트리트를 따라 어린이대공원 방면으로 계속 걸어갔다. 중간에 안내판을 보니 서울시민이 추천한 걷기 좋은 코스라고 소개돼 있다. 실제 자전거전용도로와 인도가 잘 구분돼 있으며 좌우로 조경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길을 가다 보면 안내판에 반려동물 펫티켓을 강조하며 목줄착용, 인식표 그리고 배변봉투를 지참하라는 메시지가 계속 안내되고 있었다. 
구의사거리~어린이대공원사거리는 서울시민이 추천한 걷기 좋은 코스이다.
구의사거리~어린이대공원사거리는 서울시민이 추천한 걷기 좋은 코스이다. ⓒ김재형

총 1.2km 구간 코스의 막바지에 이르자 이색공간이 나타났다. 코로나로 인해 6,400평 규모의 어린이수영장이 개장을 못하면서 '애견수영장(도그베이 서울점)'으로 바뀐 것이다. 감염병 예방 때문에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제대로 못하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애견인들에게는 색다른 공간을 선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린이회관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면서 애견수영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린이회관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면서 애견수영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김재형

애견수영장은 성수기(6~8월)와 비성수기(6~8월 제외 시즌운영 기간)에 따라 이용요금이 다르다. 현재 비시즌을 기준으로 소형견, 중형견, 대형견에 따라 1만5,000원~2만5,000원까지 차등 적용된다. 반려견 보호자와 테이블 이용요금은 별도다. 내년에는 다시 일반 수영장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커 반려견과 다녀오고 싶다면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네이버에 ‘도그베이 서울점’을 검색해 예약할 수 있다. 
애견수영장
어린이회관 애견수영장 ⓒ김재형

한편 광진구는 펫 스트리트에 로드킬 방지 도로 표지판, 배변봉투함 등을 추가 설치하고, 2024년까지 연차별로 구의문 ~ 어린이대공원역 ~ 군자역 구간에 펫 스트리트를 확대해 어린이대공원 주변을 반려동물 테마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 펫 스트리트 가는 길

○ 위치: 어린이대공원 구의문주차장에서 어린이대공원역 사거리 방면 1.2km
○ 어린이대공원 반려견 놀이터: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구의문 주차장 옆 녹지대, 02-2124-2835
○ 어린이회관 애견수영장(도그베이 서울점): 네이버 예약

시민기자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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